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식량1 [중앙SUNDAY 김은기의 ‘바이오 토크’]<12> 식용 곤충 번데기의 추억 … 곤충은 90억 인류 구할 미래 식량 김은기의 ‘바이오 토크’ 식용 곤충 김은기 인하대 교수, 생명공학 전공 ekkim@inha.ac.kr | 제343호 | 20131006 입력 “이윽고 하늘이 캄캄해지고 대기는 메뚜기 떼의 날개가 부딪는 소리로 가득 찼다. 그리고 밭으로 소낙비처럼 떨어져 오는 것이다. 그냥 날아 지나간 밭에는 아무런 피해가 없었으나 일단 내려앉은 밭은 마치 겨울 밭처럼 푸른 잎 하나 볼 수 없게 되는 것이다.” 펄벅의 소설 『대지』에 나오는 ‘메뚜기 폭풍’의 묘사다. 메뚜기 떼의 위력은 실제로 대단하다. 소설처럼 하늘을 뒤덮으며 곡식을 싹쓸이한다. 2004년 서아프리카를 덮은 사막 메뚜기는 서울의 북한산부터 강남까지 채울 만큼 많아 마치 폭설이 내린 듯했다. 메뚜기 떼.. 2013. 10. 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