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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손주-조부모 격대 육아법 과학

( 단편 1) 2702호 사람들

by 바이오스토리 2021. 7. 31.

 

https://blog.naver.com/bio-cnc/222448133482

 

( 단편 1) 2702호 사람들

딸네 집 아파트 정문을 나와 오른쪽으로 돌아선다. 건너편 주차장 넘어 하늘로 솟은 베이지색 아파트가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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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네 집 아파트 정문을 나와 오른쪽으로 돌아선다. 건너편 주차장 넘어 하늘로 솟은 베이지색 아파트가 보인다. ‘래미안 103동’, 내가 사는 곳이다. 딸네 집 아파트와 우리 103동은 그렇게 가까이 있다. 딸네 손주들을 돌볼 거면 국이 식지 않을 정도가 최고라 해서 빈집이 나오기를 한참 기다렸던 103동이다. 우리 집은 27층 2701호다. 마주보는 집은 하나, 2702호다. 그 집은 처음부터 이상했다.




딸네 집 아이들은 밤 아홉시에 잠이 들었다. 근무 끝이다. 그래봐야 다섯 시간이다. 딸 아파트 앞에 보이는 '래미안 103동'은 지금시간에 어느 집에 사람들이 들어왔는지 한눈에 알 수 있다. 피아노 하얀 건반처럼 1층에서 27층까지 불이 켜져 있다. 그런데 맨 꼭대기 오른 쪽이 늘 컴컴하다. 2702호다. 그 집에 불이 켜져 있는 것을 본 기억이 별로 없다. 2702호 사람들이 밤에 들어오기는 하는 걸까.




앞집 남자를 만난 건 이사 후 일 주가 지나서였다. 이사 왔으니 인사라도 해야 하지 않냐 며 앞집 문을 두들겼지만 대낮에도, 저녁에도 인기척이 없다. 그날은 평소보다 한 시간 늦은 밤 열시에 딸집을 나왔다. 103동 엘리베이터 숫자판에 27을 누르는 순간, 웬 사내가 들어선다. 모자를 깊게 눌러쓰고 마스크까지 썼다. 남자는 층수를 누르려다 멈칫한다.




잠시 침묵이 흐른다.




“아, 같은 층 사세요? 저희는 이번에 이사 왔어요. 몇 번 인사차 초인종 눌렀는데 아무도 안 계시네요”

 

---------------------.(네이버블로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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