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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지역특산물속 바이오이야기

(13)천연 소화제 ‘무’ (제주도 한라산)

by 바이오스토리 2022. 8. 8.

무는 다양한 품종들이 기원전부터 전세계에서 재배되었다. 우리 땅에서 재배된 것은 삼국시대 이전부터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무는 김치의 주요 재료로 배추와 함께 우리 민족에게는 더없이 친숙한 채소인데, 지금 우리가 흔히 먹는 결구배추가 1800년대 중반에 중국에서 우리 땅에 유입되었으니 무가 훨씬 더 긴 세월을 우리와 함께한 '민족 채소'라 할 수 있다.

 

무는 본초강목에 독을 제거하는 식품으로 등재되어 있다


무는 다양한 재래종이 있었다. 오랫동안 한반도의 여러 지역에서 재배되면서 각 지역의 환경에 따라 특성이 달리 발현된 결과이다. 일제강점기에 들면서 이 재래종들은 그 재배지의 명칭을 앞에 붙여 품종으로 분류되고 정착하였다. 경북 경주시에서 나는 것은 계림무, 경북 안동시 풍산면의 것은 풍산무, 경남 진주시 대평면은 진주대평무, 이런 식이었다. 이때 서울의 무도 특색 있는 재래종으로 대접을 받아 경성무(물론, 해방 이후 서울 무로 개명되었다)라는 이름을 얻었다. 

조선 왕가는 한양의 사대문 안에서는 농사를 짓지 못하게 하였다. 사대문 안의 사람들은 곡물과 특산물 등은 지역에서 공출한 것으로, 푸성귀는 사대문 바로 밖의 농민에게서 얻어 먹고 살았다. 무는 동대문 밖의 밭에서 많이 재배하였는데, 특히 뚝섬의 무가 맛있기로 유명하였다고 한다. 결구배추가 본격 생산되는 것이 1930년대 이후의 일이니 조선시대 사대문 안에 살았던 왕족과 양반들에게 무는 매우 귀중한 푸성귀였다. 특히 겨울을 나기 위한 김장의 재료로 동대문 밖의 무가 가장 많이 쓰였을 것이다.

신세대에게는 다소 낯설 수가 있지만, '서울-'이 접두어로 붙은 음식으로는 서울깍두기가 유일하다. 198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지방에서는 서울식으로 담그는 이 깍두기에 대해 일종의 환상 같은 것이 있었다. "서울 사람들이 먹는 별식" 정도의 환상이었다. 이 환상은 지금도 유효하게 작동을 하고 있는데, '서울깍두기'라는 상호를 단 음식점들이 전국에 산재하고 있는 것이 그 증거이다. 서울깍두기는 옛날에 감동젓무라고 불렀다. 감동젓으로 담근 무김치라는 뜻이다. 감동젓은 푹 삭은 곤쟁이젓을 이르는 말이다. 곤쟁이가 특정의 새우 종류이기도 하여 이 새우의 젓갈로 담근 것만을 감동젓이라 부르기도 하는데, 조선의 한성에는 강화의 젓새우로 담근 젓갈이 마포를 통해 많이 들어왔을 것이므로 일반의 새우젓으로 해석하는 것이 맞다. 서울깍두기는 현재도 서울의 서민 음식들과 어우러지고 있다. 서울의 대표 음식인 설렁탕에는 꼭 깍두기가 나온다. 곰탕, 해장국, 삼계탕 등 서울 시민들이 흔히 먹는 뚝배기 음식들에도 깍두기를 낸다. 남도의 주점에서는 으레 묵은 배추김치와 갓김치가 나오지만 서울의 시장 선술집에서는 깍두기가 기본이다. 서울 무는 사라졌지만 서울깍두기는 살아남아 있는 것이다. 

예부터 무는 위장을 건강하게 하고 체내의 열을 내리게 하며, 가래를 제거하고 이뇨작용 등의 효과가 있다고 전해졌다. 또한 무는 만성 기관지염, 장염, 설사, 고혈압, 고지혈증, 해독 등에도 탁월한 효능이 있다고 한다. 겨울철에는 낮은 온도로 달콤한 단맛과 함께 매운맛도 증가하는데, 이 매운 맛의 이유는 ‘이소치아시아네이트’라는 황을 함유한 성분 때문이라고 한다. 이 성분은 항균, 항암 효과가 있는 항산화성분인데, 겨울철 무를 생식할 경우 소화제 역할을 하며 열로 조리해 섭취하면 건강상 이익이 많다고 한다. 

