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게1 크다고 대게가 아닌, 대나무를 닮아 대게랍니다 크다고 대게가 아닌, 대나무를 닮아 대게랍니다 갑갑한 연구실에서 점심을 먹기 위해 잠시 나선 거리에서 올려다 본 하늘을 보니 소나기를 몰고 오는 한여름 하늘보다 한 뼘은 멀어져 있다. 시원한 바람도 불기 시작하고 한여름이 태양을 잔뜩 받아 마신 초록의 나뭇잎이 어느새 다 떨어지더니 벌써 앙상한 나뭇가지만 남은 가로수들도 보인다. 겨울의 문턱에 다가 왔음을 새삼 다시 한 번 느끼는 순간이다. 단골 식당 수족관에 통통하게 살을 찐 대게들이 어느새 꽉 들어차 있고, 그 옆 대형 찜통엔 대게 맛을 즐기러 온 손님들 상에 올라갈 대게들이 뜨거운 김에 연신 샤워를 하고 있다. 그 곁을 스쳐 지나가기만 해도 대게의 달콤한 살 냄새가 코끝을 자극한다. 지금쯤이면 대게집산지인 영덕 강구 항 주변엔 지금이 아니면 최상의 .. 2015. 2. 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