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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손주-조부모 격대 육아법 과학

손주 돌봄이 즐거움인가 괴로움인가 경계는 돌보는 시간이다.

by 바이오스토리 2021. 7. 31.

https://blog.naver.com/bio-cnc/222448894678

 

손주 돌봄이 즐거움인가 괴로움인가 경계는 돌보는 시간이다.

부산친구 S가 전화를 했다. 서울로 시집간 딸이 엄마 몰래 전화를 한건 처음이라 했다. 이제 곧 출산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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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친구 S가 전화를 했다. 서울로 시집간 딸이 엄마 몰래 전화를 한건 처음이라 했다. 이제 곧 출산휴가도 끝나고 아이를 맡겨야 하는데 마땅치가 않다는 거다. 종일 도우미는 비용도 만만치 않고 무엇보다 이제 젖을 뗀 녀석을 남의 손에 맡긴다는 게 도저히 내키지 않는다는 거다. 그렇다고 이제 막 자리 잡은 직장을 그만둘 수도 없다. 시댁도 대전이고 시어머니도 연로해서 부탁하기 힘든 상황이라는 거다. 엄마에게 이야기하기 전에 아빠 생각을 묻고 싶다고 전화했다는 거다.


딸은 알고 있다. 엄마가 서울 올라오면 아빠는 기러기가 된다. 엄마는 아는 사람 없는 서울의 아파트에서 감옥 생활을 하게 된다. 딸이 어떻게 했으면 좋겠냐고 물어보지만 답이 없기는 부산친구S도 마찬가지였다. 먼저 할아버지가 된 나에게 해답을 물어보는 거다. 나는 두 가지를 했다. 먼저 논문에서 황혼 육아 데이터를 찾았다. 그리고 같은 처지에 있는 광주 친구 K에게 전화를 했다.


논문을 찾다보면 답이 나올까. 딸의 친정엄마가 서울에 올라와서 손주를 볼 경우 그 엄마는 즐거울까, 아니면 괴로울까.


‘황혼육아’라는 말 속에는 보고 싶지 않아도 봐줘야 하는 ‘떠밀려 맡는’ 부정적 의미가 있다. 실제로 52.3%가 다른 방법이 없어서 조부모가 떠맡는 상황이다. 하고 싶었던 그림, 운동, 외국여행 대신 덜컥 손주에 붙잡혀 있는 경우다. 나머지 47.7%는 내가 봐주겠다고 자원한 경우다. 고물고물 자라는 손주를 보는 것은 인생의 큰 낙이다. ‘한 사람의 손자는 세 사람의 자식보다 낫다’라는 유대인 속담처럼 손주는 인생의 봄 싹이다.


손주를 돌보는 일이 즐거운 가 아닌가의 차이는 어디에서 갈릴까. 할머니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건 두 가지다. 체력과 수입이다. 손주를 돌보는 할머니들의 평균나이는 62.5세다. 아무리 평균 수명이 늘었다 해도 62.5세는 아이를 번쩍 들어 올릴 나이는 절대 아니다. 체력이 달리면 무릎이 떨린다. 십 킬로가 넘는 손주를 들고 내리면 손목, 허리, 무릎이 제일 먼저 시려진다. 체력이 달려서 힘든 건 이해되지만 수입은 할머니를 왜 힘들게 할까. 생각하면 간단하다.

​>>>>>>>>>>(네이버 블로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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