본문 바로가기
  • 김교수의 바이오 스토리 하우스
  • 바이오 스토리 하우스
  • 바이오 스토리 하우스

7-바이오화장품이야기32

1-1: 티베트 유목민 여인이 원하던 건 흰 얼굴(멜라닌 색소생성) 1-1: 티베트 유목민 여인이 원하던 건 흰 얼굴(멜라닌 색소생성) 30년 전 방문한 중국서부 티베트(서장성)는 허허벌판이었다. 수도인 라사 공항은 야전비행장을 연상케 한다. 티베트 8월은 우기다. 엊그제 내린 비로 주위 강에 물이 넘친다. 나무한그루 없는 산을 갉아 내린 듯 강물은 온통 황토 물이다. 중국 서쪽 변방지역인 이곳을 힘들여 찾은 이유는 피부자외선을 막는 식물을 찾기 위해서다. 티베트는 3천 미터 고지다. 높아지면 자외선이 강해진다. 이곳 식물들도 강한 자외선을 받는다. 당연히 방어시스템이 있을 것이다. 물론 지금도 자외선 차단제 화장품원료로 흰 가루(TiO2: 티타늄옥사이드)를 사용하지만 이건 단순 자외선 차단이다. 자외선을 받았을 때 고지식물은 어떻게 대처할까. 무슨 특별한 방법으로 자외.. 2021. 10. 26.
(도서)피부나이를 거꾸로 돌리는 바이오화장품 http://www.yes24.com/Product/Goods/91302530 피부 나이를 거꾸로 돌리는 바이오 화장품 - YES24 “당신의 아름다움을 위한 피부 과학 백서”피부과에서 알려 주지 않는 피부 시크릿, ‘바이오’가 답이다 고대 이집트에서부터 화장품은 있었지만 주로 메이크업용에 가까웠다. 물론 지금도 www.yes24.com 2021. 10. 26.
[뷰티누리]얼굴에 책임을 져라 [컬럼] 얼굴에 책임을 져라 김은기의 바이오 토크토크(27) 김동인의 단편소설 ‘발가락이 닮았다’는 인간의 욕망과 갈등을 생생히 그렸다. 본인의 생식능력이 ‘거의’ 없다는 것을 잘 아는 노총각이 결혼했는데 아이가 생겼다. 아내의 불륜이 의심되지만 힘들게 한 결혼을 파기할 수 없고, 그렇다고 본인의 신체적 결함을 공개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남자는 절실히 해답을 찾았고 드디어 묘안을 얻어 의사 친구를 만난다. 남자는 “아이의 가운데 발가락이 조금 긴 것이 자기를 닮았다”고 친구에게 이야기 한다. 그러자 그의 몸 상태를 이미 알고 있는 의사 친구가 말을 거든다. “발가락뿐만 아니라 얼굴도 닮은 데가 있네.” 자기 씨앗임을 확인하고픈 아버지의 안타까운 모습이 두고두고 기억에 남는 소설이다. 현실에서도 아이는 .. 2014. 9. 3.
[뷰티누리]피부 상재균, 적인가 아군인가 [컬럼] 피부 상재균, 적인가 아군인가 김은기의 바이오 토크토크 (26) 외출 후에는 손을 잘 씻어야 한다고 매번 이야기해도 한 귀로 흘려버리는 아이들 때문에 엄마들은 걱정이 많다. 이런 아이들에게는 직통인 방법이 있다. 비누로 씻을 때와 아닐 때를 달리해서 세균배양접시에 손도장을 찍게 하면 된다. 안 씻은 손을 찍은 배양접시에서 균들이 가득자라는 걸 보고 기겁을 한다. 반면 비누로 씻기만 해도 세균이 거의 없어지는 것을 보고는 두 말 않고 비누로 손을 씻기 시작한다. 아이들에게는 이놈들은 없어져야 할 적들이다. 하지만 피부에는 외부에서 묻어온 병원균도 있지만 늘 살고 있는 ‘피부 상재균’이 있다. 문제는 피부에 살고 있는 이놈들이 적인가 아군인가에 대해 정보가 없었다는 점이다. 이게 구분이 되어야 여기.. 2014. 4. 13.
