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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바이오 SF(드라마영화 )/드라마속 과학 자문

드라마 영화 속 과학 자문이 필요한 이유와 방법

by 바이오스토리 2021. 9. 14.

그럴싸한 SF영화드라마는 탄탄한 과학이 필수다 (Flickr)

고등학교때 본 영화 한 장면이 지금도 선명하다. 연구실에 침입한 악당들이 우랴늄이 들어있는 상자를 훔쳐간다. 이 차량을 불심검문하던 경찰이 뒷 트렁크에서 상자를 발견한다. 상자를 연 순간 빛이 번쩍하더니 경관이 그 자리에서 뒤로 날아가 죽어버린다. 당시 원자력발전을 공부하던 고등학생입장에선 심히 혼돈스러운 장면이었다. 우랴늄이 위험하다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노출되었을때 빛이 난다는 건 금시초문이었다.

 

체르노빌 원자로 사고시 폭발로 원자로가 노출되었고 상공을 비행하던 헬기 조종사도 피폭, 즉 노출되었다. 물론 원자로 작업자도 심하게 방사능에 노출되었다. 하지만 어디서도 빛이 번쩍 나오지는 않았다. 더구나 무슨 폭탄 터지듯 날아가지도 않는다. 노출되어 그 자리에서 즉사하는 것은 원자폭탄이 터진 경우에서만 가능하다. 

 

트렁크 속 우랴늄 상자를 열기 전까지는 그런대로 흥미있게 보던 영화가 그 장면에서 갑자기 신용을 잃었다. 이 정도도 이해못하는 수준이라면 다른 것도 볼 것없다. 결론은 간단하다. 드라마나 영화속 과학이 엉터리면 평점을 크게 깍아먹는 다는 거다.

 

국내 수능지원자 중 40% 이상이 이과다. 즉 우랴늄이 빛이 번쩍 나지 않는다는 정도는 기본적으로 안다는 이야기다. 반면 작가들은 대부분 문과출신이다. SF 게열 드라마나 영화 대본 작성시 과학분야의 자문이 절대 필요한 이유다. 작가는 T자형 지식인이 되어야 한다. 즉 넓은 분야를 두루 알아야 하고 한 분야는 필요시 전문가수준까지 가야 한다. 잘 나가는 작가는 그렇게 한다. 즉, 모든 분야를 넓게 다 안다. 그리고 본인이 직접 다루는 드라마주제는 전문가처럼 파고 든다. 하지만 과학은 그리 쉽게 이해되지 않는다. 우랴늄이 빛을 내는가. 내지 않는가라는 단편적인 내용만을 알아서는 원자력 발전의 위험성을 피부에 느끼지 못한다. 그렇다고 원자력공부를 제대로 할 필요는 없다. 시간도 여건도 안 된다. 방법은 단 한가지다. 자문을 받아야 한다. 자문 받기는 어려울 것 같지만 변호사자문도 아닌 과학 자문이니까 생각보다 쉽다. 자문요청방법이 문제다.

 

제일 좋은 방법은 아는 교수를 통해 다른 교수를 소개받는 거다. 이공계열 교수들은 한 사람만 건너면 대부분 아는 사람들이다. 교수와 커피한잔하면 이런 저런 질문을 하면 대부분의 이공계열 교수들은 적극 도와준다. 왜냐면 그들은 천성이 알려주는 걸 좋아한다. 더구나 본인 전공이라면 책을 더 뒤져서라도 알려주려 한다. 이메일은처음 연락이나 약속장소 잡을때나 써라. 이메일로 내용을 알려하면 그건 가장 미련한 방법이다. 왜냐면 이공계 교수들은 쓰는 건 별로 안 좋아한다. 아마 간단히 1-2줄 보내줄 것이다.  

 

과학자문을 원하는 작가분들은 다음 방법으로 접촉해주기 바랍니다. (과학켜뮤니케이션 협의회: 바이오, 우주항공, 기계. 화학고분자, IT켬퓨터, 건축건설,..)

 

이메일; ekkim@inha.ac.kr 인하대 김은기 교수 (바이오융합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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