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1 [수필] 10.뮤초그라시아 뮤초그라시아 ‘뮤쵸 그라시아라’는 말은 ‘대단히 감사합니다에 해당하는 스페인어이다. 또한 이 단어는 내가 알고 있는 유일한 스페인 단어이기도 하다. 스페인어 지역을 다닐 일이 있을 때 꼭 한번은 써보리라 하고 입으로 중얼거린 말이기도 하지만 이제는 잊어버리려고 해도 잊어버릴 수가 없는 단어가 되어 버린 것은 그 사건이 있은 후였다. 머무는 호텔에서 택시로 십분 거리에 있다는 스페인 역사관을 찾은 것은 바쁘게 돌아가던 일정이 끝난 일요일 오전이었다. 아시아 및 미국, 유럽 등에 대해서는 보고 들은 것이 조금은 있는 것 같지만 스페인이란 나라는 투우밖에 떠오르지 않는 무식함에 머무르고 있었다. 별로 내켜하지 않는 동료를 가까스로 달래며 도착한 곳은 기대와는 달리 너무도 허름했다. 큰 길 뒤편의 조그마한 출입.. 2013. 12. 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