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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중앙일보연재;김은기의 바이오토크103

[중앙SUNDAY 김은기의 ‘바이오 토크’]<13> 겨울잠 재우기 동물의 오묘한 동면기술, 인간도 활용 눈떠 김은기의 ‘바이오 토크’ 겨울잠 재우기 김은기 인하대 교수, 생명공학 전공 ekkim@inha.ac.kr | 제346호 | 20131027 입력 1 겨울잠을 준비하는 북극곰. 2 촉각을 다투는 심장수술. 사람에게 겨울잠 같은 상태를 유도한다면 수술 효과가 한층 높아질 것이다. 혈기왕성한 20대 때 친구들과 8월의 설악산 대청봉에 올랐었다. 한여름이라 반소매 차림에 별다른 준비 없이 오른 것이 화근이었다. 갑작스러운 소나기로 흠뻑 젖은 몸은 산 정상의 싸늘한 바람으로 덜덜 떨리기 시작했다. 추위 때문에 버너에 성냥을 긋지 못할 정도로 떨리는 손을 애써 멈추려 해보지만 속수무책이었다. 순간 가장 많이 떨던 한 친구가 안 보였다. 바위 구석에서 꾸벅꾸벅 졸고 있는 그.. 2013. 10. 29.
[중앙SUNDAY 김은기의 ‘바이오 토크’]<12> 식용 곤충 번데기의 추억 … 곤충은 90억 인류 구할 미래 식량 김은기의 ‘바이오 토크’ 식용 곤충 김은기 인하대 교수, 생명공학 전공 ekkim@inha.ac.kr | 제343호 | 20131006 입력 “이윽고 하늘이 캄캄해지고 대기는 메뚜기 떼의 날개가 부딪는 소리로 가득 찼다. 그리고 밭으로 소낙비처럼 떨어져 오는 것이다. 그냥 날아 지나간 밭에는 아무런 피해가 없었으나 일단 내려앉은 밭은 마치 겨울 밭처럼 푸른 잎 하나 볼 수 없게 되는 것이다.” 펄벅의 소설 『대지』에 나오는 ‘메뚜기 폭풍’의 묘사다. 메뚜기 떼의 위력은 실제로 대단하다. 소설처럼 하늘을 뒤덮으며 곡식을 싹쓸이한다. 2004년 서아프리카를 덮은 사막 메뚜기는 서울의 북한산부터 강남까지 채울 만큼 많아 마치 폭설이 내린 듯했다. 메뚜기 떼.. 2013. 10. 7.
[중앙SUNDAY 김은기의 ‘바이오 토크’]김은기의 ‘바이오 토크’ ⑪ 천생연분과 과학 사랑하는 배우자 사진 볼 때만 뇌에 ‘굿 뉴스’ 신호 김은기의 ‘바이오 토크’ ⑪ 천생연분과 과학 김은기 인하대 교수, 생명공학 전공 ekkim@inha.ac.kr | 제340호 | 20130915 입력 큐피트의 화살. 첫눈에 반하는 사랑은 유전자의 지령에 따르는 본능인가, 아니면 평생의 동반자를 찾으려는 이성인가. [위키피디아] “나도 짝을 찾고 싶다.” 현재 인기몰이 중인 TV프로그램의 주제다. 사람들은 왜 짝 찾기 프로그램에 열광할까? 사람이면 누구나 천생연분을 만나고 싶어 한다. 하늘이 맺어준 운명적 인연과의 로맨틱한 사랑을 꿈꾼다. 이성을 처음 본 순간 사람들은 무엇에 끌리는가? 별로 로맨틱한 건 아니지만 만일 첫눈에 반하는 사랑이나 백년해로 모두 ‘사랑의 유전자’가 풀어내는 현상이라면, 그래서.. 2013. 9. 16.