우리나라 토종 무는 소화와 해독에 효과가 뛰어나고 원기를 높이는 데도 산삼에 버금간다.그 중 특히 열무는 산삼을 대용할 만큼 약성이 높다. 해독 효과 때문에 술, 생선 회, 밀가루 음식과 궁합이 맞다. 고기나 생선회를 먹을 때 무와 같이 먹거나 무즙을 내서 여기에 찍어 먹으면 좋다. 무는 즙을 내어 먹으면 지해, 지혈과 소독 해열이 된다. 갈아먹을 때 비타민 C는 시간이 지남 에 따라 점차 감소하므로 곧바로 식초 에 넣으면 파괴 되지 않고 매운 맛도 부드러워진다고 한다. 

또한 붕어와 같이 삶아먹으면, 폐결핵, 해소, 토혈, 천식을 고친다. 요즘처럼 무더운 날 졸도하거나, 말을 못할 때 날 무즙 한 그릇에 생강즙을 반잔을 넣어서 마시면 곧 깨어난다.무즙은 담을 삭여주는 거담작용을 해주기 때문에 감기에 걸렸을 때 엿을 넣고 즙을 내서 먹으면 좋고 니코틴을 중화하는 해독작용이 있으므로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무를 자주 먹도록 하는 것이 좋다. 노폐물 제거작용, 소염작용, 이뇨작용이 있어서 혈압을 내려주며, 담석을 용해하는 효능이 있어 담석증을 예방해 주기도 한다. 요즘 어린자녀를 둔 부모들의 고민 중 하나가 바로 항생제 남용인데, 무조청을 달여 아이들에게 먹이면 약효도 좋고 아이들이 거부감 없이 섭취 할 수 있다고 한다. 

"본초강목" 등의 기록에는 무 생즙은 소화를 촉진시키고 독을 푸는 효과가 있으며오장을 이롭게 하고 몸을 가볍게 하면서 살결이 고와진다고 했다. 또 무즙은 담을 제거하고 기침을 그치게 하는가 하면 각혈을 다스리고 속을 따뜻하게 하며 빈혈을 보한다고 했다.

무는 중국 당나라 때 채소에서 한방약의 생약으로 격상된 식품이다. 주된 효능은 위장의 컨디션을 조절하고, 소화흡수를 돕는 것이다. 한방에서 팔미환이라는 한방약은 원재료인 지황이 위장에 해롭다 해서 무를 함께 사용하는 경우가 많을 정도다. 또한 무는 혈액을 맑게 해서 혈액순환을 좋게 만드는 효과도 있다. 혈액이 맑아지면 고혈압과 현기증 예방, 개선으로도 연결되고 우리 몸의 신진대사가 좋아져 체내의 걸쭉한 수분과 지방분을 체외로 배출하기도 쉬워진다. 기름이 오른 꽁치에 무즙의 조합이란 이치에 맞는 식사법이다. 무를 섭취하면 체력이 붙는 느낌이 드는데 이것은 위장이 정돈되고 대사가 개선돼 붓기나 나른함이 해소되어 건강해졌기 때문이다. 또한 무는 생선회와 함께 사용되는데 결코 보좌역이 아니라, 
무에는 독을 제거하는 작용이 있어 식중독이나 술의 독소가 나타나는 숙취에도 효과적이다.

무는 예로부터 당뇨병으로 인한 갈증을 경감하고 혈액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으며, 위장의 활동을 좋게 해 소화를 돕는 등 다양한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알려져 있다.소화가 좋아지면 식사요법에도 좋은 영향을 주고 혈액이 좋아지면 인슐린이 몸 구석구석까지 미칠 수도 있다. 당뇨병 예방을 위해서도 무를 적극적으로 이용하자.

자료출처 
네이버캐스트 http://navercast.naver.com/contents.nhn?rid=43&contents_id=4178
연합뉴스 사우회 
http://yonwoo.yonhapnews.co.kr/bbs/board_view.aspx?PAGINGCURRENTPAGE=8&id=1080&bbsID=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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