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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바이오화장품이야기/(1)뷰티누리연재 컬럼

[뷰티누리] 다이어트… ‘굶을 것인가 걸을 것인가’

by 바이오스토리 2013. 7. 15.


                              

   다이어트… ‘굶을 것인가 걸을 것인가’
       <컬럼> 김은기의 바이오 토크토크⑦



물만 먹어도 살이 찐다며 세상이 불공평하다는 친구가 있었다. 그 친구는 별명이 ‘0.1 톤’,  체중이 늘 100kg대를 오르내린다. 하지만 그 친구와 한번 술을 먹어본 사람은 안다. 그의 ‘물’은 사실은 ‘술’이다. 그는 술을 즐긴다. 덕분에 허리둘레가 족히 100센티는 넘어선다. 그는 술은 많이 마시지만 안주는 안 먹는 편이라고 강변한다. 정말로 술만으로 살이 찔까? 어떤 사람은 알콜은 그 자체가 칼로리가 낮아서 몸에 지방으로 쌓이지 않는다고 하는데 왜 살이 찌는 것일까? 술자리에서 안주를 멀리하고 술만 먹는 것은 거의 ‘수도’에 가까운 인내가 필요한데 이런 인내가 필요하기는 한 것인지도 궁금하다.

다이어트를 원하는 사람이 술집에 가는 것은 마치 스키 초보자가 상급자 코스에 가는 것과 같다. 술집에서는 다이어트를 포기하라는 것이다. 어차피 즐기려고 마시는 술인데 한잔 한잔에 열량 계산기를 두들겨야 할 필요는 없다. 이왕 술 마시려 왔으면 그 자리의 목적인 스트레스 해소를 하면 된다. 술을 먹은 다음에 발생한 문제는 다음날 해결하자. 그럴 마음이 없으면 아예 술자리에 가지를 말아야 한다. 이제 그 이유를 보자.

맥주 500CC 한잔의 열량은 180 Kcal. 기분 낸다고 넉 잔이 되면 한 끼 식사에 해당한다. 또 알콜이 들어가면 안주가 더욱 맛있어 보이는 현상이 발생한다. 배가 든든할 정도로 채우려면 삼겹살 2인분, 그리고 시원한 냉면 1인분이 눈 깜짝할 사이에 없어진다. 이 정도면 60kg 성인의 하루 열량이다. 술과 안주가 따라오는 이런 술자리라면 이미 이틀 치의 식사를 한꺼번에 한 셈이다. 이러고도 식스팩이나 S라인을 기대한다면 정말로 간 큰 사람의 이야기이다. 이 계산법은 술이나 안주 모두 다 열량계산에 해당된다는 이야기이다. 공짜는 없다.

즐거운 술자리를 즐긴 다음날은 어제 넘쳤던 열랑 만큼 줄여야한다. 방법은 두 가지다. 굶거나 움직이는 방법이다. 굶어서 들어오는 열량을 줄이는 방법은 부작용이 많다. 우선 몸은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스스로 살려고 모든 지혜를 모은다. 아침을 거를 경우, 점심에 많이 먹은 음식을 태워서 소비하려하지 않고 우선 몸에 저장하려는 본성이 있다. 즉 한번 굶은 경험이 있어서 몸은 비상시를 대비해서, 음식을 소화시켜 태워버리는 대신 그대로 저장해놓는다. 이런 원리는 다른 생물체에서도 나타난다. 즉 효모 같은 아주 작은 미생물도 한번 굶겼다가 먹이를 주면 몸 안에 지방으로 저장해놓는다. 굶는 것 같은 상황에서는 엔진을 제대로 돌려서 태워버리지 않고 지방 등으로 몸에 저장한다는 이야기이다. 따라서 굶는 것은 몸의 엔진을 잠시 끄는 것과 같다. 엔진은 늘 돌아가야 먹을 것을 쉽게 분해해서 몸에 쌓이지 않게 된다. 엔진은 근육에 해당한다. 근육이 많은 사람의 엔진은 6기통이고 같은 몸무게여도 뱃살이 있는 사람은 4기통인 셈이다.

같은 삼겹살을 먹어도 식스팩인 사람이 당연히 뱃살이 홀쭉하다. 밥 한 공기에 해당하는 300Kcal를 줄이려면 굶어서 줄일 수도 있고 한 시간 빠른 속도로 걸어서 줄일 수도 있다. 이 경우 유리한 것은 한 시간 걷는 것이다. 한 시간 걸으면서 엔진을 열받게 해놓으면 한 시간이 지나서도 연료가 잘 소비되는 상태를 유지한다. 부수효과가 있다는 이야기이다. 게다가 한 시간 운동으로 근육세포가 늘어났다면 그만큼 기초대사량도 늘어나서 같이 맥주를 마셔도 뱃살로 가지 않는다. 뱃살보다는 식스팩이 있는 사람이 유리한 이유이다.

우리나라의 알콜 소비량은 일본의 1.8배, 미국의 1.5배이다. 언제 어디서나 24시간 술을 마실 수 있는 환경도 문제이지만 술이 스트레스를 해소해 줄 것이라는 생각도 문제이다. 맥주 한 병은 속보로 한 시간을 걸어야 할 열량이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먹고 마시는 만큼 남자는 뱃살로, 여자는 허벅지살로 간다. 스트레스가 생긴 것을 맥주로 풀려고 하는 방식을 바꾸는 방식이외에는 알콜과 안주의 유혹에서 벗어날 방법이 없다는 것이 문제이다.


◆ 김은기
서울대 화공과 졸업, 미 조지아공대 박사학위 취득
현 인하대 공대 생명공학전공 교수
한국생물공학회장 역임
피부신소재 국가지정 연구실 운영 경력
화장품학회 이사, 한국과학창의재단 STS바이오 문화 사업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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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련 (chic@beautynu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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