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게 껍질1 단풍잎처럼 붉게 물든 꽃게의 비밀 단풍잎처럼 붉게 물든 꽃게의 비밀 (경상남도 통영) 해마다 5월~ 6월이면 통영 앞바다에는 이제 막 통발에서 걷어 올린 꽃게들의 몸부림으로 풍성함이 가득해지곤 한다. 이제 막 걷어 올린 꽃게들은 항구에서 기다리고 있는 성급한 손님들에게 바로 팔려 가는데, 필자도 늘 이 시기가 되면 퇴근하시던 아버지의 손에 들려있던 커다란 아이스박스에 담긴 꽃게의 바글거림이 떠오르곤 한다. 이어받기 선수가 바통을 받아 달려가듯, 어머니는 아버지에게 꽃게박스를 이어 받아 바로 찜기에 넣어 쪄 내시곤 했는데, 집 안에 가득 채워진 달콤하고 짭짤한 꽃게의 향기는 채 쪄지지도 않은 찜기의 뚜껑을 당장이라도 열고 싶은 충동을 어린 나의 마음에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오랜 기다림이 지나고 뜨거운 김에 샤워를 마친 꽃게의 뚜껑을 열고 .. 2014. 11. 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