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대1 [티벳일기]백수대(11) (백수대의 말과 풍경 이야기) “오후늦은 시간에 도착하여 백수대를 오른다. 열마리도 훨씬 넘는 말들이 단지 세명인 우리 동료를 기다린다. 신혼 여행 시절 해운대에서 내 키를 넘는 커다란 말위에 오른 기억이 난다. 우뚝 선 말을 마부의 도움으로 오르자 저 밑에 아스팔트가 보인다. 고소공포증을 느끼기 충분한 높이이다. 저절로 몸이 오그라들며 말등잔에 달라붙는다. 그때의 내모습을 본 신부의 모습이 사뭇 실망스런 표정이다. 늠름한 신랑으로 알았는 데 겨우 말잔등에 오르자 마자 잔등에 달라붙을 정도로 겁을 먹다니....구겨진 신랑 체면은 말이 아니지만 저 아스팔틍에 내동댕이라도쳐지면 남어날것 같지 않은 공포의 말잔등이 었다. 또 그런 모습 좀 보이면 어떠랴. 이미 결혼식 끝나고 신혼여행 왔는 데...... 이런 .. 2013. 10. 2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