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김교수의 바이오 스토리 하우스
  • 바이오 스토리 하우스
  • 바이오 스토리 하우스
7-바이오화장품이야기/(2)바이오화장품 이야기

[원료이야기]소포로리피드와 나

by 바이오스토리 2013. 5. 10.

소포로리피드와 나 (바이오 STS 사업단 간사장 박지호)

소포로리피드를 알게 된 것은 2002년 대학원 실험실에 들어와서이다. 막연히 지도교수님께서 약10년전 부터 개발한 원료라 알고 있었고, 내 실험주제와 달라 그냥 지나친 원료이다. 10년이 다시 지난 2013년 난 소포로리피드를 다시 만났다. 상업화하기 위해서 이다. 난 사람들에게 이 원료를 알리는 일을 하고 있고, 연필심을 다듬는 것 처럼 산업체에 들어맞게 제형을 잡고 가격을 낮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소포로리피드는 미생물 효모가 생산하는 계면활성제이다. 계면활성제는 물과 기름을 섞어주는 역할을 한다. 물과 기름은 섞이지 않는다고 하지만, 이 물질을 넣으면 물과 기름이 섞인다. 그래서, 화장품, 의약품, 식품, 세제, 펄프 및 제지, 원유의 2차 회수, 환경정화는 다양한 분야에 사용될 수 있다. 화장품의 용도로는 여드름균(

P.acnes

)균을 죽이는 역할을 해서, 여드름균 항균제로 사용할 수 있는 가능성이 많은 원료이다.

소포로리피드는 천연계면활성제의 종류인데, 일반 화학계면활성제는 제 역할을 하고 계속남아 환경오염을 시키지만, 천연계면활성제는 제 역할을 하고 자연으로 분해되어 다시 자연으로 돌아간다. 내가 살아오면서 내 역할을 하고, 계속 그 자리에 남아 변하지 않으려 하면 항상 화가 따르고 미련과 원망이 남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소포로리피드처럼 제 역할을 하고, 물러나 다시 새로운 존재로 태어나는 것. 소포로리피드가 나에게 주는 교훈이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