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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교수의 바이오 스토리 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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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재미있는 바이오이야기134

생활 속 바이오(11) 최고의 금고를 만들어라-포자(spore)형성 1) 미이라 살리기 조선 시대에도 지금처럼 부부사이에 긴밀한 정을 표현하고 살았을까? 알콩달콩한 부부사이의 이야기를 쉽게 표현을 하지 않는 것이 한국부부들의 공통점이다. ‘무뚝뚝하지만 마음속은 진국입니다‘로 말을 하는 것이 보통의 한국 남편들이고 그런 점을 당연하다고 받아들이는 것이 또한 아내들이다. 지금도 그런데 조선시대에는 아마 그런 표현을 거의 하지 않았을까? 1998년 안동에서 발견된 ’원이 엄마의 편지“는 31세 나이로 요절한 남편을 그리는 1550년 조선시대 아내의 애절한 심정이 담겨있는 글이다. 이를 보면 조선시대 여인들이 오히려 부부사이의 정을 표현하는 데에 한 수 위라고 해야 할 것이다. 더불어 아내의 머리카락으로 신발의 바닥을 짜서 같이 매장한 미투리는 아직도 머리카락이 원형을 유지하고.. 2013. 3. 14.
생활 속 바이오(10) 흡혈 종결자, 거머리의 필살무기- 심장마비를 살린다 (1)손가락 접합수술 ‘아이가 다쳐서 병원에 실려 갔어요’. 다급한 목소리만큼 심장이 쿵쾅거린다. 이 전화만큼 사람을 놀라게 하는 일이 또 있을까. 하지만 나오는 목소리는 오히려 가라앉아있다. ‘아이는 괜찮고?’. 목소리의 한쪽 끝에 무사함을 빌어본다. 다행히 아이는 손가락에 붕대를 감고 응급실 앞에 앉아있다. 이사 온지 얼마 안 되는 아파트 단지인지라 주위가 어수선했다. 아파트 입구도 마찬가지이고 우편함도 막 가져온 듯, 금속을 덮은 비닐이 그대로 있다. 아이는 자전거를 타고 우편함을 지지대 삼아 잡았는데 그 모서리에 손가락이 뭉텅 떨어져 나갔다고 한다. 뼈는 다치지 않았지만 떨어진 살점을 다시붙이는 수술을 막 끝냈다고 한다. 울음을 터트릴 줄 알았던 아이는 조용하다. 한참 뛰어놀 나이이지만 제가 무슨.. 2013. 3. 14.
생활 속 바이오(9) 피부를 닮아라, 노화방지 화장품 1)티벳 유목민 여인의 손짓 티벳 수도 라사에서 우리 일행은 벌써 며칠째 차량을 구하지 못하고 있었다. 불편한 숙소, 머리를 짓누르는 고소증, 찬물 목욕으로 얻은 감기로 파김치가 되어있는 나에게 며칠간의 기다림은 지친 몸을 달래는 그나마 다행스러운 시간이었다. 평균고도가 4000미터인 티베트는 맑은 공기와 함께 그만큼 강한 햇빛을 받고 있다. 햇빛 속에는 물론 자외선도 포함되어 있다. 고도가 높으니만큼 자외선도 그만큼 강하다. 강한 자외선은 식물에도 해를 끼치게 되고 식물들은 스스로를 방어하려면 무언가를 생산해야 했다. 이런 식물속에는 자연히 자외선을 방어하는 물질이 있고 이는 기능성 화장품의 좋은 원료가 된다. 고산지역의 식물을 피부보호제로 연구해보고자 하는 이런 목적으로 티벳 변방의 시장을 다니기로 .. 2013. 3. 14.
