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바이오 학과 졸업생 취업 및 진학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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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대학 졸업 후 진로

 

1) 바이오 학과 졸업생 취업 및 진학 현황

 

바이오산업은 석사취업률이 높다

바이오관련학과 졸업생들은 바로 취업(학사취업)하거나 대학원진학 후 취업(석사취업)한다. 바이오 학과는 석사취업 비율이 높다. 상위 45개 대학 265개 바이오 전공학과 학사취업률은 53%(2017년 기준)다. 이는 45개 대학 내 자연대학 취업률(45.7%)보다 높지만 전체 대학 취업률 (65.4%)보다 낮다(그림) 반면 대학원 진학률은 25.2%로 45개 전체대학 평균인11.7%보다 2.1배 높다(그림). 요약하면 바이오 관련 학과는 대학원 진학률이 높아서 석사취업비중이 많다. 왜 그럴까.

 

( 대학내 바이오학과 취업 · 진학률 비교 )( 대학알리미 데이터가공 )

 

 

바이오 산업체가 아직 초창기로 대량 생산형 공장보다는 소규모 연구개발 특성이 강하기 때문이다. 실제 국내 바이오산업체 인력구성은 학사 42.1%, 석사 20.5%, 박사 5.9%다(그림 ). IT계열 컴퓨터 분석가 산업체인력 비율이 학사 74%, 석사 7%인 것에 비해 바이오 산업체 석·박사 비율이 상당히 높다. 전자·화학·조선 등 큰 공장보다는 소규모 단위로 고가 약·제품을 만들기 때문에 석사취업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볼 수 있다. 최근 삼성 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 대기업들이 대규모 공장을 운전하기 시작했다. 실제로 이런 대규모 공장에서 생산직으로 근무하는 인력은 학사출신들이 많다. 이런 이유로 바이오 분야도 추후 학사취업 비율이 높아질 전망이다. 하지만 바이오 산업특성상, 즉 다량소품종 고가 생산품인 점을 고려하면 타 분야에 비해 학사취업보다는 석사취업이 당분간 계속 높을 예정이다. 반면 식품 분야는 대규모 공장형 산업체가 많다. 이 분야는 학사 취업이 많다. 대학원진학이 많은 이유를 달리 볼 수도 있다. 학사취업을 원하지만 100% 취업이 안 되니 취업이 잘되는 석사를 위해 대학원에 간다고도 볼 수 있다.

 

바이오산업체 인력 학위분포 ( 생명공학백서 )

 

 

상위권 대학일수록 대학원 진학이 많다

전국 대학 기준으로 상위권 대학일수록 진학률이 높다. 특히 이공계가 더 높은 편이다. 상위권 대학원 진학률이 높은 이유는 상위권 졸업생들이 학사취업보다는 석·박사취업을 더 원하기 때문이다. 전문직 연구원, 교수가 꿈일 경우 대학원 진학을 해야 한다. 바이오분야도 상위권일수록 대학원진학이 높다. 45개 대학 바이오관련학과 265개 중 대학원 진학률은 1-10위권은 35%, 11-20위권은 23.5%, 21-30위권은 17%다(그림 참조). 반면 학사취업률은 순위에 크게 변하지 않는 53%대였다. 대학알리미 사이트 취업정보에서 잘 봐야 할 통계가 있다. 학사취업률은 대상자가 적을 경우 오차범위가 크다. 서울대 자연대 생명과학부 경우 전체 졸업생 중 70.8%가 대학원을 진학했고 나머지가 학사취업을 택했다. 학사취업 비율 계산방식을 보자. 졸업생 중 대학원 진학숫자를 뺀 학사 취업대상자 중에서 실제 취업자 비율로 나타난다. 서울대 생명과학부 경우 숫자상으로는 20%다. 진학하지 않은 10명중 2명이 취업했다는 이야기다. 나머지 8명은 취업을 못한 것일까. 설마 서울대생이 취업할 곳이 없어서 일까. 실제는 8명이 다른 전문직(공무원, 변리사, 유학, 창업)을 찾는 중이다. 이렇게 통계숫자가 적을 경우 이런 통계의 함정을 잘 피해야 한다. 상위권 대학은 대학원 진학 후에 외국대학에 유학한 경우가 많다. 즉 1,2 권 대학은 대학원 졸업자가 산업체 취업보다는 연구소, 대학을 선호한다. 바이오 산업분야 중에서는 석박사 비율은 바이오 화학산업(27.5%), 바이오정보서비스(23.3%), 바이오의약(19.3%) 순이다.

