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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벳일기]시장모습(3) 어디를 가나 시장은 시장이다. 끊임없이 먹고사는 일은 계속된다. 왕국이 바뀌어도 많은 사람이 죽어도 매일 먹고사는 일은 계속되어야 한다. 사원입구에 켜 놓은 수유 촛불. 그 매캐한 향내와 연기가 실내를 가득메운다. 하나하나 이곳 사람들의 소원이 담겨있다. 부처님을 공경하고 부처님으 모습으로 온 이웃 중생들을 돌보면 우리는 모두 극락에서 영생을 합니다. 조그만 상점들이 길가에 늘어서 있다. 그앞을 재잘거리며걷는 이곳 소녀들. 그녀들은 미곳이 줄겁다. 친구들이 있고 가족이 있고 푸른 하늘이 있으니 여기가 천국이지요. 포찰라궁앞에느 많은 가로등과 화려한 상점들이 늘어서있다. 물론 중국상인들이 주인이고 원주민인 티벳인은 대부분 힘든 도시빈민이 되어 버렸다. 시내에는 화장품을 선전하는 지, 아니면 미용실을 선전하.. 2013. 4. 6.
[티벳일기]~7/11 오후 포탈라궁 (2-2) 라사 시내 한 가운데 서있는 포탈라궁. 달라이라마, 즉 이곳 왕의 궁전이다. 하지만 지금은 달라이라람는 인도 한곳에 망영정부를 차리고 있고 이곳은 역대 달라이라마의 유품, 흔적이 남아있는 곳이다. 티벳의 가장 대표적인 왕궁이다. 라사ㅣ시내의 한 언덕에 자리잡은 상당히 높은 , 빌딩 20층 높이에 해당한다고 하나, 올라가기가 숨이 차다. 고소증과 함께 올라가는 것 자체가 수행이다 왕궁은 두개의 궁으로, 백궁, 황궁으로 분리되어 있다, 내부는 컴컴한 촛불로 역대 달라이라마의 초상과 동상들이 있다. 사진을 찍지 못함이 아쉬우나 오히려 그초상들이 기억에 남는다. 포탈라궁에서 내려다 본 광장. 한 가운데에 해방기념탐이 있다. 중국에게는 해방탑. 이곳 티벳민족에게는 치욕의 탑. 여기는 중국이다. 매년 기념일이 되면.. 2013. 4. 6.
[티벳일기] 7/11~12 티벳수도시내및 포탈라궁전(2) 첫날밤을 보낸 고급호텔. 더운 물도 안 나오는 만원미만의 호텔이지만 이곳에선 최고급호텔이다. 어제 저녁부터 메식거림과 두통이 고소증의 시작을 알린다. 이러다가 병원신세를 져야하나. 공포감에 잠이 안온다. 말이 안 통하는 호텔에 홀로이다. 빈방구석에 놓인 이것은 "Life Saver". 정신이 버쩍 들도록 반가운 물건이다. 고소증에 사용하는 호흡보조장치로 산소를 공급하는 장치라고 쓰여있다. 이제 살았다. 설명서는 중국말, 이것 저것 눌러도 작동이 안된다. 할 수 없이 말 안통하는 종업원에게 손짓 발짓 ㄷ도움을 청한다. 그도 잘 모르는 것을 보니 이것을 사용하는 사람은 나같이 겁먹은 삶뿐인 모양이다. 티벳에서의 여행기를 너무 읽어서 고소증에 대한 공표를ㄹ 스스로 키웠나보다. 결국 지배인이와서 하루방값의 반에.. 2013. 4. 6.
2012년 바이오피부신소재 연구실 1차 춤솜씨 2013. 3. 27.