[뷰티누리]이끼, 피부를 살리다 [컬럼] 이끼, 피부를 살리다 김은기의 바이오 토크토크 (25) 나는 몇 살까지 살 수 있는 운명일까? 100세? 하지만 이 나이는 나의 희망일 뿐 내 수명은 세 자매의 손에 달려있다. 그리스 신화에는 세 자매가 인간의 수명을 결정한다. 즉 인간수명의 ‘실’을 뽑아내고, 살만큼의 실의 ‘길이’를 정하고, 그리고 수명이 다하면 가위로 실을 자른다고 한다. 인간수명의 실을 뽑아내는 첫째 자매의 이름은 클로토(Klotho)이다. ‘실을 뽑아낸다’는 의미로 의복(clothes)의 어원이기도한 이 신(神)은 과학자들도 잘 아는 이름이 되었다. 왜냐면 사람의 수명을 결정하는 중요 수명 유전자 중의 하나를 ‘클로토 유전자’라고 명명했기 때문이다. 1994년 찾아낸 이 장수 유전자에 인간수명을 결정하는 자매의 이름을 .. 2014. 3. 21.
[뷰티누리]‘기대와 우려’ 그렇지만 결국 가야할 길… 줄기세포 화장품 ‘기대와 우려’ 그렇지만 결국 가야할 길… 줄기세포 화장품 [컬럼] 김은기의 바이오 토크토크(24) 줄기세포 화장품이 세간의 화제이다. 그런데 일반화장품처럼 줄기세포, 정확하게는 줄기세포 배양액 첨가 화장품을 별 걱정 없이 써도 되나? 화장품은 피부에 바른다. 피부에 바르는 것은 또 있다. 바로 동물들의 침이다. 개는 상처를 입으면 쭈그리고 앉아서 상처부위를 계속 핥는다. 신기하게도 며칠 지나면 그 상처가 아물어 있다. 입안의 상처는 다른 곳에 비해 쉽게 아무는 이유는 침이다. 침은 무슨 요술을 부리는가. 먼저 침 속의 항균물질이 침투한 병원균을 녹인다. 다음순서로 EGF, 즉 표피 재생인자라는 SOS 구조요청 물질이 상처주위의 세포들에게 급한 문자를 보내면 지원군이 쏜살같이 달려온다. 문자통신, 이것이.. 2014. 3. 8.
[뷰티누리]삭힌 홍어와 발효화장품 삭힌 홍어와 발효화장품 김은기의 바이오토크토크(23) 요즘 발효화장품이 상한가다. 하지만 발효가 그리 녹녹치 않음을 알려준 사건이 있었다. 교대 사거리의 K한정식 집은 지하지만 저녁에는 빈 방이 별로 없다. 그렇다고 ‘음식이 특별히 맛있었다’라는 기억이 없는걸 보면, ‘저렴한 가격이 그나마 손님을 유지하는구나’하고 짐작하게 하는 보통 한식집이었다. 하지만 이 집 음식에 대한 나의 저평가를 한 번에 뒤집는 사건이 있었다. 그날따라 여주인이 튀김 한 접시를 직접 들고 왔다. ‘원-샷’ 하라는 주인장의 익살에 일행 중의 한 사람이 튀김을 입에 가벼이 넣었다. 다음 순간, 뜨거운 감자를 입에 문 사람처럼 뱉지도, 먹지도 못하고 숨만 헉헉거리는 안타까운 모습이 되었다. 그 광경에 ‘멍’하고 있는 사이, 남자의 승.. 2014. 2. 18.
[뷰티누리]인간을 닮은 미백화장품 인간을 닮은 미백화장품 [컬럼] 김은기의 바이오토크토크 (22) “곰과 호랑이를 동굴에서 100일간 쑥과 마늘을 주고나면 무엇이 태어나지요?” 주부들은 “웅녀가 아닌가?”하며 너무 쉬운 문제에 의아해 한다. “답은 미백화장품입니다.” 주부 대상의 화장품 강의에서 사용했던 난센스 퀴즈이다. 햇빛을 못 보는 상황에서 항산화성분이 풍부한 쑥과 마늘을 먹으니 얼굴이 검던 곰이 하얀 피부가 되었다는 우스갯소리다. 하지만 실제로 백 일간 동굴에서 마늘만 먹으면 당연히 흰 얼굴이, 아니 눈부시게 하얀 얼굴이 된다. 그만큼 햇빛은 피부색을 검게 변화시키는 가장 강력한 원인이다. 20만 년 전, 아프리카에 살던 현생인류의 조상인 호모사피엔스가 세계 각국으로 이주를 했다. 당시 아프리카에 살던 조상은 지금처럼 흑인이었다... 2014. 2. 4.
