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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지역특산물속 바이오이야기

(3) 짐승도 사람 되는 쑥! (강화도 약쑥)

by 바이오스토리 2022. 7. 5.

3. 짐승도 사람 되는 쑥!

 

단군신화를 보면 쑥이 나온다. -‘쑥 한묶음과 마늘 스무개를 주면서’(時神遺靈艾一炷 蒜二十枚曰)- 웅녀가 쑥을 먹고 사람이 되는 이야기는 과학적으로는 이해하기 어렵지만, 이는 짐승이 사람으로 변할 수 있을 정도로 쑥의 약효가 뛰어나다는 말이기도 하다. 또 예로부터 이사를 가면 짐을 들여놓기 전에 집의 네 귀퉁이에 말린 쑥을 태워 잡귀를 물리치는 풍습이 있었고 수명을 연장하고 액을 막는 효력이 있다고 해 삼짇날 쑥떡을 먹었다. 또한 여름밤에는 쑥으로 연기를 피워 모기와 해충을 쫓았다고 한다.

 

쑥은 다양한 성분으로 약쑥, 의초라고도 불린다.

이처럼 쑥은 5천년전부터 지금까지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뛰어난 약효 때문에 의초로 불리기도 하는 쑥은 음식으로 먹기도 하고 뜸, 목욕 등에 활용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쓰여왔다. 쑥은 어디든지 돋아나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로 생명력이 강하다. 일본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이 떨어졌을 때 잿더미 속에서 가장 먼저 피어난 식물이 쑥이라는 사실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쑥의 약효는 바로 이러한 생명력에서 나온다고 한다.

 

우리나라에는 20여종의 쑥이 있다. 그 중 약으로 쓰는 것은 황해쑥, 참쑥, 인진쑥등이며 특히 강화약쑥을 으뜸으로 친다. 약으로 쓰기 위해 말린 쑥을 약쑥이라고 부르는데 약쑥은 바닷가나 지방에 나는 것이 좋다고 한다. 강화 약쑥은 사자발쑥이라 불린다. 쑥잎의 생김새가 꼭 사자발 모양으로 갈라져서 마디마디 착생하고 뒷면에 흰 털이 나 있기 때문이다. 전통재래 쑥인 싸주아리쑥과 비슷하다. 강화 약쑥은 한약재 도매시장인 서울 제기동의 경동시장에서도 제일로 친다. 약쑥의 효능이 세계 제일이라 해도 모자라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 한의약계의 평이다. 동의보감에는 이 쑥을 두고 '각종 부인병에 특효약'이라고 칭하기도 했다. 우리민족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하는 제단인 참성단이 있는 마니산에는 옛 부터 효험이 신기한 약쑥이 자생하고 있다.

 

강화에는 옛 부터 마니산과 해안가를 중심으로 좋은 약쑥이 자생했고 이러한 사실은 각종 한방관련 서적과 역사책에도 기록되어 있다. 구전이나 기록만으로 알려져 왔던 강화약쑥 효능이 강화군의 노력으로 강화약쑥의 효과가 과학적으로 입증되었다. 쑥은 비타민 AB1, B2 C등과 철분, 칼슘, 칼륨, 인 등의 미네랄이 풍부한 알칼리성 식품이어서 산성화된 현대인의 체질 개선에 좋다. 또 항암 작용을 하는 엽록소가 많아 꾸준히 먹으면 암을 예방할 수 있다. 특히 피부 건조와 호흡기 질환, 알레르기성 증상을 예방 치료하는 등 환절기 식품 중 으뜸으로 꼽힌다. 민간요법에 수록된 약쑥의 작용을 보면 간염, 고혈압, 중풍, 두통, 복통, 땀띠, 습진, 신경통, 타박상, 편도선염, 요통, 치질 등 매우 다양한 질병에 효능이 있다. 또한 피를 맑게 하는 효과와 살균, 진통, 소염등의 작용은 과학적으로도 확인 되었다.

 

강화약쑥은 쑥중에서도 효능이 으뜸이다. 쑥뜸으로도 쓰인다.