[중앙SUNDAY 김은기의 ‘바이오 토크’]김은기의 ‘바이오 토크’ ⑩ 알레르기ㆍ아토피 전쟁 인체 면역세포에 ‘잽’을 날려라, 맷집 키우게 김은기의 ‘바이오 토크’⑩ 알레르기ㆍ아토피 전쟁 김은기 인하대 교수, 생명공학 전공 ekkim@inha.ac.kr | 제337호 | 20130825 입력 1 아토피 피부염. 2 꽃가루 알레르기: 꽃가루가 몸에 들어오면 방어물질인 항체가 만들어진다. 꽃가루가 다시 들어오면 이 항체가 달라붙어 재채기콧물에 섞여 밖으로 내친다. 3 난초 꽃가루: 면역세포가 작은 돌기들을 적으로 간주하기 때문에 꽃가루 알레르기의 원인이 된다. 4 인체 장점막(적색, 청색)의 경계(화살표)에서 장내 세균이 면역기능을 단련시키면 면역 과민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위키피디아] 여름철, 유난히 땀에 시달리는 아이들이 있다. 손과 발에 붉은 반점이 가득한 아토피 피부염 환자들이다. 특히 .. 2013. 9. 11.
[중앙SUNDAY 김은기의 ‘바이오 토크’]김은기의 ‘바이오 토크’ ⑨ 생체시계 시차로 괴로울 땐 햇빛·청색 LED가 특효약 김은기의 ‘바이오 토크’ ⑨ 생체시계 김은기 인하대 교수, 생명공학 전공 ekkim@inha.ac.kr | 제334호 | 20130804 입력 시침이 없는 시계는 망가진 시계다. 그처럼 사람도 외부 시간을 느끼는 시간 유전자에 이상이 생기면 우울증이 나타난다. 김은기 새벽에 전화가 울리면 뭔가 큰일이 났나 싶어 전화 받는 손이 덜덜 떨리기도 한다. 혹 어르신의 심장마비 사고가 아닐까. 실제로 심장마비 사고가 제일 많이 발생하는 시간이 새벽 1~5시쯤이다. 다른 시간대보다 발생률이 40%나 높고 결과도 더 치명적이다. 왜 그 시간대에 더 많이 일어날까. 혹시 심장은 지금 몇 시인지 알아서 그렇게 특별한 반응을 보이는 것은 아닐까. 정답은 ‘맞다’이다. 국내에서도.. 2013. 8. 9.
[중앙SUNDAY 김은기의 ‘바이오 토크’] ⑧ 피부색은 왜 다른가 여름철 피서 시즌이다. 약간 그을린 피부가 매력적이라는데 해변에서 선탠을 한번 해볼까? 하지만 조심스럽다. 미국 유학시절 덩굴옻나무에 긁혀 부은 다리 때문에 피부과 진료를 받은 적이 있다. 하지만 의사는 벌겋게 부어 오른 피부보다는 어깨에 있는 검은 점을 더 걱정했다. 한국 병원에서는 별 이야기를 하지 않던 검은 점에 대해 미국 의사가 신경을 쓰는 이유는 바로 악성피부암인 흑색종(melanoma) 때문이었다. 의사의 흑색종 판단 기준은 피부 점이 다음 어디에 해당하는가이다. 그 점이 비대칭이고, 테두리가 불규칙하고, 여러 종류의 색이고, 크기가 6㎜ 이상이면 흑색종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내 어깨의 점은 6㎜였다. 조직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1주일 내내 마음고생을 했지만 다행히 암은 아니었다. 그 뒤로.. 2013. 7. 15.
[중앙SUNDAY 김은기의 '바이오토크'] ⑦ 비만·우울증까지 잡는, 참 기특한 배 속 유익균! 비만·우울증까지 잡는, 참 기특한 배 속 유익균! 김은기의 ‘바이오 토크’ ⑦ 장내 미생물 김은기 인하대 교수, 생명공학 전공 ekkim@inha.ac.kr | 제328호 | 20130623 입력 1 인체 장내 상피세포(자색)와 접하고 있는 장내 미생물(녹색). 2 장내 세균들(박테로이드(적색), 대장균(녹색))이 점막(청색) 속에 있는 인체세포(녹색)에 신호물질을 보내며 상호 소통하고 있다. 3 대표적 장내 유익균인 유산균의 전자현미경 모습. 발효음식(김치 요구르트) 등으로 장내에서의 수를 늘릴 수 있다. 한 마리의 실제 길이는 2㎛(㎛; 100만분의 1m) 자료: Pacific Northwest National Laboratory·Univ. Bern·flickor 얼마 전에 대장 내시경 검사를 했다... 2013. 6. 25.
