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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교수의 바이오 스토리 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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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 바이오(21) 하천을 모방한 하수처리장 21. 하천을 모방한 하수처리장 늦은 봄의 한강변은 사람들로 붐빈다. 중간 중간 피어있는 개나리들 사이로 낚시를 드리운 사람들도 보인다. 그 옆에 쓰인 이색적인 경고 팻말이 눈을 끈다. 떡밥을 사용하여 낚시를 하지 마세요. 한강 상류지역인 팔당 상수원부근에서는 아예 낚시금지이다. 떡밥이란 콩에서 기름을 눌러서 짠 후에 나오는 찌거기이고 어릴 때에는 그 고소한 맛 때문에 가끔씩 떼어먹기도 했다. 고기에게 맛있는 떡밥을 주는 일이 법에 걸리는 일인가? 먹이로 쓰다버린 떡밥이 강물을 오염시킨다고 한다. 떡밥은 사람도 먹었던 식량인데 왜 오염원인가? 예전에는 이런 걱정했다는 기록이 역사책에는 없다. 강물에 들어온 떡밥은 무슨 문제를 일으키는가? 만약 더 많은 사람들이 떡밥을 사용하면 어떻게 될까. 하지만 강에 .. 2013. 3. 15.
생활 속 바이오(20) 전복껍질 닮은 탱크소재 20. 완벽한 방호막, 전복껍질, 실험실에서 만들까? 충남 무창포 해수욕장은 넓은 모래사장으로 인기가 좋다. 게다가 바닷물이 열리는 시간이 맞으면 게나 조개를 줍는 행운도 만난다. 색깔이 고운 조개껍질은 여행의 기념품으로 가질만큼 색이 영롱하다. 색도 곱지만 단단한 정도가 돌로 내리쳐도 잘 깨지지 않는다. 전복은 조개류중에서 가장 아름답고 단단한 껍질을 가지고 있다. 덕분에 잘 다듬어진 전복껍질은 자개장으로 만들어져 고급 가구로 탈바꿈한다. 바다에 있는 생물들은 말랑말랑한 알에서 시작하여 어떻게 그리 단단한 껍질을 만들 수 있는 것일까? 전복구조를 모방해서 탱크도 만든다고 하는데 인공적으로 그런 구조를 만들 수는 없을까? * 전복 껍질, 잘 만들어진 방호벽 세상에는 껍질이 단단한 동물들이 많이 있다. 그.. 2013. 3. 15.
생활 속 바이오(19) 흰개미집 모방한 에어콘 없는 건물 * 개미집을 모방한 시원한 건물 얼마전 한 여름에 갑자기 정전이 되어서 서울 시내가 대혼란에 빠졌었다. 무엇보다 에어콘이 돌아가지 않아서 꽉 막힌 건물이 순식간에 찜통으로 변했다. 에어콘을 켜는데 드는 비용이 도시전체 사용전력의 30%를 넘고 있기 때문에 에어콘 사용을 줄이려는 노력이 매년 계속되고 있다. 에어콘 없이 건물을 지을 수는 없을까? 여름에도 에어콘 없이 지내려면 얼음골이 있다는 밀양으로 가야하나? 아니면 선조들이 지어놓은 널찍한 대청이 있는 시골의 한옥을 찾아가야 하나? 현재 전체 인구의 50%가 도시에 거주하고 있고 앞으로도 더 집중될것으로 보면 대도시에서도 에어콘없이 자낼수 있는 건물의 건축기술이 필요하다. 놀랍게도 아프리카의 짐바우에에 있는 이스트 게이트 센터는 에어콘을 쓰지 않는 건축.. 2013. 3. 15.
생활 속 바이오(18) 달팽이관을 모방한 전자귀 (18)귀를 모방한 인공청각 장치 오늘도 집안의 강아지는 여지없이 짖어댄다. 5층 아파트의 맨 끝집이라 1층 까지는 한참 떨어져 있지만 집안 식구의 발자욱 소리를 들은 모양이다. 잠시 후 문이 열리고 식구가 들어온다. 같이 있던 사람은 도저히 못 듣는 소리를 그 강아지는 참 잘도 듣는다. 개는 동물 중 에서 특히 청력이 뛰어나다. 개의 청력은 35,000Hz(헤르츠)로 보통 사람의 25,000Hz 보다 발달되어 있다. 소리를 판별하는 능력이 뛰어나서 사람의 8배나 되는 먼 곳에서도 소리를 판별해 낼 수 있다. 미세한 소리에도 일어나 짖어대므로, 그 능력이 경비견으로서의 역할을 해내는데 큰 몫을 한다. 개를 잠재우지 않고 담을 몰래 넘어가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다. 도대체 소리는 어떻게 들리는 것인.. 2013. 3. 15.
