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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재미있는 바이오이야기/(6)사이언스올(창의재단) 바이오에세이

나폴레옹이 사랑한 굴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5. 2. 4.

 

나폴레옹이 사랑한 굴

 

 

바다의 우유’ ‘바다의 인삼’ ‘바다의 현미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는 것이 있으니 바로 굴이다. 역사적 정열가였던 나폴레옹, 희대의 바람둥이 카사노바, 이집트의 절세미인 클레오파트라가 사랑했다는 굴. 입김마저 얼어붙게 만드는 추운 겨울이 굴의 제철이다. 석화(石花)는 굴의 다른 이름인데 바위에 붙어살기 때문에 또는 속살만 떼어내고 바위에 그대로 남겨진 껍데기가 마치 하얀 꽃 같다고 해서 석화라는 이름을 붙여진 것이다. 단단하고 날카로운 껍데기 속에는 부드럽고 몰캉몰캉한 속살이 있다. 다른 어패류와 달리 그 향기가 진하고 스르륵 넘어가는 부드러운 식감 때문에 나는 굴을 유난히 좋아한다.

 

굴은 생물 그대로 먹어야 특유의 바다 향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데, 서양에서도 굴만큼은 익히지 않고 생으로 먹는다. 굴은 영양적으로만 알려져 있을 뿐 아니라 스테미나에도 매우 좋은 음식이라고 알려져 있다. 희대의 바람둥이 카사노바는 자신의 정력비결은 굴이라고 당당하게 말했으며 매일 아침 굴을 50여개씩 먹었다고 한다. 굴과 스테미나에 연관성은 과학적으로도 증명이 되었는데, 굴에는 아연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이 아연은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을 분비를 촉진하는데 관여를 한다고 한다. 이 테스토스테론은 남성적인 행동과 깊은 관련이 있다고 한다. 그러니 자연스레 남성의 정력에 상관관계에 있다고 말할 수 있겠다. 한 시대를 풍미한 영웅이나 수많은 여성들의 눈에서 눈물을 뽑아낸 스캔들을 가진 남성들 중 굴을 즐겨 먹었다는 기록이 왕왕 들을 수 있는데, 대표적인 인물 나폴레옹이다.

수많은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던 나폴레옹은 전쟁 중에도 하루 세 끼 생굴을 챙겨 먹었을 정도로 굴을 사랑했다고 한다. 그렇다면 굴은 남성에게만 좋은 음식인걸까? 그렇지 않다.

배 타는 어부의 딸의 얼굴은 까맣고, 굴 따는 어부의 딸의 얼굴은 하얗다.’ 라는 속담에서도 짐작 할 수 있듯이 굴에는 멜라닌 색소를 분해하는 효능이 있어 피부미용에 관심이 많은 여성들에게도 매우 좋다. 이집트의 절세미인인 클레오파트라는 이미 굴의 효능을 알고 즐겨 먹었다고 한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꾸준히 사랑받아 온 굴의 역사는 이미 오래전부터 이어져 왔다. 우리나라는 1454년 단종 2년에 공물(貢物)용으로 생산한 것이 첫 기록으로 알려지고 있다. 다른 어패류와 달리 굴은 군집해서 자라는 특성이 있어 인간이 최초로 양식하게 된 해산물이라는 주장도 있다. 선사시대 유적지에서 굴 껍데기가 출시되는 것을 보면 굴의 기원은 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오래 된 것이라 짐작 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유통되는 굴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굴집산지 통영에서는 굴의 풍성함은 물론 다양한 굴 요리도 맛볼 수 있다. 굴은 생으로도 익혀서도 먹을 수 있는데, 불을 가하여 익히게 될 경우 굴이 가지고 있는 특유의 생명력 넘치는 바다의 향이 날아 갈 수 도 있다. 굴을 생으로 먹을 때는 함께 곁들어 나오는 레몬은 굴의 잡냄새를 없애주고 레몬에 함유되어 있는 구연산이 생식을 하는 굴을 살균작용을 해 주기 때문에 함께 먹는 것이 좋다.

