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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중앙일보연재;김은기의 바이오토크/(1)인체 건강27

[중앙SUNDAY 김은기의 '바이오 토크']<95>저녁부터 16시간 굶으면, 정크물질 분해돼 살 빠져 저녁부터 16시간 굶으면, 정크물질 분해돼 살 빠져 김은기의 바이오토크 성인 3명 중 1명이 비만, 즉 체질량지수(BMI) 25 이상이다. 뱃살 줄이는 방법으로 가끔 굶는 소위 ‘간헐적 단식’이 유행이다. 덜 먹으니 체중 주는 건 당연하다. 하지만 단식 진수는 다른 데 있다. 바로 디톡스다. 굶으면 몸에 쌓인 독소가 제거, 회춘한다. 굶는 건 세포 영양분이 떨어지는 악재인데 이게 왜 건강에 호재일까. 식후 12시간 되면 ‘굶는 상황’ 신호 세포 청소 안 될 땐 정크물질 쌓여 신호전달 막아 치매·파킨슨 생겨 ‘아침은 왕, 저녁엔 거지처럼’ 식사 단식 땐 대장 줄기세포도 젊어져 완벽한 효과 보려면 3~4일 굶어야 어릴 적 기르던 개가 무얼 잘못 먹었는지 토하더니 도통 밥을 안 먹었다. 걱정스러워 이것저것 챙.. 2020. 1. 6.
[중앙SUNDAY 김은기의 '바이오 토크']<99>기생충’의 복숭아털보다 센 식품 알레르기, 장내세균이 잡아 ‘기생충’의 복숭아털보다 센 식품 알레르기, 장내세균이 잡아 김은기의 바이오토크 영화 ‘기생충’(2019, 한국)에서 지하 셋방에 살던 일당들은 부잣집에 기생하려고 기발한 아이디어를 낸다. 그중 하나는 복숭아털 뿌리기다. 가정부가 복숭아털 알레르기가 있다는 걸 알아낸다. 일당은 몰래 복숭아털을 뿌린다. ‘쿨럭쿨럭’ 하는 가정부를 ‘결핵환자’라고 꾸며 쫓아낸다. 영화 속 상상만이 아니다. 복숭아털 같은 봄철 꽃가루 알레르기는 전 국민 20~25%를 괴롭힌다. 콧물, 재채기로 꽃피는 봄이 괴롭다. 게다가 평생 간다. 하지만 죽을 정도는 아니다. 면역훈련, 유해균 억제, 비타민 합성 장내세균 6종 없으면 제대로 안 돼 자연분만·모유수유가 면역 키워줘 ‘온실’서 자란 아이는 면역 불균형 과민성 대장염, 1형 당.. 2020. 1. 6.
[중앙SUNDAY 김은기의 '바이오 토크']<92> 통곡물·과일 섬유소, 면역 진정시켜 고혈압·당뇨 잡는다 장수에 확실한 음식 하나를 골라 매일 먹으라면? 단백질? 비타민? 아니다. 섬유소(fiber)다. 채소·과일을 갈아 주스로 만들 때 남은 건더기가 섬유소다. 소화 덜 되는 사슬 형태 탄수화물 마른미역·김·콩·채소 등에도 듬뿍 섬유소 많이 먹으면 30% 더 장수 나이들면 면역 자동조절 기능 저하 흥분 상태인 면역이 만성염증 돼 심혈관 질환·치매·당뇨 등 유발 섬유소는 소화가 덜 되는 사슬형태 탄수화물(당)이다. 한국인 섬유소 하루 권장량은 20(여)~25(남)g이다. 하지만 성인 50% 이상이 권장량 미만으로 먹고 있다. 그나마 서구식 식사로 점점 덜 먹는 추세다. 하지만 이제는 생선·살코기 등 정상식사 이외에 섬유소를 더 챙겨 먹어야겠다. 최근 연구에 의하면 섬유소를 많이 먹는 사람이 15~30% 더 오.. 2019. 6. 20.