생활 속 바이오(17) 식물을 닮아라-인공광합성 이야기 17; 식물의 광합성을 모방한다-인공광합성에 의한 에너지 생산 얼마 전에 남미 상공에서 바라본 아마존 밀림은 그 크기가 대단했다. 한반도의 35배나 되고 지구 산소의 20%를 만들어내니 과연 지구의 허파라 할만하다. 비행기로 한 시간이 넘게 나는 동안 온통 녹색으로 칠해진 그림을 보는 것 같아서 마음도 시원해졌다. 하지만 중간 중간 머리가 깎인 듯, 산림이 없어진 것이 보였다. 밀림 한 가운데는 건물들이 들어서기도 하고 이 곳을 연결하는 도로가 줄을 그은 듯 열대우림을 가로지르더니 커다란 마을과 그리고 큰 도시와 연결되었다. 매일 축구장 100개의 면적이 농장, 도로 건설등으로 사라진다. 이 속도라면 50년 후에는 아마존 지역의 밀림도, 지구 전체의 30%에 해당하는 동식물도 거의 사라 질것이 분명하다... 2013. 3. 15.
생활 속 바이오(16) 원하는대로 바꾸어주마-진화모방한 효소성질바꾸기 *16-진화모방한 효소성질바꾸기 기술 요즘 한 겨울 냇가에서 세탁을 하는 풍경은 우리나라에서는 거의 없다. 아니, 냇가에서 세탁을 하다가는 환경관리법 위반으로 벌금을 물수도 있다. 대신 세탁기가 모든 일을 한다. 아무리 추운 겨울도 뜨뜻한 물을 틀어서 세탁기에 돌리면 30분이면 심지어는 말려서도 나온다. 하지만 뜨거운 물을 사용하는 것은 많은 에너지를 소모한다. 따라서 요즘은 찬물용 세제가 인기이다. 이 세제 표면에는 “효소세제”라고 써 있다. 세제에 무언가 반응을 일으키는 일꾼, 즉 효소가 들어갔다는 이야기이다. 찬물용 세제에는 찬물에서도 잘 작용하는 효소가 있어서 손이 시린 찬물에서도 세탁을 잘하게 한다. 그런데 보통의 효소는 37도씨에서 최고의 효율을 내는데 이 효소는 어떻게 낮은 온도에서 작용하게.. 2013. 3. 15.
생활 속 바이오(15) 암세포만을 추적, 파괴하라-인간면역모방 항체치료제 1. 자는 듯이 죽을 수 있다면 오래된 친구는 청국장이다. 잘 만들어진 청국장은 냄새도 없고 짠맛도 없다. 비빔밥에 얹어먹을 수도 있고 보글보글 두부찌개가 될 수도 있다. 별 말을 안 해도, 잘 지냈냐는 한 마디 없이 얼굴한번 보고 그냥 막걸리 잔을 넘겨도 된다. 예의상 그 동안의 일들을 물어야 하고 좋은 일을 기억해서 축하해 주어야 하는 체면이 필요한 사람들이 아닌 것이 편하다. 진하지 않고 덤덤한 청국장이 오래된 친구인 이유이기도 하다. 오랜 친구를 간만에 만나 막걸리 한잔을 한다. 하지만 그 평화도 잠시, 점심이 막 지난 시간에 전화를 받더니 급히 일어선다. 장인어른이 돌아가셨다는 것이다. 우리가 동시에 놀란 것은 조금 전까지 친구 장인어른이 얼마가 건강하게 돌아다니는지 부러워했다는 것이다. 친구 .. 2013. 3. 15.
생활 속 바이오(14) 수술 후 꿰매는 대신 풀처럼 붙인다, 홍합 접착제 1)포장마차와 홍합 포장마차는 낭만의 집합체이다. 이곳이 친숙하고 자꾸만 끌린다면 낭만을 즐길 준비가 된 사람 축에 들고 왠지 말이 통할 것 같다. 살고 있는 곳이 아파트가 몰려있고 게다가 그곳이 서울시내 한 가운데라면 이런 낭만을 기대하기는 힘들다. 하지만 그리 실망 할 것은 없다. 내가 그러하듯 다른 사람들도 낭만에 대한 꿈은 늘 한쪽 옆구리에 차고 다닌다. 그리고 장소만 된다면 언제든지 펼칠 준비가 되어있다. 동네 아파트를 둘러싸고 있는 도로는 조그만 동네야산과 접해있다. 야산이래야 오 분이면 오르는 곳이지만 밤이 되면 그곳은 검은 숲으로 변한다. 도로 신호등을 건너면 포장마차가 있다. 사람왕래가 덜한 곳이라 곧 포장마차 문을 닫을 것이라는 우려와는 달리 장사가 제법 되는 듯 그 곳을 지키고 있었다.. 2013. 3. 15.