[티벳일기]7/9~10 북경->라사공항(1) 7/9 인천 -북경 도착; (8 -9 PM) 밤 늦게 도착, 중국북경 박집사를 만나다. 연길에서 만 5년을 보낸 후 서울인 북경에 자리를 잡았다. 북경에서 민박집에서 4인 가족이 1주일을 보내려면 30만원 정도면 된다 한다. 그러면 북경의 모든것을 보여주겠다고 한다. 다음에 오면 이집을 오면 편하겠다 생각에 명함을 받아든다. 다른 사람소개로 만난 사람이지만 민박등 여행관련업으로 밥을 먹고산다. 티벳인들은 그에게 고집스러운 산골 민족으로 알려져있다. 그곳은 중국 변방의 소수민족이 사는 마을일 뿐이다. 더 이상의 미화도 이생형도 아닌 그저 사람이 잘 안가는 오지인것 뿐이데 왜그리 그곳에 대한 동경을 가지고 있는지 모르겠다는 모습이다. 7/10(금) 북경->성도->라사 비행기/ 4시간 비행 북경을 떠나 성도로.. 2013. 3. 22.
태국 사람들, 한국의 겨울 한국의 겨울 1월의 인천공항은 북적거리고 있었다. 무엇을 하러간다기보다는 어디론가 떠난다는 것 자체가 여행이라고 생각하는 나와 같은 많은 사람들이 어디론가 바삐 움직이고 있었다. 어수선한 공항을 나 혼자 도망치듯 바삐 빠져나간다는 듯 한 착각이 들만큼 새해벽두부터 생명공학분야는 줄기세포 사건으로 몸살을 앓고 있었다. 가짜 논문을 작성한 황 교수의 모습은 착실히 앉아서 연구를 하기보다는 외부로 나돌아다니는 로비위주의 많은 연구자들이 빠질 수 있는 함정이라는 사실에 새삼 나를 둘러본다. 내가 저런 상태에 있다면 일부러는 아니겠지만 저렇게 되지 않으리라고 장담을 할 수 있겠는가. 그저께도 그런 경우이다. 대학원생에게 몇 년전에 발표한 논문에 사용했던 균을 찾으라하니 어디에 두었는지 모르겠다고 한다. 아마도 몇.. 2013. 3. 22.
[티벳이야기] 티벳에서 만난 사람들(2) (티벳 수도 라사의 여행자 숙소) 티벳에서 만난 사람들 (2)......................................................배낭을 멘 사람들 이제 티벳에 온지도 벌써 일주일이 넘었다. 수도인 라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직 가격에 맞는 차량을 물색하지 못한 까닭이다. 그사이 나의 머리를 짓누르던 고소증은 조금씩 없어져서 이제 계단을 올라도 숨이 덜 차게 되었다. 계단에서 고소증으로 쓰러지던 기억을 벌써 잊고 더 높은 지역인 5000m 의 고산지역인 외곽으로 나가려 하는 것을 보면 사람은 나쁜 기억은 어쨌든 잊어버리고 살게 되어 있나보다. 원래의 목적인 이 곳 천연약재를 얻는 계획은 이곳 수도에서는 대부분 완료되었고 이제는 외곽으로 나가서 재래시장을 찾아야 할 순.. 2013. 3. 22.
[티벳이야기] 티벳에서 만난 사람들(1) (티벳 수도 라사 언덕의 포탈라궁/ 생뚱맞게 광장에 서있는 중국정부 승전탑/ 조캉사원의 바닥에 엎드려 기도하는 사람들) 티벳에서 만난 사람들 (1) ---땅에 엎드린 사람들. 비행기상공에서 바라본 티벳 땅은 짙은 황토색으로, 나무라곤 별로 보이지 않는 척박한 모습이었다. 산 중간 중간 보이는 곳에 마을이 올망졸망 모여 있고 그 사이로 유채 꽃밭이 노란색으로 알알이 박혀있다. 인천 공항을 떠나 북경에서 하루, 그곳에서 티벳 여행에 필요한 서류를 받고 중간 기착지인 성도를 거쳐 티벳 수도인 라사의 외곽공항에 도착한 것은 오후 4시경이었다. 웃음을 머금고 반기는 사람은 K교수. 이곳 티벳 지역의 고산식물에서 유용한 소재를 찾고자 공동연구 하기로 하고 처음 찾는 셈이다. K교수는 티벳 지역에 학교를 설립하고자 .. 2013. 3. 22.
해파리 2013. 3. 22.