 

 

(대학순위별 바이오학과 취업률, 진학률비교)(대학알리미 데이터가공)

 

 

단과대학별로 취업률, 진학률이 차이난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포항공대, 울산과기대, 광주과기대 등은 종합대학이 아닌 이공계특화대학이다. 중앙일보 순위평가 대상이 아니다. 이들 4개 대학 바이오관련학과는 대학원진학률이 평균 70.8%다. 국내 SKY대학(37%) 1.9배다. 참고로 일본 KAIST격인 도쿄공업대학원 진학률은 89.9%다. 일본이공계는 대학원진학률은 한국의 3배에 가깝다. 일본과 한국 산업 및 대학특성이 다른 점을 고려해도 일본이공계 대학 졸업생 학력이 그만큼 높다할 수 있다.

 

국내 종합대학은 농대, 자연대, 공대. 생명과학대, 수산해양대, 생활과학대, 의대, 약대, 수의대에서 바이오 연구를 한다. 45개 대학 265학과(의대, 약대, 수의대 제외) 중 바이오 학과는 농대(83학과), 자연대(79학과), 생명과학대(41학과), 공대, 수산대, 생활과학대 순으로 많다(그림). 생명과학대란 독립된 단과대학형태로 각 단과대학에서 바이오관련학과를 따로 모은 단과대학이다. 하지만 그 안에 있는 학과는 독립적일 경우가 많다. 생활과학대는 식품영양학과에서 대부분 교수들이 바이오관련연구를 한다. 공과대학 49개 학과 중에는 생명공학과도 있지만 화공과에도 바이오전공교수들이 있어서 생명화공학과라는 명칭을 사용하기도 한다. 자연대는 생명과학과가 주축이며 화학과에서 생화학 관련 전공이 일부 대학에 있다.

 

단과대학별로 취업률은 비슷하다(그림). 공대가 약간 높다. 대학원진학률은 독립된 단과대학인 생명과학대가 30%로 가장 높고 자연대, 공대 순이다. 바이오학과 전체로 비교하면 144개 국내대학 학사취업률보다 10% 정도 낮다. 반면 대학원 진학률은 바이오학과 전체가 28%로 144개 전국대학 대학원 진학률(10%)의 2.8배다. 바이오가 석사위주의 인력을 필요로 하는 산업구조이기 떄문이다. 달리 해석도 한다. 즉, 아직 전자, 조선처럼 대규모 산업이 국내에 없기 때문이라고도 해석된다. 의대는 졸업 후 인턴, 레지던트를 한다. 이후 의사생활을 하면서 필요에 따라 의학박사를 취득하기도 한다. 의대, 약대는 학사취업률이 90% 이상이다. 반면 대학원진학을 5%도 안 된다.

( 단과대학별 바이오관련학과수 )( 대학알리미 데이터가공 )

 

 

 

( 단과대학별 바이오분야 취업 및 원진학률 )( 대학알리미 데이터가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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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사나 석사가 취업하는 산업체 종류는 비슷하다.

 

학사나 석사취업한 산업체 종류는 다양하다. 하지만 학사, 석사 취업 회사는 거의 동일하다. 학사취업은 현장 생산업무, 현장 관리업무 (제품 분석·품질관리), 영업 분야를 담당한다. 대학원 석사는 주로 품질관리나 연구소 계통이다. 석사출신은 대학원 2년간 실험실에서 연구를 한다. 지도교수 지도 아래 특정분야 실험을 통해 학사보다는 한 단계 높은 지식과 경험을 가진다. 연구소 연구원, 현장 생산파트 관리, 현장 품질관리, 새로운 상품 개발 업무 등이 주로 하는 일이다. 그에 비해 박사급은 대부분 연구업무, 즉 새로운 제품개발이 대부분이라 할 수 있다. 회사가 벤처형 기업일 경우, 즉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는 모험 형일 경우 연구파트가 주가 되며 석·박사 등 고급인력이 집중되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회사규모보다는 회사특성에 따라 ‘연구중심’인지 ‘사업중심’ 인지를 판단해야 한다.

 

아래 리스트는 실제 학사 및 석사 취업한 회사 리스트다. 산업체 취업 경우 대학원 석사 리스트와 학사리스트가 유사함을 알 수 있다. 즉 같은 산업체에 석사, 학사가 모두 취업한다. 석사는 좀 더 연구· 실험에 가까운 직무를 맡는다고 보면 된다.

