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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6월 22일 홈컴잉데이 후기

by 바이오스토리 2013. 7. 1.


 

오랫만에 선후배가 모이는 자리. 신림동 중앙숯불갈비, 현역은 관악산 등산을 하고, 졸업생들은 낮에 교수님을 만나고 저녁에 현역과 선배들이 모였습니다. 어떤 선배님들은 대전에서 일부러 시간을 내서 올라오셨습니다. 왜 이 모임에 오게 되었을까? 무엇이 이날을 기다리게 하는 것일까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같은 공간 인하대학교 2남 134의 추억 때문입니다. 실험때문에 밤도 새고, 누군가의 하지 않는 설것이 때문에 열받기도 하고, 살아 오면서 하루의 가장 긴 시간동안 얼굴을 보면서 함께 보낸 추억때문입니다. 돈을 벌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딱히 학생도 아니고, 사회인도 아닌 애매한 시간을 함께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그냥 반갑습니다. 비슷한 분야에서 일하고, 비슷한 고충을 겪고 있기 때문에 서로를 잘 이해하고, 이야기꺼리가 많기도 합니다. 이글을 쓰고 있는 저는 이 모임에 잘 나가지 않았었습니다. 일주일 동안 회사에 너무나 치여있었고, 두 아이와 함께 있는 시간도 부족하였고, 토요일 근무도 많아 이 모임을 잠시 잊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사람이 간사한지라, 학교 연구원으로 다시 오게 되었고, 시간적 여유가 생기면서 실험실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실험실은 나에게 친정과 같은 곳입니다. 학교와 나를 이어주는 공간. 첫 사회 생활을 하면서, 한때는 실험실에서 논문도 뽑아가고 그랬던것 같습니다. 친정은 마구 퍼줍니다. 친정 어머니는 언제나 항상 주지 못해 안달나 있습니다. 우리 자식들과 부담없이 놀러올 수 있는 곳, 내가 회사에 짤려 한없이 위축되어 있을때, 반겨주는 곳, 내가 잘 나갈때도, 초라할 때도 항상 그곳에 가면 위로를 받을 수 있는 실험실이 되었으면 하는 꿈을 꿈니다. 더 큰 욕심은 늙어서 함께 모여서 놀수있고, 소일거리라도 자신의 전공을 살려 용돈을 벌 수 있는 삶과 경제와 현실과 과거가 함께 공존하는 실험실이었으면 합니다. 우리 김은기 교수님의 제자라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충분할 것 입니다. 홈컴잉데이에 참석해주신 우리 선배님 후배님들, 그리고, 바쁜 일상으로 아쉽게 참석못하신 우리 선배님들 후배님들 우리 함께 친정 실험실 만들기 해보는 것 어떨까요? ^^
www.biocnc.com 바이오문화콘텐츠 박지호 연구원(96학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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