[뷰티누리]카멜레온 화장술 카멜레온 화장술 [컬럼] 김은기의 바이오토크토크 (21) ‘카멜레온 같은 사람이 되자.’ 마음에 드는 짝을 구하려는 남녀들의 수다에서 나오는 이야기이다. 부스스한 얼굴에 늘 같은 색, 비슷한 느낌의 옷에는 이성의 눈길이 머물지 않는다. 반면 옆 사람을 살짝 놀라게 하는 변신을 할 수 있는 톡톡 튀는 이성은 언제나 사람의 마음을 뒤흔든다. 그렇다고 천방지축, 예측불허,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짝을 찾겠다는 것은 아니다. 스스로 변화를 줄 수 있는, ‘나는 내가 바꿀 수 있다’ 는 당당한 사람이 짝 순위 1위라는 이야기이다. 그렇지만 조용한 사람이 불리한 것은 아니다. 변화의 천재인 카멜레온은 원래 조용한 동물이다. 슬금슬금 걸어 다니는 이놈은 피부색이 노란색부터 검정색까지 시시각각 변한다. 살고 있는 .. 2014. 1. 21.
[뷰티누리]도파민 화장품 [컬럼] 도파민 화장품 김은기의 바이오 토크토크(20) “너 요즘 예뻐졌네, 연애하냐?”. 사랑을 하면 정말로 얼굴이 예뻐질까? 그렇다면 이거야 말로 일석이조이다. 애인 생기지, 얼굴 고와지지. 그런데 왜 얼굴이 빛나는 쪽으로 변하는 것일까? 우리의 얼굴은 뇌, 즉 호르몬의 지배를 받는 것 일까? 이런 과학적 근거가 분명하다면 또 하나의 신개념의 화장품이 탄생할 수 있다. 이른바 ‘사랑의 호르몬 화장품’이다. 사랑은 호르몬이 한다. 처음 상대를 보고 2초안에 첫 인상이 결정된다. 처음 눈에 꽂힌 사랑은 이후 통제 불능 상태가 된다. 즉 내가 어떻게 해볼 수 없이 ‘달리는 호랑이’에 올라탄 격이다. 달리는 호랑이는 바로 뇌의 호르몬이다. 방금 헤어졌는데도 보고 싶고 생각만 해도 가슴이 뛰는 이유는 뇌의 신.. 2014. 1. 12.
[뷰티누리]스토리가 있는 화장품 일본에는 ‘합격사과’가 있다. 입시 때만 되면 이 사과는 없어서 못 판다. 이 사과를 먹으면 붙는다고 하니 사지 않는 사람이 오히려 불안할 지경이다. 머리가 좋아지는 성분이 있는 것도 아니다. 다만 이 사과는 태풍이 몰아쳤을 때에도 나무에 ‘붙어’ 있었다는 ‘스토리’가 있을 뿐이다. 사람들은 사과의 품질을 사는 것이 아니라 스토리를 산다. 스토리에 사람이 귀를 기울이는 이유는 그 이야기가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나의 것 같은 ‘공감’이 들기 때문이다. 즉, 내가 직접 하지 않아도 나의 뇌는 마치 그것을 한 것 같은 ‘느낌’을 갖는다. 이른바 대리만족이고 간접경험이다. 특히 여성들이 ‘공감’을 잘 하고 ‘스토리’에 맞장구친다. 실제로 강남 지역 주부들 중심으로 11시경에 시작된 점심모임은 2시나 되어서야 끝.. 2013. 12. 24.