[중앙SUNDAY 김은기의 '바이오 토크']<82> 16:8 마법 … 8시간은 맘껏 먹어도 석 달 후 체중 3% ‘실종’ https://news.joins.com/article/22858830 (중앙일보 바로가기) 16:8 원칙 지키며 맘껏 먹었는데... 진짜 체중이 줄었다 16시간(저녁~아침 사이)은 물만 마시고 8시간(아침 10시~저녁 6시)은 맘대로 먹는다. news.joins.com 16:8 마법 … 8시간은 맘껏 먹어도 석 달 후 체중 3% ‘실종’ [김은기의 바이오토크] ‘다이어트=건강을 위하여’ 뱃살은 수명과 직결된다. 비만인은 체중 1㎏만 줄여도 수명이 2달 반 늘어난다. 국내 성인 비만은 35.5%, 비만 관련 대사증후군(당뇨·고혈압·고중성지방·고콜레스테롤)은 47.6%다. 살을 빼 보자. 하지만 알려진 다이어트는 너무 많고 지키기도 힘들다. 좋은 게 없을까. 저녁~아침 16시간은 물만 먹어야 과잉 섭취 땐.. 2018. 9. 17.
[중앙SUNDAY 김은기의 '바이오 토크']<79> 갈색지방의 마술 … 피부 차게하면 뛰지 않아도 뱃살 쏙 중앙일보 원문 http://news.joins.com/article/22597970 갈색지방의 마술 … 피부 차게하면 뛰지 않아도 뱃살 쏙 2017년 저명학술지 ‘네이처 메디신’에 따르면 뛰지 않아도 주사 한 방으로 뱃살 지방을 태우는 방법이 나왔다. 그렇다면 피부를 차게 하면 ‘헉헉’ 달리기를 하지 않아도 뱃살이 줄까. 피부를 news.joins.com 갈색지방의 마술 … 피부 차게하면 뛰지 않아도 뱃살 쏙 : 선선할수록 지방 태우는 ‘몸속 보일러’ 직장인 52%는 입사 후 몸무게가 5.5㎏ 늘었다. 죽어라 뛰어도 뱃살은 좀처럼 빠지지 않는다. 굶을 때를 대비한 인간본능이다. 유일한 해결방법은 덜 먹기다. 먹는 즐거움이 참는 괴로움이 된다. D형 뱃살은 외모만이 아니라 수명에도 치명타다. 체질량지수(체.. 2018. 5. 9.
[중앙SUNDAY 김은기의 '바이오 토크']<77> 커피는 사망률 낮추는 씨앗, 각성제인 카페인이 문제 커피는 사망률 낮추는 씨앗, 각성제인 카페인이 문제 : 1000년 넘게 마신 기호식품의 과학 부부 저녁모임이 커피잔 수로 패가 갈렸다. 하루 5잔, 2잔 그리고 입에 못 대는 그룹이다. 안 마시는, 아니 못 마시는 필자는 커피 한 모금에도 날밤을 새운다. 5잔 그룹은 커피 마시다 졸기도 한다며 커피에 강함을 은근히 내세운다. 체중감량·우울증·간경화에 좋아 클로로겐산은 항산화·항염 효과 하루 한 잔, 사망률 12% 감소 디카페인 커피도 같은 효과 카페인, 아데노신의 잠들기 방해 심장 혈압 높이고 중독 부르기도 하지만 커피 마니아들은 이따금씩 들려오는 ‘커피 건강유해론’이 찜찜하다. 5잔 그룹 대표 여성이 걱정스레 보여 준 전문의학지 조사 결과는 무섭다. 태아 유산율, 골다공증, 심장병이 증가한다는 데이터다.. 2018. 5. 9.