[중앙SUNDAY 김은기의 '바이오토크'] ⑥ 수퍼내성균 때려잡을 비책, 미역은 안다는데… 수퍼내성균 때려잡을 비책, 미역은 안다는데… 김은기의 ‘바이오 토크’ ⑥ 병원균과의 전쟁 김은기 인하대 교수, 생명공학 전공 ekkim@inha.ac.kr | 제325호 | 20130602 입력 1 플레밍이 발견한 페니실린 생산균이 자라던 배양 접시. 페니실린을 생산하는 곰팡이(상단의 큰 백색)가 우연히 날아들어와 자라면서 분비되는 페니실린 때문에 근처에는 병원균인 포도상구균(하단의 작은 백색들)이 자라지 못한다. 2 MRSA의 현미경 모습. 최근 발견된 수퍼 항생제 내성균(MRSA)은 독소를 동시에 뿜어내는 것으로 밝혀졌다. 3 바이오필름(biofilm) 모습. 인체 내에 삽입하는 카테타(금속 수술보조기구)에서 붙어 형성된 포도상구균의 바이오필름 모습. 4 바다의 미역. 미생물의 통신 차단제를 이미 만.. 2013. 6. 3.
[중앙SUNDAY 김은기의 '바이오토크']⑤ ‘세포 엔진’ 미토콘드리아 효율 높아져 씽씽~ ‘세포 엔진’ 미토콘드리아 효율 높아져 씽씽~ 김은기의 ‘바이오 토크’ ⑤ 小食하면 왜 오래 살까 김은기 인하대 교수, 생명공학 전공 ekkim@inha.ac.kr | 제322호 | 20130512 입력 하루 한 끼만 먹어볼까. 아니면 요즘 유행한다는 ‘가끔 굶기’를 하면 출렁이는 뱃살이 줄어들 수 있을까. 어떻게 먹는 게 장수에 도움이 되는지 궁금한 사람들이 꼭 가봐야 할 곳이 있다. 100세 된 노인이 댄스를 즐기고, 산악자전거를 타고 거리를 누비고, 하루 수㎞를 걷고, 매일 정원에서 야채를 키워 내다 파는 곳. 오키나와다. 이곳은 내셔널지오그래픽이 선정한 세계 장수촌 4개 지역 중 하나다. 이곳 사람들이 장수하는 이유가 궁금하다. 최근 미국 보스턴 대학에서는 장수촌 사람들의 장수 유전자를 찾기 시작.. 2013. 5. 14.
[중앙SUNDAY 김은기의 '바이오토크'] ④ 바이러스 잡는 건 바이러스 … ‘이이제이<以夷制夷>’가 살 길 바이러스 잡는 건 바이러스 … ‘이이제이’가 살 길 김은기의 ‘바이오 토크’④ 바이러스와 전쟁 김은기 인하대 교수, 생명공학 전공 ekkim@inha.ac.kr | 제319호 | 20130421 입력 2007년 9월 콩고의 한 마을. 원인을 알 수 없는 괴질이 발생했다. 전염된 사람들은 눈과 귀에 피를 쏟으며 죽어갔다. 환자 264명 중 186명이 숨져 치사율이 무려 71%에 달했다. 후에 괴질의 원인은 에볼라 바이러스로 밝혀졌다. 감염자 대부분은 마을 추장의 장례식에 갔던 사람들이었다. 이들은 죽은 이의 시신을 닦는 전통 장례 의식을 하다 감염됐고 괴질이 사람들에게 빠르게 전파된 것이었다. 그나마 괴질이 더 이상 전파되지 않은 것은 바이러스가 혈액이나 체액을 통해서만 감염되고 공기로는 확산되지 않았기 .. 2013. 4. 21.