[피톤치드]숲 속의 비밀 2013. 3. 22.
미세조류 2013. 3. 22.
2013바이오피부신소재1차 장기자랑 2013. 3. 18.
Bioactive Material Laboratory Intro Page 2013. 3. 15.
<5>전화기 좀 빌려... 아들만한 아이가 전화기를 빌려달란다. 친구에게 급히 연락을 해야 하는데 밧데리가 떨어졌단다. 짧은 순간이지만 터키의 버스터미널이 생각난다. 지금 전철처럼 그 곳도 왁자지껄, 시끄러운 버스터미널이었다. 터키청년은 사진을 찍고 있는 나에게 다가왔다. 버스 맨 앞자리에 앉아있는 일행의 사진을 찍고 있던 나를 유심히 보고 있었나보다. 그가 사진을 대신 찍어줄터이니 버스안에 타라는 것이다. 이건 너무 수가 뻔하다. 가지고 튀겠다는 것이다. 후질그래한 옷차림에 나름대로 위장을 한 건 옆에 둔 여행용 가방이었다. 여행자임을 가장하겠다는 것인데 하지만 뭔가 어설프다. 돌아서서 버스에서보니 역시 이곳저곳을 두리번거리며 어리숙한 여행자를 찾고 있다. 내가 그리 호락호락할 줄 알았냐. 그런데 여기는 서울의 한 복판이다. 이.. 2013. 3. 15.
<4>오지마을 다섯 가구 이야기 (오지마을에서 바라본 진달래 가득한 산) 오지마을 다섯 가구 이야기 “TV에 나온 원조 할머니 집‘ 쓰러져가는 허름한 판잣집, 몇 개의 식기들과 비뚤비뚤 쓰인 글씨가 이곳이 밥집임을 알린다. 전기도 안 들어오는 이 깊은 산중에 뜬금없이 부닥뜨린 간판이 생경하다. 서울로부터 차로 다섯 시간의 오지마을. 산 입구에서 걸어서 시간 반. 깊은 계곡과 폭포를 통과하면서 “오지마을”이란 안내판이 심심찮게 눈에 뜨인다. 이윽고 계곡을 질러 넓은 분지가 보이고 다섯 가구가 등산로를 따라서 붙어있다. 오지마을. 수십 년을 수려한 풍경과 아름다운 분지에서 살던 마을이 불과 1년 만에 어떻게 서울 뒷골목으로 변할 수 있는 가를 보여주는 곳이다. 다섯 가구가 지금의 모습으로 남아있는 건 20년 전부터. 다섯 번째 집을 빼고는.. 2013. 3. 15.
<3>연탄가스와 고스톱 연탄가스와 고스톱 얼마 전에 중국 북경을 다녀 올 일이 있었다. 여름에 왔을 때와는 달리 겨울의 북경은 매콤한 냄새와 함께 눈이 따갑고 시내 전체가 뿌연 안개 속에 싸여 있었다. 연탄으로 인한 심한 매연이었다. 오고가는 사람들의 허름한 옷차림, 붉은 벽돌의 변두리 집들, 그리고 매콤한 연탄 냄새. 이런 모습은 내가 자랄 때의 동네 모습을 떠오르게 했다. 연탄은 19개의 구멍을 가지고 만들어져서 흔히 19공탄이라고 불렸다. 대학시절의 자취방은 늘 연탄과의 전쟁터였다. 연탄은 두개를 줄로 세워서 화덕에 넣고 아랫것이 타서 하얗게 변하면 새로운 것을 위에 올려서 갈아야 하는, 말하자면 늘 신경을 써야하는 어린 아이 같은 존재였다. 자취방의 유일한 난방수단인 연탄은 늘 갈아주어야 제대로 화력을 유지하지만 시간을.. 2013. 3. 15.