[뷰티누리]방부제 없는 화장품을 꿈꾸며 [컬럼] 방부제 없는 화장품을 꿈꾸며 김은기의 바이오 토크토크(18) 아침 세면대 한쪽 벽에 검은 점들이 보인다. 곰팡이다. 얼마 전에 깨끗이 닦아내고 그것도 모자라 락스로 씻어낸 곳인데 그새 또 자라는 것을 보니 부아도 나지만 그 질긴 생명력에 감탄한다. 아마도 말랑말랑한 접착제사이에 아예 뿌리를 내리고 살림을 차린 모양이다. 이쯤이면 접착제를 모두 떼어낸다고 해도 곰팡이와의 전쟁에서 이길 수는 없는 듯하다. 그러기에는 곰팡이는 인류보다도 훨씬 오래전부터 지구상에 살고 있는 대단한 생존의 고수이기 때문이다. 그 증거는 세면대가 아니라 발가락에 있다. 아무리 좋다는 무좀약이 나와도, 그래서 맘먹고 모두 없앴다고 해도 매년 다시 생기는 무좀이 인류보다 고수인 증거이다. 무좀인 곰팡이뿐만이 아니라 같은 동료.. 2013. 12. 10.
[뷰티누리] 주부습진, 남편은 무죄 [컬럼] 주부습진, 남편은 무죄 김은기의 바이오 토크토크(17) 주부를 대상으로 한 강의에서의 일이다. 손가락의 피부가 갈라지는 소위 ‘주부습진’의 원인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남편’이라는 답이 등장했다. 순간 ‘깔깔’, 웃음소리가 튀어 올랐다. 더불어 유일한 남자인 필자는 가슴이 뜨끔 했다. 그 말이 맞기도 하기 때문이다. 집에서 남편이 부인대신 설거지를 자주 해주었으면 주부의 손가락 피부가 갈라지는 일이 안 생겼을 것이기 때문이다. 주방세제의 주성분은 비누성분, 즉 계면활성제라는 물질이다. 이 물질이 주부피부를 갈라놓지 사실 남편은 죄가 없다. 비누는 빨래를 할 때 쓴다. 주방세제는 물론 접시에 뭍은 기름을 물에 녹여서 접시로부터 떼어내는 일을 한다. 문제는 맨손으로 주방세제를 만지는 경우, 이 세제가.. 2013. 11. 22.
[뷰티누리] 남성 화장 시대 [컬럼] 남성 화장 시대 김은기의 바이오 토크토크(16) 학교 복도에 남학생이 지나가는데 향수 냄새가 진하게 풍긴다. 동시에 내 혈압도 덩달아 올라간다. 이건 면도 후의 간단한 스킨 정도가 아닌 아주 진한 향수다. 어떤 녀석인가 고개를 돌렸더니 ‘아뿔싸!’ 얼굴도 화장을 했는지 연극배우 분장이다. 게다가 패션도 남자인지 여자인지 구분이 안 갈 정도로 화려하다. ‘아, 드디어 그루밍 족을 공과대학에서도 만나는 구나’, 감탄이 앞선다. 군복 상의를 검게 물들여서 입고 다니는 것이 대학생의 특권이자 상징이었고, 게다가 공과대학의 경우는 계속되는 밤샘 실험으로 노숙자 패션으로 강의실에 들어오는 것이 당연했던 것이 80년대 모습이었다. 이런 향수에 젖은 7080세대에게는 외모와 패션에 투자를 하는 ‘그루밍 (gr.. 2013. 11. 20.
[뷰티누리]미소와 미용 [컬럼] 미소와 미용 김은기의 바이오 토크토크(15) 얼마 전, 한 미용강의에서 웃으면 얼굴 근육이 자극되어서 혈액순환이 잘 되어 탄력 있고 건강한 피부를 만들 수 있다며 강사는 우리에게 ‘웃는 방법’을 알려주었다. 간단하면서 효과적인 방법은 볼펜을 입에 일자로 무는 것이었다. 거울을 보았더니 정말로 쉽게 웃는 상이 되었다. 강사는 또 웃는 연습을 자주 하라고 했다. 피부가 맑아지는 효과가 있다고 했다. 배우면 바로 실습하는 것이 내 방식이어서 지하철에서 혼자서 입술을 옆으로 펼치면서 서너 번 연습을 했다. ‘킥-’하는 소리에 문득 눈을 들어보니 앞에 있던 아줌마가 실소와 함께 고개를 돌렸다. 하지만 얼굴은 “사람은 멀쩡해 보이는데... 어떻게 저렇게 되었을까?”라고 말하고 있었다. 뭐 어쩌랴, 웃음은 .. 2013. 10. 30.