[중앙SUNDAY 김은기의 '바이오 토크']<74> ‘배신한’ 남성 호르몬이 머리 위 허전하게 한다: 탈모는 왜 생기나 http://news.joins.com/article/22035971(중앙일보 바로가기) ‘배신한’ 남성 호르몬이 머리 위 허전하게 만든다?...탈모의 진짜 이유 피부과를 찾는 탈모 환자 44%는 20~30대다. 여성(XX 염색체 보유)은 하지만 테스토스테론 영향이 작아 남성형 탈모가 적다. 실제로 국내 피부과를 찾은 남성탈모(대머리)환자들은 고학력, 고수입자 news.joins.com '배신한’ 남성 호르몬이 머리 위 허전하게 한다: 탈모는 왜 생기나 서울 잠실 석촌호수 포장마차. 말싸움 도중 상대방이 머리를 쳤다. 가발이 벗겨졌다. 본인도 모르게 욱해서 칼로 찔렀다. 속칭 ‘가발 살인’이다. 채팅 상대방을 ‘대머리’라 불러 모욕죄로 기소됐다. ‘언어 살인’이다. 모두 살인적 탈모 스트레스가 원인이다... 2018. 5. 9.
[중앙SUNDAY 김은기의 '바이오 토크']<73> 죽어라 뛴 만큼 뱃살 쭉쭉 안 빠진다, 정답은 덜 먹기 중앙선데이 원문 http://news.joins.com/article/21964651 죽어라 뛴 만큼 뱃살 쭉쭉 안 빠진다, 정답은 덜 먹기 국내 직장인 10명 중 6명은 입사 후 체중이 불었다. 9명은 감량을 위해 운동이 필요하나 현재 운동량이 너무 적다고 생각한다. news.joins.com 죽어라 뛴 만큼 뱃살 쭉쭉 안 빠진다, 정답은 덜 먹기 :인체의 에너지 자물쇠 전략 운동은 체중감량보다 건강증진에 효과적이다. [사진 김은기] 국내 직장인 10명 중 6명은 입사 후 체중이 불었다. 9명은 감량을 위해 운동이 필요하나 현재 운동량이 너무 적다고 생각한다. 출렁이는 뱃살을 줄이려면 목숨 걸고 운동해야 할 것 같은 비장한 각오를 하게 마련이다. 하지만 운동으로 몸무게가 확실히 줄까? 최근 유명학술지 .. 2018. 4. 16.
[중앙SUNDAY 김은기의 '바이오 토크']<67> VX보다 100배 센 보톡스, 근육 마비시켜 주름 쫙~ http://news.joins.com/article/21430031 (중앙일보 바로가기) VX보다 100배 센 보톡스, 근육 마비시켜 주름 쫙~ ━ [김은기의 바이오토크] 독의 과학 1 VX 신경작용제(화학무기). 북한은 3000~5000t 보유하고 있다. 지난 2월 말레이시아 공항 로비. 여성 두 명이 한 남자 얼굴에 무언가 바르고 도주했다. 남자는 공 news.joins.com VX보다 100배 센 보톡스, 근육 마비시켜 주름 쫙~ 독의 과학 1 VX 신경작용제(화학무기). 북한은 3000~5000t 보유하고 있다. 2017년 2월 말레이시아 공항 로비. 여성 두 명이 한 남자 얼굴에 무언가 바르고 도주했다. 남자는 공항 의무실에 걸어간 지 30분 만에 숨졌다. 1994년 일본 도쿄 거리. 한 남자.. 2018. 4. 5.
[중앙SUNDAY 김은기의 '바이오 토크']<63> 산모의 착한 장내세균 전달 유아 건강 지키는 선물세트 news.joins.com/article/20960006 (중앙일보 바로가기) 산모의 착한 장내세균 전달 유아 건강 지키는 선물세트 모유 수유는 유아건강의 핵심이다. 스타니스워프 비스판스키의 ‘모성’, 1905년 작, 폴란드.유방 속에 박테리아가 살고 있다. 병원균으로부터 철벽 보호돼야 할 인체 내부 유방조직에 ‘다른 놈 news.joins.com 산모의 착한 장내세균 전달 유아 건강 지키는 선물세트 :모유 수유 모유 수유는 유아건강의 핵심이다. 스타니스워프 비스판스키의 ‘모성’, 1905년 작, 폴란드. 유방 속에 박테리아가 살고 있다. 병원균으로부터 철벽 보호돼야 할 인체 내부 유방조직에 ‘다른 놈’들이 버젓이 살고 있다. 그놈들은 왜 그곳에 있을까. 답은 모유와 함께 아이 장내로 가려함이다. 튼튼한.. 2018. 4. 4.