[중앙SUNDAY 김은기의 '바이오토크'] ③ 환자 몸에 전자코 대니 양 냄새 … 정신분열증! 환자 몸에 전자코 대니 양 냄새 … 정신분열증! 김은기의 ‘바이오 토크’③ 인공 냄새 센서 김은기 인하대 교수, 생명공학 전공 ekkim@inha.ac.kr | 제316호 | 20130331 입력 10년 전 필자가 미국 퍼듀대학 연구실에서 백발의 노교수를 만났는데 환자의 건강과 냄새의 관계를 연구 중이었다. 그는 성분 분석기 앞에 줄줄이 늘어선 노란 액체 샘플 중 하나를 열며 냄새를 맡아보라고 했다. 코를 찌르는 고약한 냄새. 대장암 환자의 소변이었다. 기겁을 했다. 교수는 그러나 “오줌의 성분·양의 패턴과 질병의 종류, 질병의 진행 여부가 관계가 있다”며 “소변을 분석하면 병을 진단하고 예측할 수 있다”고 의기양양했다. 그 냄새 나는 소변을 보면서 조선시대 어의들이 임금의 대변을 관찰하고 소변 냄새를 .. 2013. 4. 6.
[중앙SUNDAY 김은기의 '바이오토크'] ② 클로렐라 주~욱 건져 짜기만 하면 디젤이 줄줄? 클로렐라 주~욱 건져 짜기만 하면 디젤이 줄줄? 김은기의 ‘바이오 토크’ ② 바다의 선물, 바이오 디젤 김은기 인하대 교수, 생명공학 전공 ekkim@inha.ac.kr | 제313호 | 20130310 입력 30년 전만 해도 목욕은 연중행사였다. 동네에 한두 개 있는 목욕탕에 1년에 한두 번쯤 ‘명절 맞듯’ 다녀오곤 했다. 여의치 않으면 솥단지처럼 생긴 커다란 쇠통에 장작불을 피우고 물을 데워 목욕했다. 지금은 아침저녁 뜨거운 물로 샤워한다. 가히 천국이다. 그러는 사이 개인당 에너지 소비율이 5배나 늘었다. 중동 석유로 누리는 호사, 하지만 얼마나 더 누릴 수 있을까. 이른바 지구온난화 시대다. 대기를 채우는 이산화탄소의 균형이 깨지고 대기온도가 오른다. 산업화 이전에 비해 45% 이상 늘어난 이산화.. 2013. 3. 13.
[중앙SUNDAY 김은기의 '바이오토크'] ① 도마뱀 꼬리처럼... 생체시계 되돌려 신체 재생 도마뱀 꼬리처럼 … 생체시계 되돌려 신체 재생 김은기의 ‘바이오 토크’ ① 유도만능줄기세포(iPSC) 김은기 인하대 교수, 생명공학 전공 ekkim@inha.ac.kr | 제310호 | 20130217 입력 인간 수정란을 몇 번 분열시켜 얻은 배아줄기세포를 현미경으로 관찰한 모습(왼쪽). 배아줄기세포를 치료용 신경세포로 분화시킨 모습. [위키피디아] 2003년 미국에서 애런 랠스턴이란 청년이 홀로 등반을 하다가 추락해 바위 틈에 손이 끼어버리는 사고를 당한다. 무려 127시간 동안 처절한 사투를 벌이다 그는 스스로 손을 절단한 뒤 사지(死地)를 벗어났다. 끈질긴 인간승리의 실화는 영화로도 널리 알려졌다. 사람보다 미물인 도마뱀도 잘라버린 꼬리를 다시 재생시키는데 그의 손은 원래 모습으로 재생되지는 않는 .. 2013. 3.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