생활 속 바이오(8) 대기만 하면 붙는다, 벨크로 (식물씨앗 모방한 만능 접착포) 대기만 하면 붙는다, 벨크로 (식물씨앗 모방한 만능 접착포) 1)부츠, 군화 신기의 어려움 이번 장마는 그칠 기미가 보이지를 않는다. 이상기온에 밀려드는 수증기가 원인이라고 하지만 우중충한 하늘과 함께 후덥지근한 기온은 무언가 상큼한 것을 기다리게 한다. 반바지와 샌들로 가득 찬 대로변에 돌연 빨간 장화가 나타났다. 상큼한 색깔이다. 한 여름철, 우비를 뒤집어쓴 농부가 논둑에서 물고랑을 낼 때에 신고있던 장화가, 도시에, 그것도 유행의 첨단을 달리는 백화점거리에 나타난 것이다. 하지만 그것이 장화인지 부츠인지는 분명치 않다. 다만 삽 대신 핸드백을 메었다는 것, 농사용 우비가 아닌 미니스커트를 입은 젊은 여성인 것으로 보아서 패션을 가미한 장화인 것임에 틀림없다. 알록달록한 레이스가 달려있는 것은, 하지.. 2013. 3. 14.
생활 속 바이오(7) 마취제야 빨리 퍼져라- 정자에서 얻은 주사확산제 1)주사의 공포 병원이란 단어는 두 가지 느낌으로 나에게 다가온다. 하나는 마취약의 강한 냄새, 또 하나는 주사의 짜르르함. 둘 다 공포와 연관되어 있다. 처음 병원이란 곳을 들른 것은 아마도 심한 설사로 하늘이 흔들린다고 느끼던 대 여섯의 나이였는가. 천안 근방의 병원은 정원에 나무가 그득했다. 일본식 건물은 나무로 만든 바닥 소리가 조금씩 복도를 울리고 있었고 병원이라기보다는 조용한 한옥을 연상케 했다. 어둑어둑한 진찰실의 방의 여는 순간 코를 스치는 강한 소독약 냄새는 나를 긴장케 했다. 퉁퉁한 배를 내밀고 있는 의사의 얼굴은, 하지만 소독약처럼 강하지는 않은, 골목에서 만나는 노인의 모습으로 나를 안심시켰다. 옷을 들어 올리고 배와 등을 툭툭 두드리며 촉진하던 의사는 별것 아니라며 주사 한 대 맞.. 2013. 3. 14.
생활 속 바이오(6) 연꽃에 숨은 부처님-연꽃잎의 극소수성을 이용한 자동청소 창문 연꽃에 숨은 부처님의 비밀 1)미국에서의 자동차 필수품, 비누? 미국에서의 유학생활은 두려움으로 시작한다. 지금처럼 유학대행업체들이 모든 것을 알아서 해주는 것이 아니고 처음부터 하나하나 본인이 준비해야 하는 고된 작업이다. 물론 꿈을 가지고 떠나는 것이 유학이다. 하지만 배낭여행이 낭만이라는 단어로만 이루어지지 않은 고생길의 시작 인 처럼 유학길도 고생의 연속이다. 배낭여행이 주는 가장 큰 수확은 많은 사진이 아니다. 여행 내내 집이 그립고 편안한 곳이란 생각이 머리에 박히게 된다. 그래서 부모들이 힘든 도보순례에, 배낭여행에 아이들의 등을 슬며시 미는 것인지도 모른다. 영어도 제대로 안되는 유학 초년 시절은 모든 것이 고생스럽다. 제일 먼저 다가오는 공포는 역시 언어의 소통이다. 학교에 있는 교수나 .. 2013. 3. 14.
생활 속 바이오(5) 천적을 이용한 농약-생물농약 1)똥통에 빠진 아이 나는 농촌을 싫어한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은 요즈음의 대세에는 맞지 않는다. 귀농의 꿈을 가지고 복잡한 서울에서의 생활을 참고 견디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시골은 그렇게 아름다운 추억만이 있는 곳은 아닐수도 있다. 물론 어떤 추억이 아름답다라고 할 수있는 것은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다. 추억은 시간을 먹고 자란다. 세월이 흘러야만 당시는 당황스럽고 곤혹스러운 기억들이 점점 채색이 되어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기 마련이다. 그런 입장에서 한 겨울에, 그것도 사방에 온통 흰 눈 뿐인 시골의 넓디넓은 벌판에서 느닷없이 똥통에 빠진 기억은 악몽이라 할지 , 아니면 수십년이 지난 지금에서는 추억이라 할지 모른다. 하지만 시골에 대한 환상을 가진 이들을 볼때면 여지없이 떠오르는 첫번째 생각이.. 2013. 3. 14.