[중앙SUNDAY 김은기의 '바이오 토크']<60> 목마른 당신, 차 몰면 음주운전 하는 셈 목마른 당신, 차 몰면 음주운전 하는 셈 : 탈수와 건강 물만 잘 마셔도 장수할 수 있다. ‘최고의 건강 파수꾼’인 물을 자주 마시는 습관을 들이자. [중앙포토] 쾅쾅쾅. 급한 노크와 함께 911대원이 들이닥친다. 전화한 지 5분 만이다. 필자와 룸메이트는 생전 처음 앰뷸런스를 탔다. 미국 유학시절이다. 룸메이트가 뭘 잘못 먹었는지 토했다. 화장실을 들락날락했다. 조용해져서 괜찮은가 했더니 웬걸, 바닥에 널브러져 있다. 응급실의사는 “럭키(lucky)” 라고 했다. 바이러스성 장염 탈수로 응급상황이었다. 구토, 설사로 인한 이런 급성탈수는 위험하지만 드문 일이다. 그러나 평상시 물을 제대로 마시지 않는 ‘가벼운 목마름’은 자주 있다. 문제가 될까? 가랑비에 옷 젖는다. 만성탈수는 장수유전자에 못질을 한다.. 2018. 4. 3.
[중앙SUNDAY 김은기의 '바이오 토크']<58> 적게 먹었더니 세포 깨끗, 저세상에 못 간다고 전해라 http://news.joins.com/article/20285503 (중앙일보 바로가기) 적게 먹었더니 세포 깨끗, 저세상에 못 간다고 전해라 :장수 비결, 노화세포 제거 미토콘드리아(붉은색)는 세포의 보일러로, 과식으로 고장나면 분해돼야 한다. 파란색으로 나타낸 것은 세포핵이다. 장거리 배낭여행의 성공 비결은 불필요한 것을 과감히 버리는 거다. 인체의 노화 세포를 없애버리면 몸이 더 젊어지지 않을까. 그렇다. 쥐의 오래된, 문제 세포를 없앴더니 쥐의 수명이 35% 늘어났다. 과학은 수명을 연장시키는 새로운 돌파구를 찾은 걸까. 2015년 2월 미국 캘리포니아의 마요 임상연구소는 “늙은 세포 때문에 수명이 줄었고, 이 녀석들을 없앴더니 수명이 늘어났다”는 연구결과를 유명학술지 ‘네이처’에 발표했다. 젊.. 2018. 4. 3.
[중앙SUNDAY 김은기의 '바이오 토크']<52> 세종대왕 괴롭힌 소갈증 뱃살 빼고 운동해야 피하죠 news.joins.com/article/19463774 (중앙일보 바로가기) 세종대왕 괴롭힌 소갈증 뱃살 빼고 운동해야 피하죠 췌장은 위의 뒤쪽에 위치해 있고, 십이지장으로 인슐린 등의 호르몬을 내보낸다.필자의 건강진단서에 노란불이 켜졌다. 공복혈당이 정상을 벗어났다. 검사 전날 늦게 먹은 과일 때문인가 했지 news.joins.com 세종대왕 괴롭힌 소갈증 뱃살 빼고 운동해야 피하죠 :성인 30% 위협하는 당뇨병 췌장은 위의 뒤쪽에 위치해 있고, 십이지장으로 인슐린 등의 호르몬을 내보낸다. 필자의 건강진단서에 노란불이 켜졌다. 공복혈당이 정상을 벗어났다. 검사 전날 늦게 먹은 과일 때문인가 했지만 3개월 혈당 평균치도 경계를 넘었다. 특별한 증세도 없이 혈당이 나도 모르는 사이 올라가 버린 것이다. .. 2018. 4. 2.