[뷰티누리]스트레스가 나를 살린다. [컬럼] 스트레스가 나를 살린다  김은기의 바이오 토크토크(14) 초등학교 시절의 운동회 날은 즐겁게 기다리던 시간이 아니고 나에겐 엄청난 스트레스를 주었던 날이다. 초등학교의 10살밖에 되지 않은 아이가 무슨 스트레스냐고 묻겠지만 10살의 천진난만한 아이도 50살 성인이 받는 것과 같은 스트레스를 받는다. 10살의 아이가 100미터 출발선에서 ‘땅’ 총소리를 기다리는 순간의 스트레스란 엄청났다. 지금도 그 때를 생각하면 가슴이 쿵쾅거릴 정도이니 말이다. 더구나 가족들이 보고 있는 앞에서 매번 꼴찌로 들어오는 모습을 또 보여주어야 한다고 하니 이건 대단한 스트레스이다. 장애물을 통과하지 않고 옆으로 뛰어도 꼴지 일만큼 내 다리는 빈약했었다. 하지만 이 스트레스가 언제부터인가 ‘자신.. 2013. 10. 24.
[뷰티누리]천고인비의 계절 [컬럼] 천고인비의 계절 김은기의 바이오 토크토크(13) 몸이 비정상적으로 뚱뚱한 사람이 몇 킬로를 빼기는 쉽다. 문제는 늘 정상으로 유지하던 체중을 줄이는 것이다. 늘 유지했다는 이야기는 평상시의 생활습관과 찰떡처럼 붙어있는 것이 체중이니 이것을 줄인다는 이야기는 생활습관 자체가 변해야 한다는 것이다. 마치 손깍지를 끼면 오른손이 위에 오던 사람이 왼손이 위에 오도록 습관을 바꾸는 것처럼 어려운 일이다. S라인이나 식스팩은 고사하고 체중만 5킬로 더 뺀다면 모든 건강 수치가 정상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의사의 말에 D라인의 나는 솔깃해진다. 하지만 음식으로 자꾸만 가는 숟갈을 놓기가 어렵다는 데 모든 문제의 시발점이 있다. 더구나 지금처럼 선선해진 가을, 여름 무더위에 지친 몸이 이제 식욕을 찾는다. 게다.. 2013. 10. 2.
[뷰티누리]자전거로 살아가기 [컬럼] 자전거로 살아가기 김은기의 바이오 토크토크(12) 건강한 얼굴은 굳이 비싼 화장품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또한 건강은 답답한 마음만 없앤다면 반은 이룬 것이다. 거금을 들여 자전거를 구입한 이유도 같은 생각, 즉 호젓한 산길을 혼자 달려보면 탁 막힌 가슴속이 후련해 질 수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자전거 동호회에 들었다. 이 동호회는 초보도 산길을 갈 수 있도록 한다고 하니 한번 따라가 볼까하는 호기심이 문제의 발단이었다. 동호회에는 8명의 남자와 4명의 여자가 미리 나와 있었다. 에이, 여자도 있는데 내가 못 따라갈까. 처음 가는 길에 뒤쳐져서 민폐를 끼치고 싶지 않았지 때문에 작은 체구의 여성들의 등장은 내심 나를 안심시켰다. 숨을 몰아쉬며 올라선 동네 야산의 언덕길의 끝에는, 아뿔싸, 아.. 2013. 9. 23.
[뷰티누리]피부의 볼륨과 노화 [컬럼] 피부의 볼륨과 노화 김은기의 바이오 토크토크(11) ‘너 얼굴 좋아졌다’라는 말을 들은 여자는 ‘내가 건강해졌나?’ 라고 생각하기 보다는 ‘체중이 늘었다’는 다른 표현은 아닌가 해서 거울을 다시 본다. 체중이 늘면 얼굴이 통통해지고 달덩이처럼 얼굴이 환해지기 때문이다. 이는 얼굴피부 아래의 지방층 때문이다. 피부의 지방층은 어느 정도 있어야 얼굴의 볼륨이 유지된다. 다이어트와 심한 운동을 할 경우, 복부보다 먼저 얼굴 지방층이 빠지면서 얼굴이 마른 장작처럼 된다. 그래서 체중을 줄이려다가 쪼그라드는 얼굴을 보고는 다이어트를 포기하는 여성이 많을 정도이다. 얼굴에 주름이 생기는 것도 보기 싫지만, 아프리카 난민수준의 깡마른 얼굴 또한 맘에 들지 않는다. 이 두 가지, 즉 주름과 볼륨 없는 얼굴의 .. 2013. 9. 10.