생활 속 바이오(13) 꽃향기를 대신 맡아주마, 동물 후각세포 모방한 전자코 1)스위스 취리히 공항의 폭발물 소동 스위스를 다녀 올 때는 늘 기분이 상쾌하다. 주변이 녹색의 산이거나 푸른색의 호수여서 마치 깊은 산속에 하이킹을 다녀온 기분이다. 출장일정을 마치고 돌아오는 비행기는 무사히 일을 마쳤다는 안도감, 그리고 긴장대신 주-욱 발을 뻗고 누울 수 있는 집으로 간다는 사실에 발걸음마저 가볍다. 게다가 외국 출장 후에 조그만 선물이라도 사야하는 가벼운 부담이 늘 있는데 이번에는 원하는 것들을, 주로 소소한 먹을 것들이지만, 쉽게 구입할 수 있어서 뿌듯한 마음마저 든다. 이 여유로움은, 하지만, 채 십 분을 넘기지 못했다. 여행 가방을 수하물로 부치고 이 상점, 저 가게를 구경삼아 여유를 즐기다 탑승게이트에 도달하니 이미 많은 사람들이 빠져나간 듯 한산하다. 출입구의 기계에 집어.. 2013. 3. 14.
생활 속 바이오(12) 건강 지휘자, 장내 미생물; 최상의 예방, 생균제(probiotic) 1)자연산 회 제주의 바닷가는 그 장소에 있다는 것만으로 즐거운 곳이다. 게다가 막역한 친구들과의 횟집이라면 더할 나위가 없다. 시원한 바다가 보인다는 점, 그리고 웬 지 싱싱할 것 같은 횟감으로 술자리 분위기가 들뜨기 시작한다. 게다가 석양을 볼 수 있다는 감상까지 겹쳐서 주문을 하기도 전에 모두들 취한 기분이다. 하지만 주인장이 가져온 메뉴를 보기 시작하면서 이런 분위기는 조금씩 가라앉더니 급기야는 다른 장소로 옮기자는 지경에 이르게 되었다. 그 이유는 다름 아닌 자연산 논쟁이었다. 자연산 회는 일반 양식 회에 비해서 값이 비싸서 대부분 부르는 게 값이다. 또한 자연산의 범위가 모호해서 종종 주인과 시비가 붙는다. 당연히 바다에서 직접 잡은 것을 이야기해야 하나, 양식장에서 어느 정도 기르다가 바다 .. 2013. 3. 14.
생활 속 바이오(11) 최고의 금고를 만들어라-포자(spore)형성 1) 미이라 살리기 조선 시대에도 지금처럼 부부사이에 긴밀한 정을 표현하고 살았을까? 알콩달콩한 부부사이의 이야기를 쉽게 표현을 하지 않는 것이 한국부부들의 공통점이다. ‘무뚝뚝하지만 마음속은 진국입니다‘로 말을 하는 것이 보통의 한국 남편들이고 그런 점을 당연하다고 받아들이는 것이 또한 아내들이다. 지금도 그런데 조선시대에는 아마 그런 표현을 거의 하지 않았을까? 1998년 안동에서 발견된 ’원이 엄마의 편지“는 31세 나이로 요절한 남편을 그리는 1550년 조선시대 아내의 애절한 심정이 담겨있는 글이다. 이를 보면 조선시대 여인들이 오히려 부부사이의 정을 표현하는 데에 한 수 위라고 해야 할 것이다. 더불어 아내의 머리카락으로 신발의 바닥을 짜서 같이 매장한 미투리는 아직도 머리카락이 원형을 유지하고.. 2013. 3. 14.