생활 속 바이오(4) 물속을 날자, 전신수영복과 상어비늘 1). 개헤엄 치기 동네 골목길은 아이들의 놀이터였다. 지금처럼 무거운 가방을 메고 학원을 시간 시간대로 다니지 않아도 되었다. 초등학교 아이들은 동네 어느 구석이던, 언제라도 볼 수 있었고 그들은 같은 또래끼리 어울려서 무엇인가를 하고 있었다. 대표 종목은 구슬치기. 땅에 조그만 구멍을 여러개 파놓고 순서대로 구멍에 구슬을 넣는것이 요즈음의 골프와도 비슷하다. 골프가 깨끗하게 차려입고 녹색의 잔디에서 흰 공을 쳐가는 고급 스포츠라면 구슬치기는 반바지, 그것도 팬티와 구분이 안되는 수준의 옷을 입고 한다는 점부터 다르다. 또한 바닥에 거의 엎드리다 시피 기어 다니면서 손으로, 무릎으로 흙바닥을 기어다닌다는 면이 골프와는 확연히 다르다. 하지만 닮은 점도 있다. 골프는 끝나고 땀을 씻으러 목욕탕으로 향한다.. 2013. 3. 14.
생활 속 바이오(3) 뱀과 조종사 이야기 (뱀과 적외선추적 미사일 이야기) 1. 뱀 이야기 요즘 신종 바이러스에 의한 플루(influenza)로 온 나라가, 아니 온 세계가 떠들썩하다. 먼 나라 이야기인가 했더니 외국을 다녀오던 인천공항에서 검역요원이 나를 붙잡는다. 귀에다 뭔가를 대더니 미심쩍은 얼굴로 나를 보고 한번 더 대본다. 적외선온도계이다. 이렇게 직접 귀에다 대는 형태도 있지만 켬퓨터 화면에 직접 얼굴의 온도를 표시하는 형태도 있어서 검역대를 걸어가는 사람들의 얼굴온도를 잰다. 그 적외선 온도계가 뱀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부터는 귀에다 온도계를 댈 때마다 뱀의 혀가 닿은 듯 몸서리가 쳐진다. 내가 이미 플루 상태 인가? 내가 뱀을 본 최초의 기억은 초등학교 1학년 때이다. 물론 그전에도 보았을 가능성이 있지만 나의 기억의 시작점이 거기부터 인 것 같다. 무더운 .. 2013. 3. 14.
생활 속 바이오(2) 스키장과 인공눈-냉해 박테리아 (1)스키장 풍경 요즘 스키장을 간다는 것은 친구들과 동네 PC방에 잠시 다녀온다는 것과 같은 느낌이다. 대단한 준비를 하는 것도 아니고 좀 일찍 일어나 그냥 차에 몸만 실면 된다. 셔틀버스에서 설친 새벽잠을 자고나면 어느새 스키장 아래에 와 있다. 옷에 대한 고민도 없다. 대여점에서 얼마를 주고나면 최신 유행의 스키복부터 장갑, 모자 그리고 안경까지 없는 게 없다. 물론 스키와 신발은 발에 맞는 것으로 골라 신으면 된다. 스키는 이제 누구라도 즐길 수 있는 스포츠가 되었다. 이렇게 스키가 만인의 즐거운 놀이가 된 것은 쉽게 렌탈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일 모두 다 구입해야 한다면 그 비용이 만만치 않다. 한국이 빌려주는 것에 대하여 최근에 붐이 일고 있다면 미국은 좀 더 일찍 눈을 떳다고 할 수 있다.. 2013. 3. 14.