[뷰티누리]효소를 얼굴에 발라? [컬럼] 효소를 얼굴에 발라? 김은기의 바이오토크토크(9) 얼마 전 강원도 곰배령을 다녀왔다. 하루 200명으로 입장을 제한하고 있어서 곰배령 정상으로 오르는 계곡은 잘 보존되어 있었고 덕분에 사람의 때가 묻지 않은 나무와 많은 이끼 등을 볼 수 있었다. 산행을 끝내고 내려와서 점심 겸 한잔 하는 식당의 벽에 있는 메뉴가 눈을 끌었다. “산약초 효소 팝니다”. 산약초이면 산약초이지 웬 효소? 생명공학을 전공하는 나에게는 ‘효소’는 강의 중 가장 많이 쓰는 단어라 할 수 있을 만한 중요한 단어이기에 주인장에게 산약초 효소를 어떻게 만드느냐고 물었다. 곰배령 근처의 산에서 채취한 많은 약초(주인은 수백 가지라고 했는데 아마 ‘종류가 많다’는 의미인 것 같다)에 설탕을 넣고 몇 달 놔두면 그게 산약초 효소가 .. 2013. 8. 29.
[뷰티누리]해파리의 변신 [컬럼] 해파리의 변신 김은기의 바이오 토크토크⑧ 봄이 미처 시작도 하기 전에 다가온 여름은 벌써 30도를 넘는다. 이 정도면 금년도 장사는 한몫 단단히 챙길 수도 있을 것이라고 해수욕장의 상인들은 기대에 부푼다. 하지만 그들은 이 녀석들만 훼방을 안 놓았으면 한다. 다름 아닌 해파리이다. 내가 만난 해파리는 7월이 아닌 8월말, 즉 해수욕장의 끝물 때였다. 물도 차가워져서 해수욕은 어차피 글렀고 바닷가나 걷자면서 나간 해변에서 해파리를 보았다. 스스로 움직이기 보다는 물결 따라 정처 없이 떠다니는 듯, 흐물흐물한 모습이 벌 것 아닌 녀석들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촉수에 있는 독침 한 방이면 사람까지도 죽을 정도라니 가히 ‘허허실실(虛虛失失)’의 대가이다. 어선의 어망에도 걸려서 애를 먹이고 있는 .. 2013. 8. 12.
[원료이야기]소포로리피드가 첨가된 비누만들기(소포라임 비누) 체험기 집에 비누 공방을 차렸다. 깜양이네 발효비누 공방. 로고는 둘째 예담이가 만들었다. 발효소재를 첨가한 비누 및 화장품를 만들어 바이오 화장품 원료를 소개할 예정이다 . 첫번째 작품은 여드름균에 항균력이 있는 효모가 생산하는 소포로리피드 첨가 비누. 일명 소포라임비누다. 아는 선배가 학원을 개업한다고 해서, 샘플로 학원홍보 비누를 만들어 주었다. 청소년 대상 학원이므로 소포로리피드가 들어갈 여드름 비누를 상당하러 오는 학생들에게 주면 좋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수리연이라는 학원인데 연꽃이 연상되어 연꽃 이미지를 넣었다. 우선 소포로리피드로 넣고. 다른 비누 공방과 다른 점은 비누를 녹일 때 밥솥을 사용한다는 것이다. 취사로 온도를 일시적으로 올린 후, 보온으로 보관하면서 비누를 녹인다. 한번 보온으로 .. 2013. 7. 27.