 

단과대학별 학사·석사 취업 현황

(가)공대 생명공학과 (10위권) 학사·석사 취업 회사 리스트 (2012-2017년)

학사 취업회사   (제약):고려제약·구주제약·녹십자(2명)·구보타제약·대웅제약(2명)·동아제약·보령제약·삼성제약·종근당(3명)·중외제약(2명)·한림제약·한미약품(3명) (화학식품):금호미쓰이화학·삼성정밀화학·오뚜기·롯데주류·미원상사 (바이오기업):ST팜(3명)·네오바이오텍·녹십자셀·CJ제일제당·JSR마이크로코리아·LG생명과학(2명)·SPC(2명)·바이넥스·삼성메디코스·삼성바이오로직스(2명)·삼양제넥스(2명)·서린바이오·세원셀톤텍·셀바이오텍·셀트리온·앱클론·차바이오·한올바이오파머 (의료기기):신아의료기기·싸토리우스·한국애질런트테크놀로지스 (기타):GS건설·대한항공·동아쏘시오홀딩스·보건신문·삼성SDS·시아스·씨큐어넷·아이엔지생명보험·아이젤·애니모비·에스오일·에이스부동산랜드·재원산업·출판21세기북스·페덱스·학원강사·한국룬드벡 (공공기관):경인지방식약청·농촌기술센터·농협중앙회·서해수산연구소·인천공항·대학산학협력단·학사장교입대(6명)

 

석사 취업회사   (제약):녹십자(7명)·대웅제약(4명)·명문제약·보령제약·신풍제약·일동제약·종근당(3명)·코오롱제약·한미약품(2명) (화학식품)LG화학·SK케미칼(4명)·롯데중앙연구소(2명)·한화케미컬 (바이오기업)Aptech·CJ인도네시아·CJ제일제당·LG생명과학(4)·MH2바이오케미컬·ST팜(2명)·글로리바이오텍·넥스젠바이오텍·디아이바이오텍·메디오젠·메디톡스·바이넥스(11명)·바이오노트·삼성바이오로직스(2명)·삼양제넥스(2명)·셀트리온(29명)·아미코젠·엘엔씨바이오·유바이오로직스(2명)·제넨텍·종근당바이오(2명)·차병원연구원·폴루스(2명) (화장품)Mac Dermid Korea·더마프로·미원상사·엘리드·한국콜마(2명)·한국화장품(2명) (기타)베트남항공·마크프로·아이피솔루션·알보젠코리아·유진시스템·이원다이애그노믹스·정진국제특허법률사무소·제이오·코웨이·하이디션·영화과학 (공공기관)미텍사스대(연구원)·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국립환경과학원·대학교산학협력단·식품의약품안전청·대학산학협력단(9명)·한국생명공학연구원(2명)·한국생산기술연구원·한국해양연구원(2명)

 

(나)자연대 취업 현황

(서울대 생명과학과 RNA유전체 대학원연구실 석사진로현황) : 박사후과정(기초연구소·영국바이오회사·예일대(2)·MIT·하바드·네덜란드제약회사·미국제약회사),대학교수(순천향대·홍콩대·카이스트·네덜란드대학·중앙대·카이스트·포항대),판사   (서강대 자연과학부 생명과학과 암세포연구실 석사진로현황): KIST연구원·한국원자력의학원·미국시카고대박사후연구원·미일리노이대연구교수·셀트리온·한국생명공학연구원·제일제당바이오연구소·LG생명과학연구소·이수엡지스연구소·한화바이오연구센터·하버드대학원·미와싱톤대학원·SK신약연구소·한독약품,   (충남대 자연대 생화학부 석사진로현황):싱가포르 박사후연구원·ISMINC회사연구소·대학연구소연구원·코오롱생명과학·보건환경연구원·서울대박사후연구원·중앙백신연구소·유타-인하연구소·종근당·종근당·바이오니아·중앙백신연구소·탑나노시스·한국생명공학연구원·중앙백신   (다)농대 취업현황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 식물생산과학부 작물분자육종연구실 석사진로현황) 농진청국립식량과학원·중국상해농업과학원·중국농업과학원·종자산업기술센터·세종대교수·농진청·길림대부교수·길림성농업과학원·인도네시아회사·국립농업과학원·방통대·팜한농·한국국제협력단·안동시 농업기술센터·농업기술실용화재단   (충남대 농대 동물자원과학부 학사진로현황): 사료업체·유가공업·육가공업체·동물약품업체· 사료원료·식물종자·농협·식품개발연구원