적과의 동침-미생물과 더불어 살기 보이지 않는 미(微)생물, 적인가 동지인가? 미생물? 아주 작은 생물체라는 뜻의 미생물은 놀랍게도 우리 주변에 많이 있다. 잘 보이지 않는 눈으로 바느질을 하다가 보면 찔리기 마련이고, 이 경우 얼마 지나지 않아서 그곳이 곪아서 노란 고름이 생기는 것을 볼 수 있다. 하지만 급한 밥에 체해서 통증으로 둥글 지경이면 우선 손을 실로 묶고 엄지 손톱밑을 사정없이 찔러서 피를 내면 신기하게도 배가 시원해지면서 뚫리게 된다. 이 경우 불에 살짝 지나간 바늘을 사용하는데, 이 경우 아프기만 할 뿐 곪기까지는 않는다. 왜 곪을까? 아래 사진에서와 같이 아주 작은 핀을 점점 확대해 보면 놀랍게도 그곳에는 아주 작은 생물인 미생물이 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찔림과 동시에 우리 몸속으로 들어간 이 미생물들이 우리 몸에.. 2013. 3. 13.
생활 속 바이오(1) 슈퍼병원균을 저지하는 비밀 병기-소통차단제 1)태국, 해변의 굴을 기억하고 싶지 않은 곳 태국은 신혼 여행지로 인기가 높은 곳이다. 우선 가격이 저렴하고 그 정도 거리면 결혼식이 끝나고 그리 피곤하지 않게 도착할 만한 곳이기도 하다. 신혼 여행을 국내로 다녀 온 덕분에 늘 그곳이 궁금하던 차에 태국 푸켓과 피지섬을 방문할 기회가 생겼다. 하지만 그곳이 공포스러운 도시로 기억되리라고는 전혀 생각지도 않고 방콕 국제공항을 내렸다. 한국을 떠날 때에는 한 겨울의 날씨가 한 여름 날씨로 변하였다. 공항문을 열고 나서자 훅 스쳐오는 방콕의 한 여름 열기는 겨울 피서지로 각광을 받는 이유를 알 수는 있었지만 끈끈한 습기와 함께 몸을 감는 열기는 그리 반가운 것이 아니었다. 하루 일과를 끝내고 20여명이 모였다. 관광지답게 부둣가에는 천막이 처 있고 천막 한.. 2013. 3. 13.
왜 백설공주는 사과를 통째로 먹었을까? 세계의 이슈 메이커, 사과! 바야흐로 사과는 세계 ‘역사’를 바꾼 과일이다. 프랑스의 미술평론가 모리스 드니는 ‘인류 역사에 대단한 영향을 끼친 사과’로 다음 세 가지를 꼽았다. 첫째는 원죄의 근원의 바탕이 된 이브의 사과를, 둘째는 만유인력의 법칙을 발견한 과학자 뉴턴의 사과를, 셋째는 사물과 공간과의 새로운 관계성을 창조해낸 화가 폴 세잔이 그린 사과다. 그리고. 바로 여기에 한 가지가 더해졌다. 2011년 10월 5일 향년 5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스티브 잡스(Steven Paul Jobs, Steve Jobs)가 세운 회사 애플(Apple)의 로고인 ‘한 입 베어 먹은 모양의 사과’가 그것이다. 한 사회학자는 이를 가리켜 인류 역사에 큰 영향을 끼친 4번째 사과라고 말했다. 남녀노소 이에 공감.. 2013. 3. 8.
모유수유로 몸짱 엄마가 되자! 우주에서 가장 풀기 어려운 난제는 여성이다? 아이작 뉴턴에 이어 캠브리지 대학 물리학 석좌교수 호킹 교수에게 한 과학잡지 기자가 물었다. “호킹 박사님! 우주에서 가장 풀기 어려운 난제는 무엇인가요?” 과연 뭐라고 대답했을까? 그는 “여성입니다.”라고 말했다. 그리고선 “여성, 그들은 완벽한 수수께끼입니다.”라고 덧붙였다. 우주물리학자인 그도 여성의 마음을 알기에는 역부족인가 보다. 나 역시 호킹 박사의 답변에 공감한다. 필자는 지금 이 순간, 어쩌면 “여성은 영원한 수수께끼와 같은 존재”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본다. 특히 임신과 출산이라는 경이로운 순간에서 여성의 존재는 더더욱 그러하다. 하여 제 4차 산업이라고 할 수 있는, 이른바 바이오산업에서는 거의 모든 연구가 여성과 관련이 있다고 볼 수 있다.. 2013. 3.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