[뷰티누리] 다이어트… ‘굶을 것인가 걸을 것인가’ 다이어트… ‘굶을 것인가 걸을 것인가’ 김은기의 바이오 토크토크⑦ 물만 먹어도 살이 찐다며 세상이 불공평하다는 친구가 있었다. 그 친구는 별명이 ‘0.1 톤’, 체중이 늘 100kg대를 오르내린다. 하지만 그 친구와 한번 술을 먹어본 사람은 안다. 그의 ‘물’은 사실은 ‘술’이다. 그는 술을 즐긴다. 덕분에 허리둘레가 족히 100센티는 넘어선다. 그는 술은 많이 마시지만 안주는 안 먹는 편이라고 강변한다. 정말로 술만으로 살이 찔까? 어떤 사람은 알콜은 그 자체가 칼로리가 낮아서 몸에 지방으로 쌓이지 않는다고 하는데 왜 살이 찌는 것일까? 술자리에서 안주를 멀리하고 술만 먹는 것은 거의 ‘수도’에 가까운 인내가 필요한데 이런 인내가 필요하기는 한 것인지도 궁금하다. 다이어트를 원하는 사람이 술집에 가는 .. 2013. 7. 15.
[뷰티누리] 아하(AHA)! 요구르트 아하(AHA)! 요구르트 김은기의 바이오 토크토크⑥ 찜질방은 21세기, 모든 정보가 오가는 곳이다. 더구나 한낮에 이곳을 찾은 동네 아주머니들에게는 더 없이 좋은 담화장소이다. 옛날 우물가에서 오가던 모든 이야기가 이곳에서 오간다. 어쩌다 들른 이곳에서 요구르트를 얼굴에 바르는 사람들을 만났다. 아니 저 비싼 것을 왜 얼굴에 바르지? 궁금한 것을 그냥 지나치기에는 요구르트는 발효로 만들어지는 즉, 내 전공분야 아닌가? 학교에서 학생들에게라도 이야기해 주려면 왜 그 귀한 요구르트를 얼굴에 버리는지 알아야겠다. 답은 의외로 간단하게 돌아왔다. “얼굴이 매끈해져요.” 요구르트가 피부에 유익한 것은 과학적으로 틀림없다. 요쿠르트는 우유에 젖산균을 첨가해서 하루 이틀 배양을 한다. 자라나는 젖산균은 우유를 젖산으.. 2013. 6. 27.
[뷰티누리] 왜 선탠에 목숨걸까? 예전에 아산 병원의 외국인 진료소 앞에서 안절부절못하고 있는 독일인 부인을 본 적이 있다. 떠듬떠듬 나오는 한국말을 종합해보니 피부에 중대한 문제가 생겨서 급히 달려왔다는 것이다. 소매를 걷어 내민 팔등에 100원 동전 크기의 커피색 반점이 보인다. 난 또 뭐 대단한 거라고. 하지만 그 부인의 이모와 어머니가 돌아가신 원인은 바로 그 커피색반점이었고 그것은 피부암의 일종인 흑색종이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오년 전에 보았던 독일여자의 그 반점이 지금도 내 기억에 남아있는 것은 그것이 암세포여서라기보다는 그 여자 피부의 거친 촉감 때문이다. 하얀 얼굴의 전형적인 백인인 그 부인의 팔등은 보기와는 달리 마감을 하지 않은 시멘트 담처럼 꺼끌꺼끌했다. 나의 경험상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유학시절 만난 흑인들의 .. 2013. 6. 11.
[원료이야기]소포로리피드는 苦中作樂 (고중작락)이다 苦中作樂 (고중작락) : 괴로움속에서도 즐거움이 있다. 모든 일이 그렇지만 무엇이든지 즐겁기만 하고, 무엇이든지 괴롭기만 한 것은 아니다. 물질도 마찬가지이다. 건강기능식품도 화장품 원료도 먹었을때, 항상 몸에 좋은 것도 아니고, 얼굴에 발랐을 때, 항상 좋은 것도 아니고 나쁜 것도 아니다. 소포로리피드라는 물질은 물에 잘 용해되기도 하고, 기름에 잘 용해되기도 한다. 하지만, 참기름 보다 기름에 잘 용해되지 않고, 설탕 보다 물에 잘 용해되지 않는다. 어떻게 보면 어중간한 물질이지만, 어떻게 보면 두 물질을 다 포용할 수 있는 물질이다. 소포로리피드 원료를 개발하는 과정도 마찬가지로 苦中作樂 (고중작락) 즐거움과 괴로움이 공존하고 있다. 2013. 5. 31.