생활 속 바이오(10) 흡혈 종결자, 거머리의 필살무기- 심장마비를 살린다 (1)손가락 접합수술 ‘아이가 다쳐서 병원에 실려 갔어요’. 다급한 목소리만큼 심장이 쿵쾅거린다. 이 전화만큼 사람을 놀라게 하는 일이 또 있을까. 하지만 나오는 목소리는 오히려 가라앉아있다. ‘아이는 괜찮고?’. 목소리의 한쪽 끝에 무사함을 빌어본다. 다행히 아이는 손가락에 붕대를 감고 응급실 앞에 앉아있다. 이사 온지 얼마 안 되는 아파트 단지인지라 주위가 어수선했다. 아파트 입구도 마찬가지이고 우편함도 막 가져온 듯, 금속을 덮은 비닐이 그대로 있다. 아이는 자전거를 타고 우편함을 지지대 삼아 잡았는데 그 모서리에 손가락이 뭉텅 떨어져 나갔다고 한다. 뼈는 다치지 않았지만 떨어진 살점을 다시붙이는 수술을 막 끝냈다고 한다. 울음을 터트릴 줄 알았던 아이는 조용하다. 한참 뛰어놀 나이이지만 제가 무슨.. 2013. 3. 14.
생활 속 바이오(9) 피부를 닮아라, 노화방지 화장품 1)티벳 유목민 여인의 손짓 티벳 수도 라사에서 우리 일행은 벌써 며칠째 차량을 구하지 못하고 있었다. 불편한 숙소, 머리를 짓누르는 고소증, 찬물 목욕으로 얻은 감기로 파김치가 되어있는 나에게 며칠간의 기다림은 지친 몸을 달래는 그나마 다행스러운 시간이었다. 평균고도가 4000미터인 티베트는 맑은 공기와 함께 그만큼 강한 햇빛을 받고 있다. 햇빛 속에는 물론 자외선도 포함되어 있다. 고도가 높으니만큼 자외선도 그만큼 강하다. 강한 자외선은 식물에도 해를 끼치게 되고 식물들은 스스로를 방어하려면 무언가를 생산해야 했다. 이런 식물속에는 자연히 자외선을 방어하는 물질이 있고 이는 기능성 화장품의 좋은 원료가 된다. 고산지역의 식물을 피부보호제로 연구해보고자 하는 이런 목적으로 티벳 변방의 시장을 다니기로 .. 2013. 3. 14.
생활 속 바이오(8) 대기만 하면 붙는다, 벨크로 (식물씨앗 모방한 만능 접착포) 대기만 하면 붙는다, 벨크로 (식물씨앗 모방한 만능 접착포) 1)부츠, 군화 신기의 어려움 이번 장마는 그칠 기미가 보이지를 않는다. 이상기온에 밀려드는 수증기가 원인이라고 하지만 우중충한 하늘과 함께 후덥지근한 기온은 무언가 상큼한 것을 기다리게 한다. 반바지와 샌들로 가득 찬 대로변에 돌연 빨간 장화가 나타났다. 상큼한 색깔이다. 한 여름철, 우비를 뒤집어쓴 농부가 논둑에서 물고랑을 낼 때에 신고있던 장화가, 도시에, 그것도 유행의 첨단을 달리는 백화점거리에 나타난 것이다. 하지만 그것이 장화인지 부츠인지는 분명치 않다. 다만 삽 대신 핸드백을 메었다는 것, 농사용 우비가 아닌 미니스커트를 입은 젊은 여성인 것으로 보아서 패션을 가미한 장화인 것임에 틀림없다. 알록달록한 레이스가 달려있는 것은, 하지.. 2013. 3. 14.
생활 속 바이오(7) 마취제야 빨리 퍼져라- 정자에서 얻은 주사확산제 1)주사의 공포 병원이란 단어는 두 가지 느낌으로 나에게 다가온다. 하나는 마취약의 강한 냄새, 또 하나는 주사의 짜르르함. 둘 다 공포와 연관되어 있다. 처음 병원이란 곳을 들른 것은 아마도 심한 설사로 하늘이 흔들린다고 느끼던 대 여섯의 나이였는가. 천안 근방의 병원은 정원에 나무가 그득했다. 일본식 건물은 나무로 만든 바닥 소리가 조금씩 복도를 울리고 있었고 병원이라기보다는 조용한 한옥을 연상케 했다. 어둑어둑한 진찰실의 방의 여는 순간 코를 스치는 강한 소독약 냄새는 나를 긴장케 했다. 퉁퉁한 배를 내밀고 있는 의사의 얼굴은, 하지만 소독약처럼 강하지는 않은, 골목에서 만나는 노인의 모습으로 나를 안심시켰다. 옷을 들어 올리고 배와 등을 툭툭 두드리며 촉진하던 의사는 별것 아니라며 주사 한 대 맞.. 2013. 3. 14.
