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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지역특산물속 바이오이야기

(16)청정 제주의 자연 돌미역은 최고의 건강식품

by 바이오스토리 2022. 8. 16.

돌미역은 물살에 흘러가지 않도록 돌에 단단히 붙어사는 자연산 미역을 말한다. 말린 것은 물에 쉽게 풀어지지만 오래 끓여도 싱싱하게 살아있고 끓일수록 뽀얀 국물이 우러나며 진한 맛이 난다. 영양가가 많기 때문에 자연건조해 주로 산모용 미역으로 쓴다.

바위에 붙어사는 돌미역은 특히 산후조리에 좋다 (KBS 사진)


미역은 약용보다는 식용으로 많이 사용한다. 원래 서양에서는 해조류를 먹지 않았는데 최근에 미역, 다시마, 파래, 청각 등의 효능이 알려지면서 많은 연구가 진행되며 점차 건강보조식품으로 이용하는 추세이다. 미역은 성질이 차고 맛이 짜기 때문에 몸속에 열이 많은 소양인과 태양인에게는 어떤 음식보다 더 좋은 약이 된다. 몸에 열이 많고 얼굴로 열이 달아오르고, 소변배설에 문제가 있는 사람이나 밤에 여러 번 소변을 보아야 하는 사람들에게 좋다. 임상적으로 밝혀진 효과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기능은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해 나쁜 조직의 발생을 억제하고 노화를 방지한다는 점이다. 미역과 같은 해조류의 미네랄은 신진대사를 촉진시켜 세포의 기능을 활성화한다. 나이가 들면서 많이 나타나는 암에 대해 어느 정도의 항암효과가 있기 때문에 암 치료 시 보조요법으로 사용하는 것도 좋다. 방사능 낙진에도 효과가 있다. 기운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몸이 뭉치거나 담이 자주 결리는 사람들의 증상을 완화시킨다. 자궁 수축과 지혈·조혈작용이 있어서 먼 옛날부터 우리의 선조들은 산후에 미역국을 먹어왔다. 

 

자연산 돌미역에는 양식 미역과는 비교할 수 없는 다량의 필수 영양소가 함유되어 있어서 모유의 질을 높여 아기에게도 아주 좋다. 게다가 미역국을 먹는 산모는 젖이 더 잘 나온다. 영양상태가 좋지 않은 산모에겐 미역국에 참기름을 넣어 끓이면 더욱 좋다. 미역에는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효과가 있어서 고혈압 증세가 있는 사람, 동맥경화가 우려되는 사람, 그에 동반한 심장장애 등의 성인병에 불안을 느끼는 사람에게 적당하다. 또 갑상선 호르몬의 주성분인 요오드가 들어 있어서 혈관과 심장기능을 조절하므로 고혈압과 심장병에 좋은 식품이다. 섬유질은 고품질의 수용성 식이섬유인 알긴산을 포함해 3.4% 정도 함유돼 있다. 알긴산은 장의 움직임을 활발히 하여 변통을 좋게 하고 대장 관련 질환을 예방한다. 특히 장내에서 염분을 체외에 배설하여 식염이 체내에 받아들여지는 것을 억제하고 있다. 또 피부를 매끄럽게 해주는 효과가 있어서 피부가 거칠고 잘 트는 사람에게 좋다. 식용뿐만 아니라 마사지, 목욕 재료로도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동의보감엔 미역을 ‘해채’라 하여 ‘해채는 답답하고 열이 나는 것을 치료하고 뭉친 기운을 잘 풀어 주면 오줌을 잘 나가게 한다.’라고 쓰여 있다. 미역은 40여 종의 미네랄과 DHA를 비롯한 라놀산, 섬유소, 비타민 등이 풍부해 산후 자궁수축과 지혈에 효과적이며 쌀의 200배, 시금치의 25배, 우유의 13배나 되는 칼슘이 들어 있어 출산으로 부족해진 칼슘을 충분하게 보충해 준다. 또한 물에 끓인 미역은 일간산이란 섬유질이 많아 몸속 에 있는 콜레스테롤이나 발암물질 등 병원성 독성물질을 몸 밖으로 배출시킨다. 그렇기에 피를 맑게 한다고 전해지는 것이다. 