[뷰티누리] 피부탄력의 비밀 '히알루론산' 피부탄력의 비밀 ‘히알루론산’ 김은기의 바이오 토크토크④ “거울아 거울아 세상에서 누가 제일 예쁘냐?”고 백설공주의 계모 왕비는 거울에게 물어보았다. “왕비님이요”라고 답하던 거울이 어느 날 “백설공주요”라고 답하기 시작하면서 왕비의 모든 불행이 시작되었다. 어린 아이던 백설공주는 18살, 이제 한참 예쁠 나이가 된 것이고 왕비는 그동안 나이가 들어가서 늙어 보인 것뿐이다. 이런 간단한 진리를 왕비가 몰랐던 것인지 아니면 알고도 인정하기 싫은 것인지 왕비에게 물어보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세상의 어느 여인도 나이 들어 생기는 주름살을 인정하기는 싫을 것이기 때문이다. 내 얼굴이 늙어 보이는 것은, 즉 얼굴에 주름이 생기는 것은 나이 탓 만일까? 아니면 다른 원인이 있을까? 나이 탓 만이라면 포기하고 살.. 2013. 5. 27.
[피부과학]<스크랩기사>미백화장품의 원리 미백 화장품은 멜라닌 생성을 억제한다 피부를 하얗게 만들어준다는 ‘미백 화장품’이 주목받고 있다. 미백 화장품은 얼마나 효과가 있을까. 2013년 1월에는 중국산 미백 화장품에서 수은이 대량 검출돼 문제가 발생했다. 미백과 수은 무슨 관계? 수은이 지나치게 들어가 있는 미백 화장품을 사용했다는 사람의 후기를 찾았다. 처음에는 빠르게 피부가 하얘졌다고 한다. 하지만 단기적인 효과일 뿐이다. 점점 부작용이 나타나는데 가려움증이나 뾰루지는 가벼운 편이며, 피부가 상해 고름이 생기기 일쑤다. 게다가 수은이 체내에 누적돼 두통이나 불면증, 건망증, 우울증까지 나타나기도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화장품 속의 수은을 1ppm 이하로 엄격하게 제한한다. 그런데 왜 처음에는 수은이 효과가 있는 걸까. 멜라닌이 있는 피부 세.. 2013. 5. 22.
[뷰티누리]나이보다 젊은 피부를 가지는 비법 나이보다 젊은 피부를 가지는 비법 김은기의 바이오 토크토크③ 내가 나이보다 젊어 보일까 아니면 겉늙어 보일까? 내 나이 또래의 저 배우는 어떻게 저렇게 팽팽한 피부를 가지고 있는 것일까? 태어난 체질 탓인가 아니면 뭔가 남모르는 비법이 있을까 궁금하다. 최근의 연구에서 나이 드는 것보다 더 빨리 피부 노화를 가져오는 원인을 찾아냈다. 그것은 피부속의 보습력이 떨어질 때이다. 최고의 보습제를 찾는 일이 최고의 피부를 만드는 지름길이다. 그 답은 사막에 있었다. 이집트 수도 카이로 외곽, 바로 사막이 시작되는 그 곳에 사람들이 농장을 만들고 있었다. 사막 한 가운데 작은 나무들을 줄 지어 심어놓았고 그 옆으로 물탱크와 물을 뿌려주는 긴 파이프가 장관이다. 물탱크에서 물이 뿜어 나와 심은 나무에 뿌리가 내려지.. 2013. 5. 13.
[원료이야기]소포로리피드와 나 소포로리피드와 나 (바이오 STS 사업단 간사장 박지호) 소포로리피드를 알게 된 것은 2002년 대학원 실험실에 들어와서이다. 막연히 지도교수님께서 약10년전 부터 개발한 원료라 알고 있었고, 내 실험주제와 달라 그냥 지나친 원료이다. 10년이 다시 지난 2013년 난 소포로리피드를 다시 만났다. 상업화하기 위해서 이다. 난 사람들에게 이 원료를 알리는 일을 하고 있고, 연필심을 다듬는 것 처럼 산업체에 들어맞게 제형을 잡고 가격을 낮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소포로리피드는 미생물 효모가 생산하는 계면활성제이다. 계면활성제는 물과 기름을 섞어주는 역할을 한다. 물과 기름은 섞이지 않는다고 하지만, 이 물질을 넣으면 물과 기름이 섞인다. 그래서, 화장품, 의약품, 식품, 세제, 펄프 및 제지, 원유의 2차.. 2013. 5.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