강화약쑥의 특징은 여러해살이 풀로 잎이 넓고 짙은 녹색이며 키는 70cm내외로 곧게 자라며 잎은 사자발 모양으로 갈라져 마디마디 착생하며 뒷면에 흰털이 밀생하고 특유의 향을 발한다. 꽃은 79월에 3mm정도이며 이삭모양으로 피어나고 빛깔은 붉은 빛을 띤 연보라색이다. 약쑥은 유기질이 많고 물 빠짐이 좋으며 햇빛이 좋으며 햇볕이 잘 드는 바닷가 해발 1m 내외의 산자락에서 자생하고 있다.

강화약쑥은 육지와는 다르게 오염이 안 되고 약쑥재배에 좋은 화강암계의 토성을 갖추고 있어 깨끗하게 자란다. 주위가 바다로 둘러싸여 있어 염기가 섞인 바람과 바다에서 피어오르는 안개를 머금고 자라는 약쑥이라 각종 한의학 서적에 강화약쑥을 가장 효능이 좋은 것으로 기록하고 있다. 강화도의 자생약쑥중 효능 높은 약쑥만을 별도로 채취하여 잡초나 잡쑥이 전혀 섞이지 않도록 정성들여 가꾸기 때문에 한번 이용한 사람은 다시 찾게 된다.

약쑥을 5(단오절)에 베어 바닷바람이 통하는 그늘에서 3년 이상 숙성시키기 때문에 박하향의 그윽한 향기는 다른 지역 약쑥과는 차별화 된다.

 

강화 약쑥에는 정유, 타닌질, 수지, 쓴맛물질, 아르테미신, 아스코르빈산, 카로틴, 치네올, 아데닌, 비타민A,B,C, 모노기닌, 콜린, 유산, 테트라데카트린, 아누린, 아밀라제 등이 함유되어 있으며 잎과 줄기에는 각각 다른 효능을 가진 약액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또한 잎에는 비타민 A, B, C가 많이 함유되어 있다. 뿌리에는 아르데모즈라는 성분이 함유돼 있어 각종 질병 예방과 치료제로 널리 이용되고 있다.

 

쑥을 채취하는 시기도 중요한데 단오 무렵에 채취해 그늘에서 비와 이슬을 맞히지 않고 곰팡이가 피지 않게 말려야 한다. 그 중에서도 단오날 낮 12시에 뜯어서 말린 쑥이 약효가 가장 좋다고 한다. 잘 말려서 3년이 지난 쑥은 산삼을 능가하는 약효를 가진다고 한다. 쑥을 보관할 때는 수분이 약간 남아 있게 말려 공기가 잘 통하는 곳에 두어야 한다.

 

조선시대 허준이 지은 한의학의 완결판 동의보감. 이 책에는 '따뜻한 성질을 가져 백가지 병을 고친다'는 만병통치약 쑥이 등장한다.

쑥은 효능만큼이나 이용 방법도 다양한데 쑥뜸을 하면 백혈구의 수가 2~3배 늘어 면역 물질이 생기고, 잎을 고아 만든 환은 강장제와 통경제(월경 촉진제)로 쓰인다. 또 쑥은 찜질은 신경통을 치료하는 것으로 유명해서 목욕탕의 쑥탕도 여기에서 비롯된 것이다. 쑥탕은 신장, 신우염 등으로 인한 부종을 없애는 효과도 있다. 나른하고 입맛이 없는 봄철에는 입맛을 돋우고 위와 장을 튼튼하게 하는 건강식으로 좋다.

 

쑥은 생으로 쓰면 성질이 차고 독성이 약간 있지만 쑥 잎을 말려 볶거나 찌면 성질이 따뜻해지고 독성이 적어진다. 또 자란 정도에 따라 어린 쑥은 식용으로, 수분이 많은 성장기에는 내복약으로 쓰며, 다 자란 쑥은 뜸쑥이나 외용약으로 쓴다. 이른 봄에 어린 쑥을 따서 삶아 냉동실에 보관하면 1년 내내 이용할 수 있다.

쑥은 성질이 따뜻하기 때문에 몸에 열이 많은 경우에는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물을 많이 마시거나 얼굴이 잘 달아오르는 사람도 많이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자료출처

강화군 문화관광 http://www.ganghwa.incheon.kr/open_content/tour/

special_product/goods/wormwood.jsp

인천광역시 특산물 http://field.incheon.go.kr/posts/special/2199?curPage=2

붐업아시아 http://boomup.chosun.com/site/data/html_dir/

2014/06/24/2014062403918.html?tab&txt_02

쑥의 효능 kale.com.ne.kr/life-health-38.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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