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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바이오화장품이야기/(1)뷰티누리연재 컬럼

[뷰티누리]피부의 볼륨과 노화

by 바이오스토리 2013. 9. 10.

 

 

[컬럼] 피부의 볼륨과 노화
김은기의 바이오 토크토크(11)

‘너 얼굴 좋아졌다’라는 말을 들은 여자는 ‘내가 건강해졌나?’ 라고 생각하기 보다는 ‘체중이 늘었다’는 다른 표현은 아닌가 해서 거울을 다시 본다. 체중이 늘면 얼굴이 통통해지고 달덩이처럼 얼굴이 환해지기 때문이다.

이는 얼굴피부 아래의 지방층 때문이다. 피부의 지방층은 어느 정도 있어야 얼굴의 볼륨이 유지된다. 다이어트와 심한 운동을 할 경우, 복부보다 먼저 얼굴 지방층이 빠지면서 얼굴이 마른 장작처럼 된다.  그래서 체중을 줄이려다가 쪼그라드는 얼굴을 보고는 다이어트를 포기하는 여성이 많을 정도이다.

얼굴에 주름이 생기는 것도 보기 싫지만, 아프리카 난민수준의 깡마른 얼굴 또한 맘에 들지 않는다. 이 두 가지, 즉 주름과 볼륨 없는 얼굴의 주범은 놀랍게도 같은 놈, 바로 자외선이다. 자외선이 주름을 생기게 하는 것은 많이 알려졌지만 볼륨 없는 얼굴의 원인도 자외선이라는 사실은 최근 밝혀졌다.

2011년 정진호·김은호 서울의대 연구팀은 자외선 노출이 피부 노화에 끼치는 영향을 처음으로 밝혀냈다. 자외선이 얼굴과 목, 팔 등 자외선에 노출된 부위 피부의 피하지방세포에서 지방합성을 억제해 피부를 빨리 늙게 한다는 것이다. 우리 몸의 지방은 피부와 내장에 각각 85%, 15%가 저장돼 있다. 그런데 보통 자외선을 온몸에 많이 쬐면 지방합성이 억제되는 현상이 일어난다고 한다. 그 결과 과다하게 섭취된 열량은 피하지방에 축적되지 못하고 내장지방 형태로 쌓이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자외선을 많이 받으면 피부노화 뿐만 아니라 온 몸의 건강이 나빠질 수 있다는 얘기다. 또 이 때문에 상대적으로 노출이 심한 얼굴, 목, 팔 등에 피하지방이 없어져 볼륨감이 줄어든다. 결국 피부에 주름살을 유발하며, 피부볼륨마저 없애서 조글조글하고 깡마른 얼굴, 즉 노화된 피부를 만든다.

지금까지 노출된 피부에서 피하지방이 없어지는 이유가 밝혀지지 않았으나 연구팀은 피부 표피세포에서 분비되는 ‘IL-6’라는 단백질 물질이 지방합성을 억제하는 것을 확인했다. 이 물질들을 제거한 결과 자외선을 쪼이더라도 지방합성이 억제되지 않았다. 따라서 단백질 물질을 조절하는 화장품의 소재를 개발하면 원하는 부위의 피하지방의 양을 조절할 수 있게 된다는 이론적 근거를 과학적으로 마련한 것이다. 그렇다고 복부지방이 이런 물질로 없어질 거라는 기대는 아직 금물이다.

자외선이 강한 여름이다. 피부의 최대의 적인 자외선을 피하려면 차단크림을 바르거나 햇볕을 피해야 한다. 자외선의 두 종류인 A, B를 모두 차단하는 제품에는 차단력을 표시하는 SPF와 PA+ 숫자가 있다. 이 숫자의 의미와 지속시간을 이해한다면 자외선을 그리 두려워 할 것은 없다. 또한 값비싼 자외선 차단제보다도 항산화물질이 듬뿍 있는 야채가 자외선의 피부문제를 더 효과적으로 없애준다. 건강이 미의 첩경이다.


 
◆ 김은기
  서울대 화공과 졸업, 미 조지아공대 박사학위 취득
  현 인하대 공대 생명공학전공 교수
  한국생물공학회장 역임
  피부신소재 국가지정 연구실 운영 경력, 화장품학회 이사
  한국과학창의재단 STS바이오 문화 사업단장
  www.biocnc.com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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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련 (chic@beautynu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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