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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재미있는 바이오이야기/(5)개인 발간수필모음

[티벳일기]백수대(11)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3. 10. 22.

(백수대의 말과 풍경 이야기)
 
“오후늦은 시간에 도착하여 백수대를 오른다. 열마리도 훨씬 넘는 말들이 단지 세명인 우리 동료를 기다린다. 신혼 여행 시절 해운대에서 내 키를 넘는 커다란 말위에 오른 기억이 난다. 우뚝 선 말을 마부의 도움으로 오르자 저 밑에 아스팔트가 보인다. 고소공포증을 느끼기 충분한 높이이다. 저절로 몸이 오그라들며 말등잔에 달라붙는다. 그때의 내모습을 본 신부의 모습이 사뭇 실망스런 표정이다. 늠름한 신랑으로 알았는 데 겨우 말잔등에 오르자 마자 잔등에 달라붙을 정도로 겁을 먹다니....구겨진 신랑 체면은 말이 아니지만 저 아스팔틍에 내동댕이라도쳐지면 남어날것 같지 않은 공포의 말잔등이 었다. 또 그런 모습 좀 보이면 어떠랴. 이미 결혼식 끝나고 신혼여행 왔는 데...... 이런 자만은 그 뒤로 두고두고 그 이야기를 하는 집사람 덕분에  겁많은 남편으로 낙인되었다.    그때는 그나마 평지였지만 지금은 산길이다. 성인용 말이라 일행중 제일 높다. 내키가 크다기 보다는 일행들이 키가 작다. 온몸에 힘이 들어가고 손의 힘을 대해서 고삐를 잡는다. 휘청휘청 저 밑의 돌이 두렵다.
10여분의 사투끝에 땅에 내린다. 사밑에서 보던 백수대와 산에 오른 정상에서 보느 sqor수대는 많은 차이가 난다. 삭회암석에 지하수가 흐르면서 조금씩 용해되면서 종유석이 있는 동굴이 생기듯 이번에는 석회암 언덕이에서 물이 흐르면서 계단식 밭모양을 만들었다. 계단식 그릇에서 물과 하늘, 그리고 중간중간 나무들이 한폭의 그림을 연출한다. 관리인이 소누 철망을 헤치며 들어가서 찍으라고 한다. 백수대의 바위는 약해서 약간의 발자욱이 남는 것 같다. 실제로 물결모양의 돌들은 부스러지기도 한다. 백수대 위에는 물이 흐르는 샘이 있다. 서낭당처럼 모셔진 우물바닥으 비취색의 모래가 깔려있다. 그 모래가 펄럭이며  물이 솟아나오고 있었다.

 
마을은 십여가구가 안 넘는 듯하였다. 우리 일행이 오랜만의 소님인 듯하다. 아마도 장마비가 긴 모양이었다. 산위에까지 초등학생 정도의 여자아이들이 다섯명씩이나 따라왔다. 민속의상을 재빨리 걸치더니 우리보고 공연을 할터이니 돈을 달란다. 가격도 알아서 달라고 한다. 실핟해도 30분이나 끈질기게 따라 다닌다. 어린 꼬마들이어서 차마 매정히 대하지 못하고 주머니에 있는 잔돈을 털어주었다. 동냥하는 것같은 오해가 없도록 설명하고 사진을 같이 찍는다. 녀석들의 표정이 밝지 않다. 1시간여후에 내려와보니 녀삭들은 책가방을 들고 버스 정류장에 서있다. 자기들은 학셍이고 아르바이트 한다느 말이 거짓이 아니가보다. 손을 흔들어주니 녀석들이 표정이 그제사 밝아진다. 공연도 안하고 돈을 받은 것이 부담스러웠던 모양이다.
저녁을 배불리 먹고나니 전기가 들어온다. 완전히 깜깜해져야만 들어오는 전기이다. 오늘 속소는 우리나라 1200원 정도, 내가 자본 숙소 중에서 가장 싼 가격이 아닐까.

 

 
 

 

백수대로 가는 버스. 엔진위에 걸터앉은 꼬마들이 모습이 옛날 시골버스의 모습과 똑 같다.


 

 

 

 

 

백수대를 오르는 데에 말을 타고간다 (걸어가도 되는 곳이지만 반 강제로 태워 보낸다) . 동키호테의  로시난테처럼 비쩍마른 모습이 타고있는 사람을 비정한 사람으로 만든다. 타고왔던 원래의 높은 말은 보내고사진욕심으로 남은 말에 올랐는데 이리 말이 작게 나올줄은 몰랐다


 

 

석회암이 흘러내리면서 조그만 연못 형태를 만든 모습. 언덕위에 맑은 물이 조금씩 넘처 흐른다. 흰색의 바위의 물이라 白水臺가 되었나 보다




 이 녀석들은 학교가방을 들고 처음부터 따라 온 녀석들인데 민속춤을 추겠다고 한다. 싫다고 해도 끈기있게 따라온 녀석들에게 그냥 사진이나 찍자고 하고 조금의 돈을 주었니 왠지 표정이 어둡다. 동냥이 아님을 손짓 발짓으로 누누히 설명하자 조금 웃는 얼굴이 되었다.

 

산에서부터 땅속으로 흐르던 물이 여기에서 솓아나온다. 이곳을 흐르는 물이 백수대위를 흘러가는 셈이다.  이곳 주민들에게는 생명줄인 셈이다. 매년 많은 관광객이 이것 떄문에 몰려오니까 말이다

 

 

정녕 한폭의 그림이란 이를 말함이다. 하늘을 배경으로 거울같은 수면위에 함초롱이 떠 있는 꽃의 모습이 아름답다.


 
 
 


하루 1200원짜리 방. 자기에는 전혀 부담이 없다.
  가끔 아래 층의 돼지가 다니는 소리를 제외하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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