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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분야별 바이오 스토리/(2)'Green Bio'(식품, 지구환경.....)

(바이오스토리 Bio Food) 건강한 술 와인

by 바이오스토리 2018. 7. 30.

건강한 술 와인

키워드: , 산화방지제, 폴리페놀, 어큐티스민

 

(CCL; https://www.maxpixel.net/Mood-Candles-Romantic-Wine-Tasting-Wine-Table-2792625)

 

 

인간은 언제부터 술을 마시기 시작한 걸까.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 확신할 수 없으나, 술은 인류의 형성과 더불어 원시시대부터 자연발생적으로 생겨 마셔 왔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간이 문자를 사용하기 이전의 유적에서 술 빚는 항아리가 발견되었고, 문자로 기록된 고서 중 술의 기원에 대해 기록한 신화적 내용이 많이 발견된다. 옛 문헌의 전설과 신화적인 내용을 살펴보면 인류보다 원숭이나 동물들이 먼저 술을 마시기 시작하였다고 한다. 태곳적에 과일나무 밑에 바위틈이나 웅덩이에 무르익은 과일이 떨어져 쌓이고, 문드러져 과즙이 괴이면, 자연 속 효모에 의하여 발효가 일어나 저절로 술이 빚어지게 되었다. 주변을 지나던 동물들이 목을 축이느라 웅덩이의 술을 마시게 되었다. 가끔 아프리카에서는 코끼리나 멧돼지 등이 자연발생적으로 고인 술을 먹고 휘청거리고, 뒹구는 것이 발견되어 진다고 한다. 영리한 원숭이들은 우연히 마신 술 맛에 반하게 되었고, 그 맛을 잊지 못하여 직접 술을 만들어 마시기도 하였다는데, 그 방법은 과일을 이용하여 바위틈에 담아 술을 만들었다. 특히 놀라운 것은 도토리를 씹어서 술을 담그는 것을 발견하였다고 전하여 진다.

 

 술은 그 제조방법에 따라 양조주(fermented), 증류주(distilled), 혼성주(compounded)로 나눈다. 양조주는 과일이나 곡류 및 기타원료에 들어 있는 당분이나 전분을 곰팡이와 효모의 작용에 의해 발효시켜 만든 술이다. 이 술은 알코올 농도가 비교적 낮아 변질되기 쉬운 단점이 있으나 원료성분에서 나오는 특유의 향기와 부드러운 맛이 있다. 여기에는 포도주, 맥주, 막걸리, 약주, 청주가 해당된다. 이 중 포도주는 우리 몸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이것이 과학적으로 입증된 사실일까.

 

 포도를 먹는 것이 대사증후군을 앓는 사람에서 건강을 보호하는데 도움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바로 포도 속에 들어 있는 폴리페놀이라는 천연 성분 때문이다. 이처럼 이로움을 주는 주성분, 폴리페놀로 30-79세 연령의 남성을 대상으로 실험을 했다. 그 결과 포도 섭취가 염증을 줄이고 혈액 순환을 개선시키며 혈압을 낮추는 등 대사증후군이 있는 남성들에서 심장질환 발병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적당량의 알코올을 규칙적으로 섭취하면 심장병 예방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런데 붉은 포도주는 다량의 폴리페놀을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음료보다 심장질환 예방 효과가 훨씬 더 강력한 것으로 밝혀진 것이다. 폴리페놀은 혈액 속의 자유라디칼(Free radical)을 제거하는 산화방지제이다.

 

 자유라디칼은 강력한 산화제로서 자동차가 휘발유를 연소할 때 배출하는 매연처럼 신체가 에너지를 사용할 때 부산물로 내놓은 유독물질이다. 자유라디칼은 자동차의 쇠를 산화시켜 갉아먹는 녹처럼 거의 모든 생체분자를 산화시켜 세포를 손상시킨다. 세포가 자유라디칼 공격을 물리칠 능력을 상실하면 인체는 병들고 늙게 된다. 요컨대 붉은 포도주의 폴리페놀 성분 덕분에 프랑스인들은 심장질환에 덜 걸리게 된다는 것이다. 속칭 프렌치 패러독스의 원인을 밝힌 셈이다. 이와 관련 최근 프랑스의 유럽 화학생물학 연구소의 화학자인 스테판 퀴데우는 항암물질인 어큐티스민A(acutissimin A)가 붉은 와인에 포함되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 물질은 암세포의 증식에 관여하는 주요 효소의 활동을 저해하는 작용을 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앞으로 항암제 개발에 이용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Tip: 프렌치 패러독스(French Paradox); 육류 위주의 고지방 식사를 하는 프랑스인의 심장병 발병률이 이유 없이 현저하게 낮은 현상. 이 원인중의 하나로 적포도주 속의 폴리페놀이 심장병에 도움이 된다는 주장이 있다. 또 다른 일부 주장은 포도주를 조금씩 마시며 즐기는 생활태도 때문이라고도 한다. 정확한 이유야 어떻든 이 패러독스 덕분에 프랑스와인 매출이 껑충 뛴 것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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