생활 속 바이오(6) 연꽃에 숨은 부처님-연꽃잎의 극소수성을 이용한 자동청소 창문 연꽃에 숨은 부처님의 비밀 1)미국에서의 자동차 필수품, 비누? 미국에서의 유학생활은 두려움으로 시작한다. 지금처럼 유학대행업체들이 모든 것을 알아서 해주는 것이 아니고 처음부터 하나하나 본인이 준비해야 하는 고된 작업이다. 물론 꿈을 가지고 떠나는 것이 유학이다. 하지만 배낭여행이 낭만이라는 단어로만 이루어지지 않은 고생길의 시작 인 처럼 유학길도 고생의 연속이다. 배낭여행이 주는 가장 큰 수확은 많은 사진이 아니다. 여행 내내 집이 그립고 편안한 곳이란 생각이 머리에 박히게 된다. 그래서 부모들이 힘든 도보순례에, 배낭여행에 아이들의 등을 슬며시 미는 것인지도 모른다. 영어도 제대로 안되는 유학 초년 시절은 모든 것이 고생스럽다. 제일 먼저 다가오는 공포는 역시 언어의 소통이다. 학교에 있는 교수나 .. 2013. 3. 14.
생활 속 바이오(5) 천적을 이용한 농약-생물농약 1)똥통에 빠진 아이 나는 농촌을 싫어한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은 요즈음의 대세에는 맞지 않는다. 귀농의 꿈을 가지고 복잡한 서울에서의 생활을 참고 견디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시골은 그렇게 아름다운 추억만이 있는 곳은 아닐수도 있다. 물론 어떤 추억이 아름답다라고 할 수있는 것은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다. 추억은 시간을 먹고 자란다. 세월이 흘러야만 당시는 당황스럽고 곤혹스러운 기억들이 점점 채색이 되어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기 마련이다. 그런 입장에서 한 겨울에, 그것도 사방에 온통 흰 눈 뿐인 시골의 넓디넓은 벌판에서 느닷없이 똥통에 빠진 기억은 악몽이라 할지 , 아니면 수십년이 지난 지금에서는 추억이라 할지 모른다. 하지만 시골에 대한 환상을 가진 이들을 볼때면 여지없이 떠오르는 첫번째 생각이.. 2013. 3. 14.
생활 속 바이오(4) 물속을 날자, 전신수영복과 상어비늘 1). 개헤엄 치기 동네 골목길은 아이들의 놀이터였다. 지금처럼 무거운 가방을 메고 학원을 시간 시간대로 다니지 않아도 되었다. 초등학교 아이들은 동네 어느 구석이던, 언제라도 볼 수 있었고 그들은 같은 또래끼리 어울려서 무엇인가를 하고 있었다. 대표 종목은 구슬치기. 땅에 조그만 구멍을 여러개 파놓고 순서대로 구멍에 구슬을 넣는것이 요즈음의 골프와도 비슷하다. 골프가 깨끗하게 차려입고 녹색의 잔디에서 흰 공을 쳐가는 고급 스포츠라면 구슬치기는 반바지, 그것도 팬티와 구분이 안되는 수준의 옷을 입고 한다는 점부터 다르다. 또한 바닥에 거의 엎드리다 시피 기어 다니면서 손으로, 무릎으로 흙바닥을 기어다닌다는 면이 골프와는 확연히 다르다. 하지만 닮은 점도 있다. 골프는 끝나고 땀을 씻으러 목욕탕으로 향한다.. 2013. 3. 14.
생활 속 바이오(3) 뱀과 조종사 이야기 (뱀과 적외선추적 미사일 이야기) 1. 뱀 이야기 요즘 신종 바이러스에 의한 플루(influenza)로 온 나라가, 아니 온 세계가 떠들썩하다. 먼 나라 이야기인가 했더니 외국을 다녀오던 인천공항에서 검역요원이 나를 붙잡는다. 귀에다 뭔가를 대더니 미심쩍은 얼굴로 나를 보고 한번 더 대본다. 적외선온도계이다. 이렇게 직접 귀에다 대는 형태도 있지만 켬퓨터 화면에 직접 얼굴의 온도를 표시하는 형태도 있어서 검역대를 걸어가는 사람들의 얼굴온도를 잰다. 그 적외선 온도계가 뱀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부터는 귀에다 온도계를 댈 때마다 뱀의 혀가 닿은 듯 몸서리가 쳐진다. 내가 이미 플루 상태 인가? 내가 뱀을 본 최초의 기억은 초등학교 1학년 때이다. 물론 그전에도 보았을 가능성이 있지만 나의 기억의 시작점이 거기부터 인 것 같다. 무더운 .. 2013. 3. 14.
