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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재미있는 바이오이야기/(5)개인 발간수필모음

[티벳일기]세라사원(6)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3. 6. 15.


세라사원은 수도 라사에서 차로 30분 거리에 있는 제법 큰 사원이다. 사원으로 올라가는 입구는 깨끗하게 정돈되어 있다. 어느 골목의 카페처럼 문의 입구가 치장되어있다. 카페문이건 사원문이건 문은 들어가고 싶은 생각이 나도록 이처럼 예쁘게 정성스럽게 만들어져야 한다

 



세라사원은 독특한 강습법으로 유명하다. 서로에게 불교를 강의하는 자율학습인데 공개수업을 해서 관람객들이 많다. 서로에게 물을때는 온몸의 모션을 사용한다. 부르던 노래에 맞추어 다가가면서 질문을 하면 뒤로 물러서면서 답변을 하던 어린시절의 놀이가 생각난다.
 
"(다가가면서 질문)  우리집에 왜 왔니 왜 왔니? 
(물러서면서 답변)   꽃찾으러 왔단다 왔단다".
 
(다가가면서 질문)   무슨 꽃을 찾으러 왔느냐 왔느냐?
(물러서면서 답변)   예쁜 꽃을 찾으러 왔단다, 왔단다...........
 
....
....
 
배움의 방식은 분명히 재미있어야 한다.



비록 자율학습이라 하지만 강의에는 언제나 감독관이 있는 법.  뒤에서 강의를 보고 있는 노승이 감독관인지는 모르지만 그들의 강의를 깊이 듣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역시 배움에는 나이가 없는 법.

 


 

완전 거지 차림의 저 분은 누구인가. 이곳 세라사원의 설법을 들러온 순례자임에 틀림없다. 수염을 쓰다듬으며 아쉬운 듯한 표정이다. 꼭 그렇게 정규코스로 수업을 해야만 득도하는 것은 아닐세. 세상을 돌아다니며 보는 것만으로도 득도는 언제라도 가능하네, 어디에 있던.





세라사원의 아름다운 건물사이로 보이는 뒷산. 돌투성이의 어디 중간에선가 시신을 독수리에게 보시하는 鳥葬(조장 혹은 천장)이 있다하지만 실제로는 찾을 수가 없었다. 외국인에게는 개방을 하지 않을만큼 충격적이기도 하다. 그러나 그 뜻은 부처님의 뜻대로 모든 것을 보시함이라.



사원 마당 한가운데에 있는 태양열 이용 주전자. 시커멓게 탄 주전자라면? 그건 태양열이 아닌데...아마도 저녁에는 나무로 때서 물을 끓이고 뜨거운 낮에는 태양열을 이용, 여하튼 주전자의 물을 끓이기 위함임에는 틀림없다.



사원의 스님들은 득도하게 되면 부끄러움은 아예 없어지는가? 이인용 화장실이 절 내에 있다. 하나도 실제로는 두 사람이 앞뒤로 보게 되어있으니 도합 4인용인 셈이다. 먹은 음식을 바깥으로 내보내는 것이 무슨 부끄러움인가. 욕심으로 가득차서 아구아구 먹는 탐욕이 부끄러운 일이지..



멀리서 본 세라사운의 모습. 산을 배경으로 앞에는 라사 시내를 바라보며 단아하고 화려한 치장을 하고있다.



사원의 뒤쪽/ 산으로 오르는 바위에 그려진 부처님 모습. 저렇게 그려진 그림은 지워질 줄 모른다. 여기에서 나오는 물감원료는 연구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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