 

요즘 가장 많이 문제가 되고 있는 성인병은 콜레스테롤이 체내에 배출되지 않고 혈관 벽에 쌓이게 되는 것이다. 콜레스테롤에는 우리 몸에 좋은 콜레스테롤과 나쁜 콜레스테롤이 있다. 굴에 함유되어 있는 콜레스테롤은 불포화지방산 계열로 포화 지방산과 달리 몸에 나쁜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한다. 오히려 굴에 함유되어 있는 타우린 성분은 콜레스테롤의 수치를 낮춰주고 혈압을 떨어뜨리는 효능이 탁월하여 고혈압이나 동맥경화, 뇌졸중 등의 성인병을 예방하는데 뛰어난 효능을 보인다. 그리고 동맥경화나 고지혈증을 개선하고 심장병에도 효과가 있으며, 암 환자나 방사선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에게 영양학적으로 이롭다. 또한 굴에 함유되어 있는 단백질의 양은 우유보다 월등히 많다고 한다. 이외에도 각종 비타민과 철분, 요오드, 칼슝 등 비타민과 무기질이 많이 들어 있어 완전식품 이라 불릴 정도로 영양 섭취에 좋은 음식이다. 아무리 좋은 몸에 이로운 성분이 많다고 하더라도 섭취 한 뒤 체내에 그 영양분이 흡수되기 전에 배출이 되어버린다면 먹지 않은 것보다 못 하다고 할 수 있는데 굴에 있는 영양 성분은 다른 음식보다도 소화 흡수가 빠르다. 그래서 병후 원기 회복을 위해 굴로 죽을 쑤어 먹으면 체력 회복에 많은 도움이 된다.

 

별이 금방이라도 쏟아질 것 같은 통영 바다의 찬바람을 온 몸으로 맞으며 먹는 굴의 맛은 도시에서 흔히 맛보는 굴의 맛과는 달리 더 맑고 향긋하다. 그도 그럴 것이 통영 바다 속에

풍부한 미네랄과 플랑크톤은 양질의 굴을 양식하는데 더 없이 좋은 환경이다. 통영 굴은 지역 특산물에서 그치지 않고 지난해부터 중국에 본격 수출을 이어 중국의 신문 뿐 아니라 포털 사이트에서도 따로 항목을 만들어 소개 할 정도로 아주 인기가 많다고 한다. 전 세계적으로 고급 수산물로 명성을 날리고 있는 프랑스 굴에 이어 우리나라 통영 굴이 당당이 2위로 검색순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국의선향이 따로 없다.

 

각자의 생활로 바쁜 가족들이 한 자리에 모인 오늘 풍성함을 함께 나누고 싶어 큰 맘 먹고 껍데기가 그대로 있는 석화를 한 상자 사서 화로 앞에 빙 둘러 앉아 굴이 익어가기만을 기다린다. 절대 열리지 않을 것 같은 딱딱하고 날카로운 껍질이 입을 벌리면 갓난아이 엉덩이처럼 통통하고 뽀얀 우윳빛 자태를 뽐내는 굴이 보인다. 성급한 마음에 김이 모락모락 나는 굴을 입안에 넣는다. 너무 성급했나? 입천장이 뜨끔하다. 아무래도 오늘도 굴을 먹다 입천장이 데인 것 같다. 하지만, 그러면 어떠하랴, 달콤하면서 적당히 짭짤한 맛에 몇 번 씹을 필요도 없이 호로록 목을 타고 넘어가는 이 풍성한 맛이 있는데. 굴 맛에 한창 빠져있을 때 어느새 껍데기가 탁자위에 수북이 쌓인다. 뭔가 좀 억울한 생각이 든다. 알맹이보다 버려지는 껍데기가 더 많은 것 같아서. 실제로 해안가 주변에선 버려지는 어패류 껍질로 인한 수질오염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들린다. 최근 농촌진흥청에선 버려지는 굴 껍데기를 간척지의 토양염분을 낮추는데 활용한 기술을 개발했다고 한다. 바다였던 곳을 인공으로 제방으로 쌓아 만든 간척지 토양은 나트륨 함량이 높고 비옥도가 낮아 작물을 재배하기 어려운 단점이 있다. 버려지는 굴 껍데기를 파쇄하여 간척지에 묻으면 굴 껍데기의 석회물질(cao)이 토양을 부드럽고 물의 흐름을 좋게 하여 토양의 나트륨 함량을 낮춰 주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버려지면 쓰레기가 되지만 특성을 잘 활용하여 재활용 하여 해안의 환경보호는 물론 농업기술에도 이바지 하니 일거양득이 아닐 수 없다.

 

 

본 콘텐츠는 과학기술진흥기금 및 복권기금의 재원으로 한국과학창의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된 성과물입니다.

 

자료출처 :

한산 신문 ; http://www.hansan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41756

나폴레옹은 정력 때문에 굴을 먹었다. http://www.readers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46400

위키 백과;http://ko.wikipedia.org/wiki/%EA%B5%B4

농업과학 기술원

http://lib.rda.go.kr/newlib/board/lib_board_R.asp?articleid=3773&bcode=1&pageNo=41&findCol=&findStr=

위키 미러 ;https://mirror.enha.kr/wiki/%EA%B5%B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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