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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재미있는 바이오이야기/(2)영화속 바이오

(영화 속 바이오) 나비족의 외형에 인간 의식을 주입시키다. 영화 <아바타>

by 바이오스토리 2018. 1. 22.

제목: 나비족의 외형에 인간 의식을 주입시키다. 영화 <아바타>

키워드: 아바타, 나비족 DNA, 원숭이

 

(CCL) https://www.flickr.com/photos/korosirego/4213614179

내용:

 만약 생각만으로 누군가를 조종할 수 있다면 이 세상은 어떻게 될까. 아마도 의지를 가진 인간이 제대로 된 인간으로 살 수 없으리라. 그러나 호기심 많은 사람들이 모여 그런 세상이 어떠할 지 상상하고 이를 영화로 만들었다. 그것이 바로 기존 SF과학의 틀을 완전히 뛰어넘은 영화 <아바타>.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영화 <아바타>의 핵심은 생각으로 아바타를 원격 조종하는 것이다. 그런데 필자가 봤을 때 영화 속 이야기는 먼 미래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그도 그럴 것이 현재 생각만으로 보조기구를 움직이는 첨단기술이 개발됐기 때문이다. 물론 이는 장애인을 위한 거다. 이 기술은 뇌 전기 자극을 통해 인공관절이나 근육을 움직이는 뇌파조절기술로, 뇌파를 통해 사람이 생각하는 단어를 재구성하는 기술이 개발돼 언어 능력을 잃은 사람의 머릿속 목소리를 듣는 게 핵심이다. 환자의 뇌에서 나오는 전기신호를 포착, 사람이 생각하는 단어를 소리 내는 시스템이다. 참으로 신통방통하다! 바로 이러한 첨단기술이 영화 <아바타> 속에 녹아 있다. 바로 영화 속에서 아바타를 원격 조종을 하는 기술이 이 영화에서 등장하기 때문이다. 아바타에 링크되면 현실에서 몸의 일부가 마비된 사람이라 할지라도 아바타를 통해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다.그렇담 영화 속 아바타는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알아보자. 영화 속에서는 나비족의 외형에 인간의 의식을 옮겨 아바타는 만들어내는데, 이 아바타는 인간과 판도라 행성 주민인 나비족의 DNA를 조합함으로써 탄생한다. 즉 영화 속 제이크의 형을 모델로 만든 아바타를 똑같은 DNA를 가진 쌍둥이 동생 제이크가 조종한다. 이는 지금 당장은 영화 속 아바타를 만들어내는 게 불가능할 뿐 과학적으로 근거가 있는 설정이다. 그도 그럴 것이 의식의 토대라고 할 수 있는 신경세포들의 연결과 활동이 DNA의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신의 의식을 옮길 때 같은 DNA를 지닌 존재의 경우 의식 이동이 수월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또한 동일한 DNA를 가진다면 뇌세포들의 배열, 뇌의 단백질 활동이 비슷한 양상을 보이기 때문에 아바타 뇌 상태에 보다 잘 동조돼, 아바타 조종이 수월하다.

 

 그렇다면 이와 관련 연구는 현실에서 어느 정도까지 진행됐을까. 우선 척수 손상을 입거나 신경이 마비된 환자에게 새로운 삶을 찾아주는 연구가 진행 중이다. 이것은 뇌파나 뇌 전기자극을 이용해 근육 또는 인공관절을 동작시키는 신개념 방식으로 이미 동물실험이 성공적으로 끝났다. 그 주인공이 미국 워싱턴대 에버허드 페츠 교수팀으로 2008년에 신경 손상으로 팔이 마비된 원숭이의 뇌와 팔을 전극으로 이어 움직이게 하는 데 성공했다. 연구팀은 원숭이 뇌에 전극을 연결하고 팔운동 관련 뇌 신호를 망가진 신경계 대신 직접 근육에 전달해 팔을 움직이게 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물론 그 전에도 이와 비슷한 연구가 진행됐다. 2002년에는 캐나다 앨버타대 연구진이 고양이 뇌에 전극을 꽂아 모터를 작동시키는 데 성공한 연구가 그것이다. 이로 인해 그저 우스갯소리로 말한 게 현실에서 이루어졌다. 다시 말해서 생각만으로기계나 근육 따위를 움직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연 것이다. 한편 최근에는 직접 뇌에 전극을 연결하지 않고 기능성 자기공명영상이나 뇌파를 통해 뇌의 명령을 읽는 기술도 활용됐다. 어찌 보면 영화 <아바타>는 머지않은 우리의 미래모습이 될 지도 모른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100% 가능한 게 아니다. 왜냐하면 영화처럼 인간과 외계생명체의 유전자를 재조합해 새 생명체를 만드는 작업은 쉽지 않을뿐더러 외려 그 부작용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과학자들은 381개의 DNA 조각을 이어붙이는 방식으로 인공 박테리아의 게놈(유전체)을 만드는 데 성공했지만 이를 이용해 세포를 만들고, 나아가 신진대사 기능은 물론 아바타처럼 인간 수준의 고등 사고를 하는 생명체를 만드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강조한다.

 

(Upload. 오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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