[중앙SUNDAY 김은기의 '바이오 토크']<49> 납 성분 화장품으로 눈병 막은 3300년 전 이집트인들의 지혜 news.joins.com/article/19111430 (중앙일보 바로가기) 납 성분 화장품으로 눈병 막은 3300년 전 이집트인들의 지혜 화장한 얼굴은 호감도가 높아진다. 그림은 프랑스 화가 툴루즈 로트렉의 ‘화장하는 여인(1889년)’내가 몇 살로 보일까? 영화 ‘도망자(1993)’의 주인공 해리슨 포드의 지금 모습은 73세라고는 news.joins.com 납 성분 화장품으로 눈병 막은 3300년 전 이집트인들의 지혜 [김은기의 ‘바이오토크'] 화장품의 역사 화장한 얼굴은 호감도가 높아진다. 그림은 프랑스 화가 툴루즈 로트렉의 ‘화장하는 여인(1889년)’ 내가 몇 살로 보일까? 영화 ‘도망자(1993, 미국)’의 주인공 해리슨 포드의 지금 모습은 73세라고는 도저히 믿어지지 않을 만큼 젊어 보인다.. 2018. 2. 19.
[중앙SUNDAY 김은기의 '바이오 토크']<48>DNA 변이 여부 들여다 보면 자살 40% 막을 수도 있다 48. DNA 변이 여부 들여다 보면 자살 40% 막을 수도 있다 [김은기의 ‘바이오토크'] 우울증 치료와 예방 ‘굿모닝 베트남’에서 쾌활한 배우였던 로빈 윌리엄스는 알코올 중독과 심한 우울증으로 결국 자살했다 ‘굿-모닝 베트남!’. 한 옥타브 높은 오프닝 멘트와 경쾌한 음악으로 시작되는 야전 방송은 전쟁 중인 미군에게 큰 힘이 된다. 영화 ‘굿모닝 베트남(1987,미국)’에서 배우 로빈 윌리엄스는 아침 햇살 같은 하이 톤의 목소리로 쾌활한 연기를 한다. 하지만 현실에서의 그는 심한 우울증과 싸우고 있었다. 알코올 중독으로 악화된 우울증은 결국 2014년 8월, 그를 자살로 내몰았다. 고(故) 최진실씨 등 유명 연예인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성인 8명 중 1명이 우울증을 앓고 있다. 자살자의 80%가 우울.. 2018. 2. 2.
[중앙SUNDAY 김은기의 '바이오 토크']<43> 비타민D 위해 햇빛 쬐던 습관 인간의 ‘선탠 중독’ DNA로 변화 [김은기의 ‘바이오토크’] 비타민D 위해 햇빛 쬐던 습관 인간의 ‘선탠 중독’ DNA로 변화 자외선의 과학 김은기 인하대 교수 ekkim@inha.ac.kr | 제436호 | 20150719 입력 햇빛은 두뇌에 즐거움을 주는 엔도르핀을 만들어 선탠 중독을 일으킨다. [셔터 스톡] 갓 태어난 아이의 엉덩이에는 푸른 반점이 있다. 삼신할매가 엄마의 뱃속에서 어서 나가라고 엉덩이를 세게 두들기는 통에 생겼다는 ‘몽고반점’이다. 이 반점은 4~5살이면 없어진다. 반면 입가에 난 점은 밥을 잘 먹을 상이고, 코의 점은 미인점이라 하여 일부러 놔둔다. 하지만 점 중에는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피부암으로 생기는 점이다. 특히 전이(轉移)가 잘 되는 악성 피부암인 흑색종은 전이될 경우 5년 생존율이 15% 미만으로 .. 2015. 7. 20.
[중앙SUNDAY 김은기의 ‘바이오 토크’] <38>조깅속도 ‘시속 8km’가 당신의 시간을 거꾸로 돌린다 회춘의 과학 [김은기의 ‘바이오 토크’] 조깅속도 ‘시속 8km’가 당신의 시간을 거꾸로 돌린다 회춘의 과학 김은기 인하대 교수 ekkim@inha.ac.kr | 제418호 | 20150315 입력 스스로 젊다고 생각하면 실제로 젊어진다. ‘박카스의 젊음’(1884년). 프랑스의 화가 윌리엄 아돌프 뷔게로의 작품. 단체관광에서 처음 만난 두 여성에게 필자의 지인이 ‘사교형 멘트’를 던졌다. “엄마가 언니 같네요.” 그러자 “시력이 좋지 않은 걸 보니 나이가 꽤 드셨나 봐요”란 앙칼진 독설(毒舌)이 ‘엄마로 보이는 여자’로부터 날라 왔다. 두 여성은 같은 또래 친구였다. 같은 나이인데 왜 누구는 ‘딸’처럼 젊게, 누구는 ‘엄마’처럼 나이 들어 보일까.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2009)란 영화 속의 주인공.. 2015. 3. 16.