 

 

(라)생명과학대학(바이오 단과대학)

(건국대 과학기술대 바이오발효융합과 미생물학연구실 석사취업현황): 미국대학유학·배상면주가제품개발팀·매일유업·한국건강·해양시층연구소·정식품·SK바이오랜드·파인애플(주)·신송식품·크라운제과·녹십자Cell·농림평가원·미코바이오메드

 

 

(마)약대· 수의대

약대 졸업생: 지역약국(42.8%). 병원약국(39.2%)·제약회사:(18.8%).대학원진학(13.6%)

수의대 졸업생: 수의사(31.7%)·공무원(10.8%)·학교(3.4%)·회사(3.4%)·기타 (48%)

 

2)상승커브의 바이오 분야 연봉

바이오분야는 돈을 얼마나 받을까. 설마 연봉에 따라 전공을 정하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궁금한 건 사실이다. 한 마디로 바이오 분야는 먹고 살만큼은 받는다. 즉 다른 분야와 비슷하다. 국내 바이오 전공자 평균연봉은 3780만(2011년)으로 타 분야(석유·화학·은행·기계·조선)와 큰 차이가 없다(표 참조). 학력별 초임으로는 학사 2805만, 석사 3301만, 박사 4808만이다. 10년전 만 해도 바이오분야는 연봉수준이 타 분야에 비해 낮았다. 처음 시작하는 기업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바이오분야 대부분을 차지하던 제약회사들도 IT나 자동차, 중공업분야들보다 덜 받았었다. 하지만 최근 바이오전문가들 몸값이 뛰고 있다.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대기업들이 바이오산업에 선두로 나서면서다. 셀트리온 주가총액이 국내굴지 포스코를 앞서고 있다. 코스닥 전체 시가총액 20%가 바이오업종이다. 코스닥 상위 10위 종목 중 바이오기업이 7개나 된다. 바이오분야는 아직 신생분야이지만 가장 뜨거운 업종이다. 이제 막 기지개를 켜고 벤처기업, 중견기업, 대기업이 쑥쑥 자라나고 있는 상황이다. 신생기업은 잘될 수도 안 될 수도 있다. 잘되면 처음 동참했던 사람들은 연봉을 훌쩍 넘어선 대박이다. 하지만 그만큼 위험할 수도 있다.

 

업종	퍙균연봉(만원)
증권, 투신, 선물	5127
보험, 연금	3859
석유, 화학, 고무	3859
의약품, 의료용품, 바이오	3780
국제 및 외국기관	3651
은행, 카드, 투자기관	3648
기계,조선,자동차.운송장비	3607
스포트위어, 솔류션	3476
전기, 설비, 환경, 플랜트	3400
전자, 반도체	3352
가죽, 가방, 신발	3298
철강, 금속, 비금속	3275
음식료품, 식품가공	3267
네트워크, 통신	3217
유통	2971
언론, 출판, 신문, 잡지	2871
비영리단체	2762
호텔, 여행, 항공	2633

(업종별 평균연봉/인쿠르트자료)

 

 

대부분 대학졸업자들은 처음 스타트하는 회사보다는 어느 정도 안정된 회사를 찾는다. 즉 처음엔 대박보다는 안정을 찾는다. 바이오분야에 경험이 쌓이고 본인 연구가 빛을 보면 그때 대박의 꿈으로 벤처 창업을 시도한다. 아직 바이오분야는 신생기업이 많다. 이런 곳을 좋아하는 모험가도 물론 있다. 입사한지 10년 내에 수십 억대의 자사 주식을 가지고 있다는 필자 대학 졸업생이 있다는 걸 듣는 것만으로 즐겁다. 그런 행운은 바이오 벤처 창업자의 꿈이기도 하다.

 

연봉에 대해서는 첨부할 말이 있다. 만약 회사에서 월급을 받으며 평생을 지내고자 한다면 그 생각을 그대로 지켜라. 즉 회사에서 뼈를 묻을 생각으로 일해라. 회사취업은 안정됨이 장점이다. 반면 한번 인생인데 도전해보고 싶다면 도전해라. 도전에 따른 대박기회가 장점이다. 하지만 회사원이든 벤처 창업가든 돈에 대한 진리는 하나다. 재미 따라 일하면 돈은 자동으로 따라온다. 반면 돈 따라가면 돈은 멀리 멀리 도망간다. 따라서 돈 벌고 싶으면 재미있는 일을 찾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