<2>한밤 중의 시외버스 밤이 제법 늦은 시간. 종점 근처에서 서울로 가는 마지막 시외버스를 서둘러 올랐다. 바깥의 찬 공기에 얼어있던 나에게 차안의 히터 온기는 반가웠다. 최근에 나온 차인지 깨끗한 실내의 차안은 완전히 비어 있었다. 죽 늘어선 통로를 지나 맨 뒷좌석에 홀로 자리를 잡았다. 뒷좌석은 약간 높아서 탁 트인 시야를 나는 좋아했고 더구나 야간의 고속도로버스는 운치가 있었다. 퇴근시간에만 타던 버스여서 그런지 자리 가득하던 사람의 모습이 사라진 텅 빈 버스는 마치 한밤중의 빈 강의실처럼 적막하다. 멀리 앞에 보이는 운전석은 칸막이로 가려서 운전사의 뒷머리만 보인다. 늘 틀어놓던 라디오마저 오늘따라 조용해서 낮은 조명의 버스 안은 아늑한 기분마저 들게 했다. 오늘은 이렇게 기분 좋은 여행을 하려는가보다. 매일 많은 사람.. 2013. 3. 15.
<1>버스 안에서의 단상 오늘은 아침 출근버스가 삼분이나 늦었다. 쌀쌀한 아침 바람 속에 기다리는 시간이 삼십분은 족히 된 것 같다. 혹시 다른 사람이 내가 툴툴거리는 소리를 들었다면 아마도 통근버스를 타는데 몇 십분은 걸리는 거리에서 힘들게 온줄 알지도 모른다. 하지만 버스가 서는 이 곳 에서도 방금 빠져나온 아파트 창문이 코앞에 보인다. 버스가 서는 곳은 아파트입구의 바로 길 건너에 있다. 버스가 오는 것을 보고 집에서 뛰어나와도 될 만큼 가까운 거리로 먼 길에서 택시를 타고 오는 다른 사람에 비하면 축복받은 자리이다. 조금 늦었다고 미안해하는 운전기사를 본척만척 자리에 앉는다. 오늘은 아침부터 심사가 편치 않다. 제출하지 못하고 미루고 있는 과제의 보고서, 내일까지 보내달라는 논문, 채점해야 되는 시험지등이 머리에서 떠나지.. 2013. 3. 15.
생활 속 바이오(33) 신장을 닮은 줄기세포신장; 인공장기 시대의 도래 (생체모방) 신혼부부의 그늘 내가 살던 아파트의 맨 윗층에는 신혼부부가 살고 있었다. 부부는 요즘 젊은이답지 않게 인사 잘하고 밝아서 같은 라인의 사람들과 잘 어울렸다. 남자는 가끔 같이 테니스도 치고 할 정도로 운동도 좋아하고 건강했다. 어느 날부터 인가 새댁의 얼굴에 그늘이 지기 시작했다. 며칠 후 남편이 신장을 형에게 이식했다는 소식을 들을 수 있었다. 형이 신장병을 앓기 시작했고 병원에서 이런 저런 치료를 하였지만 나빠져서 마지막으로 신장이식 수술을 받았다는 것이다. 남자는 수술 후 한 두달 지난 후부터 다시 정상적인 생활을 하기 시작했고 조금씩 테니스도 치기 시작했다. 주위에서 들려오는 신장이식 수술, 그것도 가족 간의 장기이식은 많은 생각을 하게한다. 신장은 몸 안의 노폐물을 거르는 필터장치이다. 이 신장.. 2013. 3. 15.
생활 속 바이오(32) 촉감, 미래를 만진다;인공피부촉감 이야기 *촉감, 마음전달의 일인자 피부만큼 우리 생활과 밀접한 장기는 없을 것이다. 생활은 곧 말로 표현된다. ‘살을 에는 듯한 추위’는 ‘춥다’란 표현대신 살의 고통을 표현한 셈이다. ‘너를 보면 소름이 끼친다’라든가 ‘저 둘은 닭살 커플이다’ 등등 마음에서 나오는 표현이 살갗으로, 피부로 표현된다. 그 이유는 아마도 우리가 늘 볼 수 있는 것이 피부이기 때문 일것이다. 물론 눈에 보이지 않는 심장으로 비유해서 ‘뜨거운 심장이 뛴다’고 말하기도 한다. 하지만 역시 나나 상대방이 직접 볼 수 있는 피부로의 표현이 가장 강렬하다. 예를 들면 ‘그를 바라본 그녀의 얼굴은 석류처럼 붉어졌다’ 등등의 로맨틱한 표현이 더 직접적이고 잘 어울린다. 감정을 표현하는 단어로 피부가 많이 사용되었다면 실생활에서의 감정전달에는 .. 2013. 3. 15.