[중앙SUNDAY 김은기의 ‘바이오 토크’]<32> 비정상 난자엔 ‘자폭’ 기능, 나이 들수록 정상 임신 곤란 [김은기의 ‘바이오 토크’] 비정상 난자엔 ‘자폭’ 기능, 나이 들수록 정상 임신 곤란 가시밭길 고령출산 김은기 인하대 교수 ekkim@inha.ac.kr | 제403호 | 20141130 입력 벨기에 화가 야코프 요르단스의 ‘풍요(Fertility)의 알레고리’. 1623년 작품. [벨기에 겐트미술관 소장] 성경엔 놀라운 기록들이 있다. 예언자가 ‘아브라함의 아내 사라가 아들을 낳을 것’이라 하자 사라는 ‘쿡’ 웃었다. 당시 아브라함의 나이는 100세, 사라는 90세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듬해 ‘이삭’이 늦둥이로 태어났고 건강하게 자랐다. 천지의 창조주가 아이 하나 낳게 하는 것쯤이야 식은 죽 먹기이겠지만 90세라니 고개가 절레절레 흔들어진다. 하지만 그녀는 127세까지 살았다고 한다. 지금 여성 평.. 2014. 12. 1.
[중앙SUNDAY 김은기의 ‘바이오 토크’]<28>보신과 망신 사이 음주 경계, WHO 기준은 ‘소주 반병’ [김은기의 ‘바이오 토크’] 보신과 망신 사이 음주 경계, WHO 기준은 ‘소주 반병’ 알코올중독 회로 김은기 인하대 교수 ekkim@inha.ac.kr | 제391호 | 20140907 입력 프랑스의 화가 앙리 드 툴루즈로트렉의 작품 ‘숙취’(1888년) 지난달 11일 오전 11시 55분. 미국 캘리포니아 주(州) 마린 카운티의 911센터 응급요원이 집에 도착했을 때 이미 그는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다. ‘Carpe Diem(오늘을 잡아라)’, 즉 ‘지금 이 시간을 즐겨라’라는 명 대사로 청소년들에게 지금의 중요함과 꿈을 심어줬던 1990년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의 주연 배우 로빈 윌리엄스는 그렇게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1998년 영화 ‘패치아담스’에서 웃음으로 환자를 치료하는 의사였던 그다. 그.. 2014. 10. 8.
[중앙SUNDAY 김은기의 ‘바이오 토크’]<26> 두 얼굴의 담배 [김은기의 ‘바이오 토크’] 인디언 정복한 백인, 그 백인을 정복한 인디언 담배 두 얼굴의 담배 김은기 인하대 교수 ekkim@inha.ac.kr | 제385호 | 20140727 입력 인디언들이 유럽 정복자들에게 평화의 상징인 파이프 담배를 권하고 있다(1621년). “흡연도 유전이 되는가?”라고 묻는 지인의 표정이 굳어있다. 골초로 유명한 영국의 처칠이나 중국의 마오쩌둥(毛澤東)도 91세, 83세까지 장수했다는 기록을 보물단지처럼 갖고 다니던 애연가(愛煙家)의 표정이 꽤나 심각하다. 고등학생 아들의 가방에서 담배를 발견한 것이다. 본인은 일찍 담배를 배웠으면서도 아들은 흡연을 시작하지 않았으면 해서 초등생 아들에게 나름 ‘충격요법’을 써서 성공했다고 믿던 그였다. 충격요법은 이랬다. 먼저 실험용 생쥐.. 2014. 9. 11.