 

산후조리 측면에서 본 미역국은 체력을 강화시키고 피로와 권태감을 감소시켜 산후 회복을 돕는다. 또 젖을 잘 돌게 하여 모유 분비를 촉진시켜 주며 분유와 맞먹는 함량의 칼슘이 들어 있어 부실해진 뼈와 이를 튼튼하게 해 주는 역할도 한다. 무기질, 비타민, 섬유질 등이 풍부한 반면 열량이 낮아서 비만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우리나라의 산모들은 짧게는 출산 후 1~2주에서 길게는 3주 이상까지 미역국을 먹는다. 밥을 넣은 쇠고기 미역국은 그 자체로만 500kcal의 열량을 낼 정도로 충분한 영양식이 되며 갑상선 호르몬인 티록신을 만드는 원료로 쓰이는 요오드 성분이 많이 들어 있어 산후 갑상선 질환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 이러한 여러 가지 효능들로 인하여 예나 지금이나 산후조리 기간의 가장 대표적인 음식으로 여겨지고 있으면 외국에 진출한 산후조리 업체들의 보고에 따르면 외국 산모들도 미역국의 맛과 효능에 반해 많이들 찾고 있다고 한다. 

동의보감에서 ‘미역은 성질이 차며 맛이 짜고 독이 없다’라고 표현하고 있다. 그리고 미역의 소비량을 보면, 우리나라 1일 1인당 소비량은 7.5g정도라고 한다. 미역 속에 포함된 알긴산이 중성지방과 콜레스테롤을 감소시켜 주고 HDL-cholesterol을 증가시켜 성인병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알기산은 당질의 흡수를 늦추거나 식후 혈당치가 급상승해 중성 지방으로 변하는 것을 방지하는 기능이 있다.

미역과 함께 먹으면 궁합이 잘 맞는 음식은 바로 두부이다. 미역처럼 두부 또한 혈액 속에 불필요한 중성지방이 혈관에 침착되는 것을 막는다. 그리고 체지방으로 축적되는 에너지도 줄여주기 때문에 외국에서는 ‘두부를 살이 찌지 않는 치즈’라고 부를 정도! 하지만 이렇게 좋은 두부도 한 가지 단점이 있어서 지나치게 섭취하면 몸 안의 요오드가 빠져나갈 수 있는데, 미역과 함께 먹으면 이런 문제점이 사라질 수 있어 궁합이 잘 맞는 식품이라 할 수 있다.

성인병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은 바로 내장지방이다. 내장지방이 가장 많이 축척되는 곳은 배다. 이 뱃살은 바로 중성지방의 저장고라고 할 수 있는데, 미역에는 이 복부지방을 줄이는 성분이 있다고 한다. 일본 홋카이도대학 수산과학연구원의 미야시타 박사는 미역을 이용한 쥐 실험결과 복부지방을 감소시켜 체중을 무려 5~10%나 줄이는 효과가 있다고 발표했다!

또 하나 미역의 놀라운 발견은 바로 막걸리를 보관할 때 사용한다는 것이다. 막걸리의 신맛!! 신맛을 없애기 위해서 넣는 것이 바로 미역이라고 한다. 예부터 우리 조상들은 막걸리에 미역을 넣어서 신맛을 없애 술을 오래 보관했다고 한다. 또한 이 방법은 과학적으로도 효과가 입증되었다고 한다.

미역은 생으로 먹든, 익혀서 먹든, 어떻게 먹어도 효과적이다. 미역을 살짝 데쳐서 초고추장에 찍어 먹거나 샐러드나 미역국에 넣어 먹어도 좋다. 다만 미역으로 요리를 할 때 너무 오래 끓이지 않아야 한다. 지나치게 오래 끓이면 알긴산이 빠져나가 미역 자체의 맛이 떨어질 수 있고 다른 영양분도 손실되기 때문이다.


자료출처
헬스 오 식품백과사전 http://health.joseilbo.com/html/food/?f=food_view&seq=112
books.google.co.kr/books?id=qsutAwAAQBAJ
미역의 효능 http://fatkiller.egloos.com/viewer/82867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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