생활 속 바이오(31) 도마뱀의 발바닥에 착안한 만능 게코테이프 도마뱀 발바닥에서 나노 테이프를 보다 호텔방에 도마뱀이 버젓이 벽을 기어 다니고 있었다. 인도네시아 5성급 호텔이다. 하지만 불려온 종업원의 표정은 별 것도 아닌 것에 불러대고 난리이냐는 표정이다. 동남아시아에서 도마뱀이 흉물스러운 동물이 아니고 행운의 상징인 것을 발견한 것은 필리핀 주택의 벽에 그려진 도마뱀 그림을 본 이후이다. 우리나라의 용이 행운과 번영의 상징이어서 조폭들의 문신에도 등장하듯이 도마뱀, 그중에서도 게코 도마뱀은 동남아지역의 행운의 동물이다. 이런 상징은 중국의 상표에도 나올 정도이니 호텔방의 도마뱀의 등장은 오히려 감사해야할 일인지 모른다. (사진; 행운의 상징. 문신과 상품에 나타난 게코 도마뱀) 벽에 달라붙는 발바닥의 신비 도마뱀은 꼬리를 떼어내고도 다시 재생하여 살아간다. 아.. 2013. 3. 15.
생활 속 바이오(30) 사막안개 마시는 딱정벌레등을 모방한 물모으기 기술 지리산 종주는 고난이었다. 초등학생이 포함된 등산초보 가족들에게 40키로의 지리산은 아무리 능선길이라해도 일생의 기억에 남을 대단한 일이다. 더구나 새벽, 천왕봉의 웅장한 산 사이로 담요를 뒤집어쓰고 바라보던 태양은 평생 지워지지 않을 장관이었다. 하지만 기억은 거기까지이다. 기억을 되살린만한 사진이 한 장도 없다는 것이 늘 아쉬움이다. 사진이 없는 이유는 간단하다. 사진기를 휴대품 목록에서 뺀 것이고 배낭의 무게를 줄이기 위한 어쩔수 없는 선택이었다. 출발점인 노고단과 종착지인 장터목산장까지 2박3일의 여정중에 우선 순위는 먹고 살아남는 일이다. 중간 산장이 있다지만 쌀도 지고가고 옷가지, 비옷등을 챙기다보니 남자어른의 배낭은 점점 무거워졌다. 사진기와 물이 남은 선택사항이었다. 불행히도 중간의 약수터.. 2013. 3. 15.
생활 속 바이오(29) 인체피부의 완벽한 방어기능-이를 모방한 보습화장품 아토피를 겪어본 사람은 이를 '전쟁'이라고 부른다. 특히 갓 태어난 아기가 아토피가 심한 경우 밤낮으로 긁어대면, 밤새 울어대는 아기나 이를 속수무책으로 지켜보는 엄마, 모두 지옥이다. 붉은 반점이 조금씩 커지고 가려워 긁기 시작하면서 점점 더 악화된다. 특히 손발의 살갗이 접히는 부분은 여름철이면 짓무르기도 한다. 병원에 다니지만 금방 좋아질 기미는 보이지를 않는다. 엄마와 아이, 모두 건강한 피부를 가진 젊은이들이 부럽다. 하지만 젊은이라고 모두 건강한 피부를 가진 것은 아니다. 건성피부에다 거칠기까지 한 살갗을 가진 사람은 촉촉하고 탄력 있는 얼굴을 보여주는 화장품 광고 모델을 보면 궁금해진다. 도대체 천성적으로 좋은 피부인가 아니면 그런 피부의 기능을 닮은 화장품을 써서 인가? 피부가 가지고 있는.. 2013. 3. 15.