[중앙SUNDAY 김은기의 ‘바이오 토크’]<22> 장수의 지름길 [김은기의 ‘바이오 토크’] 이상화 같은 허벅지 만들면 뚱뚱해도 장수 문제없다 장수의 지름길 김은기 인하대 교수 ekkim@inha.ac.kr | 제373호 | 20140504 입력 2014년 소치 겨울올림픽 스케이트 500m 금메달리스트 이상화 선수. 뉴욕의 타오 푸춘린치 여사는 현역 요가강사다. 해마다 라틴댄스 대회에도 출전한다. 그녀의 나이는 올해 95세다. 튼튼한 다리 근육을 갖고 있기 때문에 빠른 박자의 라틴 음악에도 경쾌하게 온몸을 움직일 수 있다. 댄스는 두뇌와 근육이 척척 맞아야 ‘휙’ 하고 몸을 돌릴 수 있어서 두뇌도 건강해야 한다. 운동, 특히 근육이 건강의 버팀목임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다. 올해 소치 겨울올림픽에서 인상 깊었던 장면은 이상화 선수의 23인치 허벅지다. 웬만한 여자의 허.. 2014. 5. 14.
[중앙SUNDAY 김은기의 ‘바이오 토크’]<19> 장수의 두 가지 열쇠 [김은기의 ‘바이오 토크’] 인간 수명 170세, 포도 씨·껍질 성분 속에 답이 있다 장수의 두 가지 열쇠 김은기 인하대 교수 ekkim@inha.ac.kr | 제364호 | 20140302 입력 물에 담그기만 해도 젊어진다는 ‘청춘의 샘’(독일 화가 루카스 크라나흐의 1546년 작품). 전화를 받던 친구가 벌떡 일어선다. 장인이 돌아가셨다는 말을 들어서다. 오늘 오전까지도 자전거로 동네 노인정에 다녀왔다는 어르신은 올해 90세, 그 마을의 최장수자이다. 노인정에서 장기 훈수를 두던 이야기를 가족과 하고 소파에서 잠든 것이 마지막이었다. 한국인의 현재 평균수명이 80세이니 어르신의 경우는 보통 사람보다 10년을 더 산 셈이다. 마지막 날까지 병으로 앓지 않고 살았으니 이보다 더 ‘행복한 죽음’은 없는 셈.. 2014. 3. 4.
[중앙SUNDAY 김은기의 ‘바이오 토크’]<17>DNA는 당신이 한 일 기억해 ‘꼬리표’로 남긴다. DNA는 당신이 한 일 기억해 ‘꼬리표’로 남긴다 김은기의 ‘바이오 토크’ 사람을 바꾸는 후성 유전학 김은기 인하대 교수 ekkim@inha.ac.kr | 제358호 | 20140119 입력 1. 일란성 쌍둥이라도 태아 상태에서 DNA ‘꼬리표’가 달리 붙을 수 있다. 2013년 8월 영국 경찰은 성폭행 현장의 DNA 샘플과 일치하는 일란성 쌍둥이를 검거했다. 둘 중 하나가 범인인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누가 진범인지 판단을 내리지 못했다. 더 이상의 다른 증거도 없는 상황, 쌍둥이 중 진범을 가려낼 방법이 없을까? 한 가지 있기는 하다. 지문이다. 놀랍게도 일란성 쌍둥이의 26%는 지문이 서로 다르다. 태반 내에서 두 태아에 가해지는 힘이 늘 같지는 않아서 피부 형성 시 손가락 주름이 달라질 수 있어서.. 2014. 1. 19.
[중앙SUNDAY 김은기의 ‘바이오 토크’]김은기의 ‘바이오 토크’ ⑩ 알레르기ㆍ아토피 전쟁 인체 면역세포에 ‘잽’을 날려라, 맷집 키우게 김은기의 ‘바이오 토크’⑩ 알레르기ㆍ아토피 전쟁 김은기 인하대 교수, 생명공학 전공 ekkim@inha.ac.kr | 제337호 | 20130825 입력 1 아토피 피부염. 2 꽃가루 알레르기: 꽃가루가 몸에 들어오면 방어물질인 항체가 만들어진다. 꽃가루가 다시 들어오면 이 항체가 달라붙어 재채기콧물에 섞여 밖으로 내친다. 3 난초 꽃가루: 면역세포가 작은 돌기들을 적으로 간주하기 때문에 꽃가루 알레르기의 원인이 된다. 4 인체 장점막(적색, 청색)의 경계(화살표)에서 장내 세균이 면역기능을 단련시키면 면역 과민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위키피디아] 여름철, 유난히 땀에 시달리는 아이들이 있다. 손과 발에 붉은 반점이 가득한 아토피 피부염 환자들이다. 특히 .. 2013. 9. 11.
