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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재미있는 바이오이야기/(5)개인 발간수필모음

[티벳일기]비에 젖은 임드록쵸 호수로(7-1)

by 바이오스토리 2013. 6. 25.



숙소 내에 있는 게시판. 많은 배낭족이 다니는 숙소에는 이처럼 서로 동행자를 구하는 메모지가 가득하다. 거기에 나도 하나 붙이고 싶다. “4인 가족. 장무 거쳐 인도 20일. 같이 갈 가족 구함”




4박5일의 여정이 시작되다. 근처 시장에 가서 약재도 구하고 그 곳 생활도 보고. 연구자의 즐거움 중의 하는 샘플수집차 그 곳 풍광을 조사 할 때이다.  도로옆으로 보이는 유채꽃. 중국정부가 이곳 토양에 가장 잘 맞는 식물을 골랐다. 유채유는 중요한 자원이다.





조그만 강가가 며칠동안의 비로 바닥을 드러낸 강이 되어 버렸다. 산에는 변변한 나무가 별로 없으니 빌라도 오게되면 그대로 강으로 몰리어 진흙탕의 넘치는 강이 된다. 이런 척박한 땅에 사는 이곳 사람들의 억척스럼에 경의를 표할 뿐이다






호락호락 관광객을 통과시키지는 않으려는 듯 넘는 고갯길이 지난번의 비로 막혀있다. 시원찮은 차에 뭘 그리 많이 실었는지...






차도사이로 지나가는 티벳아이들. 진흙길을 걷기도 하겠지만 떼로는 유채꽃이 핀 들판에서 널찍한 소등 위에 올라 풀피리라도 불어보렴




20만 키로가 넘는 토요타 집차. 장씨 운전수는 차량만큼이나 노련하다. 원래의 4륜 구동이 고장이 나서 이륜 토요타 차량으로 달리다가 드디어 언덕에서는 동료 운전사들의 도움으로 다시 사륜구동의 흉내를 내며 언덕을 오른다. 그들은 이렇게 하나하나 차를 올려보내 주고 있었다.





암드록쵸라는 호수를 돌아가는 여정이다. 산 위는 아직 가시지 않은 비와 안개로 사방이 막혀 있더니 어느 순간 노란 유채꽃과 푸른 호수가 보인다. 하늘에 구름이 있는 것을 보는 것은 런던에서 맑은 날을 보는 것과 비슷하다고 할까.




가다가 만난 티벳가족. 나이를 종잡을 수 없는 여인과 전쟁시절의 우리 모습과  닮은 아이들. 가지고 간 과자가 있어서 정말 다행이다. 조그만 과자를 그리 좋아하니..






저 아이는 예전의 나의 사진과 비슷하다.  그렇게 좋은날이 앞으로도 평생 계속되거라. 네가 신사복을 입고 그리고 멋진 차를 타고있어도 그렇게 웃을 수 없다면 세상을 살아갈 이유가 없는 것 아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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