생활 속 바이오(28) 개미가 발견한 당뇨, 도마뱀이 고친다 개미가 발견한 당뇨, 도마뱀이 고친다. 개미가 소변에 모이는 병 집안의 그 어른은 아주 여위었었다. 너무 여위어서 바람이 좀 세게 불면 날아가지나 않을까 하는 의문이 어린 나에게도 들 정도였다. 당뇨였다. 당뇨로 인하여 그 어른은 먹은 것이 살로 가지 않는 것이다. 실컷 먹고 살도 찌지 않으니 좋겠다 라는 농담을 주위에서 건네지만 하루라도 몸 컨디션이 좋을 날이 없었다. 몸은 이미 지쳐서 다시 일어설 기력도 없이 망가져 있었다. 길을 가는 성인 10명중에 1.5명이 당뇨병이다. 4번째로 흔한 질병이지만 흔한 것에 반하여 뇨는 참으로 무서운 병이다. 오죽하면 ‘침묵의 살인자’라는 별명이 붙었을까? 큰 증상 없이 시작되지만 조금 씩 조금 씩 몸의 모든 장기를 못 쓰게 만드는 병이어서 붙여진 이름이다. 별명만.. 2013. 3. 15.
생활 속 바이오(27) 나무에서 열리는 플라스틱; 흰개미의 지구살리기 미국에서 집을 사는 경우 꼭 살펴봐야 하는 것이 있다. 바퀴벌레와 흰 개미이다. 바퀴벌레야 징그럽다는 것, 병을 옮길 수도 있다는 것, 가끔 먹는 물통에 빠질 수 있다는 것 이외에는 집 자체에 큰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는다. 흰 개미는 다르다. 자칫 집 자체를 무너지게 할 수도 있다. 오죽하면 흰개미 처리 회사가 성업 중일까. 집 자체를 쓰러지게 만드는 이유는 간단하다. 이들이 목재를 먹어치우는 속도가 대단해서 목조건물이 많은 미국의 집들 기둥을 흔들거리게 만들기 때문이다. 같은 조상이라고 알려진 바퀴와 흰 개미. 가장 오랫동안 살아남은 곤충인 바퀴는 우리가 어떻게 하면 이 지구에서 살아 남을수 있는 가를 가르쳐준다. 그럼 흰 개미는 무엇을 한 수 가르쳐줄까? 목재를 갉아먹는 능력이다. 이 능력으로 사람들.. 2013. 3. 15.
생활 속 바이오(26) 태양을 닮은 미래에너지-해양바이오 에너지 *뜨거운 샤워, 얼마나 더 할 수 있을까 출근시간대의 지하철은 단단히 각오를 하고 가야 한다. 특히 서울 중심 방향 일때는 움직이기는 커녕, 문에 밀고 들어가기도 힘들다. 이런 것쯤은 대도시에 사는 시민으로서는 늘 있는 일이라 견딜만하다. 최소한 악취는 없기 때문이다. 같은 만원기차라 해도 30년 전과는 비교가 안 된다. 그 당시의 통근기차는 우선 숨을 쉬기가 힘들었다. 더구나 여름이라도 되면 온갖 땀 냄새가 진동했다. 대부분이 남학생인 기차 안은 남학생 고유의 체취와 퀴퀴한 냄새, 오랫동안 쓰지 않던 방에서 나는 듯한 냄새 등이 코를 마비시킨다. 어쩌다 여학생들이 몰려와도 며칠은 감지 않은 머리냄새는 여학생이라는 환상을 깨기에 충분했다. 자주 못 씻은 덕이다. 한 달에 한번 목욕탕에 가게 되면 호강하던.. 2013. 3. 15.