[중앙SUNDAY 김은기의 ‘바이오 토크’] ⑧ 피부색은 왜 다른가 여름철 피서 시즌이다. 약간 그을린 피부가 매력적이라는데 해변에서 선탠을 한번 해볼까? 하지만 조심스럽다. 미국 유학시절 덩굴옻나무에 긁혀 부은 다리 때문에 피부과 진료를 받은 적이 있다. 하지만 의사는 벌겋게 부어 오른 피부보다는 어깨에 있는 검은 점을 더 걱정했다. 한국 병원에서는 별 이야기를 하지 않던 검은 점에 대해 미국 의사가 신경을 쓰는 이유는 바로 악성피부암인 흑색종(melanoma) 때문이었다. 의사의 흑색종 판단 기준은 피부 점이 다음 어디에 해당하는가이다. 그 점이 비대칭이고, 테두리가 불규칙하고, 여러 종류의 색이고, 크기가 6㎜ 이상이면 흑색종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내 어깨의 점은 6㎜였다. 조직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1주일 내내 마음고생을 했지만 다행히 암은 아니었다. 그 뒤로.. 2013. 7. 15.
[중앙SUNDAY 김은기의 '바이오토크'] ⑦ 비만·우울증까지 잡는, 참 기특한 배 속 유익균! 비만·우울증까지 잡는, 참 기특한 배 속 유익균! 김은기의 ‘바이오 토크’ ⑦ 장내 미생물 김은기 인하대 교수, 생명공학 전공 ekkim@inha.ac.kr | 제328호 | 20130623 입력 1 인체 장내 상피세포(자색)와 접하고 있는 장내 미생물(녹색). 2 장내 세균들(박테로이드(적색), 대장균(녹색))이 점막(청색) 속에 있는 인체세포(녹색)에 신호물질을 보내며 상호 소통하고 있다. 3 대표적 장내 유익균인 유산균의 전자현미경 모습. 발효음식(김치 요구르트) 등으로 장내에서의 수를 늘릴 수 있다. 한 마리의 실제 길이는 2㎛(㎛; 100만분의 1m) 자료: Pacific Northwest National Laboratory·Univ. Bern·flickor 얼마 전에 대장 내시경 검사를 했다... 2013. 6. 25.
[중앙SUNDAY 김은기의 '바이오토크']⑤ ‘세포 엔진’ 미토콘드리아 효율 높아져 씽씽~ ‘세포 엔진’ 미토콘드리아 효율 높아져 씽씽~ 김은기의 ‘바이오 토크’ ⑤ 小食하면 왜 오래 살까 김은기 인하대 교수, 생명공학 전공 ekkim@inha.ac.kr | 제322호 | 20130512 입력 하루 한 끼만 먹어볼까. 아니면 요즘 유행한다는 ‘가끔 굶기’를 하면 출렁이는 뱃살이 줄어들 수 있을까. 어떻게 먹는 게 장수에 도움이 되는지 궁금한 사람들이 꼭 가봐야 할 곳이 있다. 100세 된 노인이 댄스를 즐기고, 산악자전거를 타고 거리를 누비고, 하루 수㎞를 걷고, 매일 정원에서 야채를 키워 내다 파는 곳. 오키나와다. 이곳은 내셔널지오그래픽이 선정한 세계 장수촌 4개 지역 중 하나다. 이곳 사람들이 장수하는 이유가 궁금하다. 최근 미국 보스턴 대학에서는 장수촌 사람들의 장수 유전자를 찾기 시작.. 2013. 5.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