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두사를 닮은 해파리의 비밀

 

 

메두사머리같은 헤파리 촉수에는 아름다운 여인(Medusa)의 탄력있는 피부비밀이 숨어있다

 그리스신화에 등장하는 메두사! 신화 속 메두사는 원래 아름다운 머리카락을 가진 여인이었으나 자신의 아름다움을 너무 뽐내다 아테나 여신의 저주를 받는다. 머리카락이 모두 뱀으로 변하고 마는 끔찍한 저주. 그 모습이 너무 흉측하여 누구라도 메두사를 쳐다보면 모두 돌로 변했다고 한다. 이 무시무시한 메두사를 보고 사람들은 해파리랑 비슷하다고 말한다. 사람들이 해파리를 메두사(Kedusa)로 칭하는 것은 아마 해파리 둘레에 있는 긴 촉수가 뱀으로 변해버린 메두사의 머리카락과 비슷하기 때문인 것으로 여겨진다. 해파리는 메두사라는 별칭에 걸맞게 성질 한 번 화끈하다. 지구온난화가 심해지면서 요즘은 봄부터 해파리가 몰려오는데, 이놈들의 행태가 가히 대단하다. 어부들의 어업을 방해하고 발전소 취수로를 막아 발전소 가동을 중단시킬 뿐 아니라 해수욕장으로 몰려드는 것 까지.. 몸에 ‘독’까지 지닌 주제에 제멋대로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다니.. 역시.. 만만한 녀석이 아닌 것만은 확실하다. 한해 해파리로 인한 국내 어업피해가 무려 3,000억 원에 이른다고 한다. 맙소사.. 나는 지금부터 이 녀석을 바다의 골칫거리라 부르겠다.  

 그런데 이 해파리가 아름다움의 비법을 온 몸에 담고 있다면 믿겠는가? 마치 흉측한 메두사가 아름다운 여인 이었던 것처럼 말이다. 즉 인간에게 막대한 피해를 주고 있는 골칫거리!! 하지만 해파리는 이렇게 항변한다. “나 그냥 해파리 아니야~ 여자들에게 인기 많은 해파리야~!” 해파리의 이러한 주장은 과학적 근거가 있을까? 진실의 종이여! 울려라~ 딩~딩~딩~! 해파리가 여자들에게 인기가 있다는 건 사실이다. 해파리는 콜라겐이 풍부한 생물이기 때문이다. 국내 서식하는 해파리는 약 30여 종이고 대부분인 수분, 콜라겐, 뮤신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바로 이것이 해파리가 여자들에게 인기가 많은 이유다!  해파리의 ‘뮤신’과 ‘콜라겐’ 그것들은 노화를 예방해 준다! 다시 말해서 마음만 먹으면 해파리로 젊음을 되찾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한편 섬나라 일본에서는 해파리를 활용하는 연구가 보다 더 활발히 진행 중이다. 이미 2009년에 일본의 동해대학에서는 해파리로부터 분리한 뮤신 물질을 관절에 주사해 관절염에 탁월한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 콜라겐에 대한 연구도 여러 차례 진행되었는데, 연구결과 콜라겐 물질을 주사한 쥐에게 암세포를 이식해도 커지지 않는다는 것을 밝혀냈다. 역시.. 겉모습만 보고 판단해서는 안 된다. 사람이든 동물이든 그 뭐가 됐든. 그렇다고 해서 여름철 바닷가에 해파리를 보고 반가워해서는 안 된다. 해파리에겐 여전히 독성이 있다. 다만, 인간에 의해서만 노화 방지와 암 예방 등 이로운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어찌됐든 맹독성 해파리의 숨겨진 모습은 놀랍지 아니한가! 자, 이제 해파리의 콜라겐 물질을 추출하러 바다로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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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미 조지와싱턴대학 연구원은 콜라겐분말이 상처회복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보고했다. 연고처럼 피부에 바르면 지혈을 하고, 상처회복관련 면역세포와 피부세포를 불러들이고 새로운 혈관을 생성케한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이 물질자체는 피부구성물질이므로 전혀 부작용이 없다는 거다.

https://www.sciencedaily.com/releases/2019/07/190708140044.ht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