생활 속 바이오(25) 태양을 닯은 선탠크림, 피부색을 바꾸다. 오래 전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만난 유럽 여자의 걱정스런 얼굴이 기억에 남는다. 병원의 외국인 진료소 앞에서 안절부절 하는 그 여자는 피부에 나타난 검은 색의 반점으로 겁에 잔뜩 질려 있었다. 팔뚝의 안쪽에 엄지손가락 정도의 엷은 커피색 부분을 보여준다. 피부에 난 부스럼 정도를 가지고 웬 호들갑인가 했지만 그 여자는 죽음의 사자가 그녀 앞에 서 있는 듯, 공포에 질려 있었다. 어머니와 이모가 모두 그런 증상으로 죽었다는 것이다. 다름 아닌 흑색종, 즉 악성 피부암이었다. 듣는 나도 소름이 끼칠 정도이니 정작 본인은 얼마나 무서웠을까? 잘 치료되어서 건강하게 지내고 있기를 바랄뿐이다. 그 유럽여자를 만난 이후로 난 혼란에 빠졌다. 유럽인들은 피부가 약한 편이다. 즉 태양에 쉽게 상처를 받아서 피부암등이.. 2013. 3. 15.
생활 속 바이오(24) 태아의 탄생을 모방한 기술, 줄기세포 치료기술 24. 태아의 탄생을 모방한 기술, 줄기세포 치료기술 얼마 전 제주에서의 말 타기는 짜릿함을 넘어선 공포였다. 원래 겁이 많은 동물인 말과 내가 만난 게 문제였다. 바람소리에 놀란 말이 솟구쳤지만, 가까스로 낙마의 위기를 모면할 수 있었다. 말에서 떨어져서 심하게 다치면 평생 병상에서 살아갈 수도 있다. 1995년 영화 슈퍼맨의 주인공인 크리스토퍼 리브도 경마대회에서 낙마를 해서 목뼈의 신경이 끊어지는 사고를 당했다. 전혀 움직이지도 못하다가 불굴의 의지로 휠체어에 앉게 되었고 그 후 장애인을 위한 사회활동으로 상을 받기도 했다. 10만명당 5명의비율로 척추를 다치는 사고가 발생한다. 많은 경우, 신경의 절단으로 평생을 장애로 살아가야 한다. 이 신경을 연결해 줄 수는 없는가? 도마뱀은 급하면 꼬리를 잘.. 2013. 3. 15.
생활 속 바이오(23) 항암제 장착한 자살 특공대; 식중독균 모방한 암치료 기술 (23)항암제 탑재한 자살 특공대; 식중독균 모방한 암치료 기술 * 1800 년도 독일의 한 병실에서 이상한 현상이 관찰되었다. 암에 걸린 환자와 식중독균에 감염된 환자가 같은 병실에 입원하고 있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암환자의 암 크기가 점점 줄어드는 것이 발견된 것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 환자의 암 덩어리속에 옆 환자의 식중독균인 살모넬라 균이 다량으로 모여 있는 것을 확인한 것이다. 물론 옆 환자의 식중독균이 암환자에게 전염될 수도 있다. 그러나 암 환자의 다른 부분보다 무려 1000배나 많게 암 덩어리에만 몰려있다는 것은 기이한 현상이었다(사진 참조). 암 덩어리가 급속히 줄었지만, 불행히도 암환자는 식중독균에 의하여 사망하고 말았다. 이런 특이한 현상에 눈을 돌린 과학자들이, 최근 암세.. 2013. 3. 15.
생활 속 바이오(22) 동물의 내비게이션기술, 암세포를 추적,치료한다 *동물들의 위치추적기술, 인간에게 길을 보여주다 20년전, 한 과학자가 현미경을 보다가 신기한 현상을 발견했다. 눈에는 보이지도 않는, 먼지보다 작은 박테리아들이 줄을 서서 한 곳으로 이동하는 것을 관찰 한 것이다. 그것도, 보통의 박테리아가 이동하는 방식인 먹이의 냄새를 따라 이동하는 것이 아닌 것이다. 주위에 이 박테리아들에게 방향을 주는 것은 무엇인가 하고 조사하던 중 자석을 발견했다. 자석의 남, 북을 바꾸자 이들은 다시 방향을 바꾸는 것이었다. 즉 동물에게도 자석을 느끼는 무엇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왜 비들기들이, 철새들이, 새끼거북이가 태평양의 한 배반에 해당하는 13,000km를 길을 잃지 않고 갈 수 있는 가를 설명하는 단서를 발견한 것이다. **자성박테리아, 방향을 잡다. 이들 과학자.. 2013. 3.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