생활 속 바이오(2) 스키장과 인공눈-냉해 박테리아 (1)스키장 풍경 요즘 스키장을 간다는 것은 친구들과 동네 PC방에 잠시 다녀온다는 것과 같은 느낌이다. 대단한 준비를 하는 것도 아니고 좀 일찍 일어나 그냥 차에 몸만 실면 된다. 셔틀버스에서 설친 새벽잠을 자고나면 어느새 스키장 아래에 와 있다. 옷에 대한 고민도 없다. 대여점에서 얼마를 주고나면 최신 유행의 스키복부터 장갑, 모자 그리고 안경까지 없는 게 없다. 물론 스키와 신발은 발에 맞는 것으로 골라 신으면 된다. 스키는 이제 누구라도 즐길 수 있는 스포츠가 되었다. 이렇게 스키가 만인의 즐거운 놀이가 된 것은 쉽게 렌탈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일 모두 다 구입해야 한다면 그 비용이 만만치 않다. 한국이 빌려주는 것에 대하여 최근에 붐이 일고 있다면 미국은 좀 더 일찍 눈을 떳다고 할 수 있다.. 2013. 3. 14.
백설공주도 쿨톤일까? 흰 피부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고귀함의 상징이다. 최근에야 건강함의 상징이자 섹시미가 넘치는 ‘까무잡잡’한 피부도 인기가 높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피부가 흰 것을 좋아한다. 당장 옆 사람에게 물어보자. 모든 것이 똑같다면 흰 피부가 좋은지, 검은 피부가 좋은지. 이런 생각이 최근 여성 사이에서 유행마냥 번지고 있는 ‘쿨톤 콤플렉스’를 낳았는지도 모른다. 흰 피부를 숭배하는 사회가 만들어낸 ‘쿨톤병’ 화장품 후기가 많이 올라오는 커뮤니티에는 시시때때로 자신이 어떤 파운데이션을 써야하는지 모르겠다는 질문이 올라온다. 파운데이션은 화장을 할 때 점 같은 잡티를 가려주면서 낯빛을 환하게 만들어 주는 색조화장품이다. 색조화장품인만큼 다양한 색으로 나오는데, 피부색에 맞는 파운데이션을 발라야만 ‘바른 듯 안 바른 듯.. 2013. 3. 14.
적과의 동침-미생물과 더불어 살기 보이지 않는 미(微)생물, 적인가 동지인가? 미생물? 아주 작은 생물체라는 뜻의 미생물은 놀랍게도 우리 주변에 많이 있다. 잘 보이지 않는 눈으로 바느질을 하다가 보면 찔리기 마련이고, 이 경우 얼마 지나지 않아서 그곳이 곪아서 노란 고름이 생기는 것을 볼 수 있다. 하지만 급한 밥에 체해서 통증으로 둥글 지경이면 우선 손을 실로 묶고 엄지 손톱밑을 사정없이 찔러서 피를 내면 신기하게도 배가 시원해지면서 뚫리게 된다. 이 경우 불에 살짝 지나간 바늘을 사용하는데, 이 경우 아프기만 할 뿐 곪기까지는 않는다. 왜 곪을까? 아래 사진에서와 같이 아주 작은 핀을 점점 확대해 보면 놀랍게도 그곳에는 아주 작은 생물인 미생물이 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찔림과 동시에 우리 몸속으로 들어간 이 미생물들이 우리 몸에.. 2013. 3. 13.
생활 속 바이오(1) 슈퍼병원균을 저지하는 비밀 병기-소통차단제 1)태국, 해변의 굴을 기억하고 싶지 않은 곳 태국은 신혼 여행지로 인기가 높은 곳이다. 우선 가격이 저렴하고 그 정도 거리면 결혼식이 끝나고 그리 피곤하지 않게 도착할 만한 곳이기도 하다. 신혼 여행을 국내로 다녀 온 덕분에 늘 그곳이 궁금하던 차에 태국 푸켓과 피지섬을 방문할 기회가 생겼다. 하지만 그곳이 공포스러운 도시로 기억되리라고는 전혀 생각지도 않고 방콕 국제공항을 내렸다. 한국을 떠날 때에는 한 겨울의 날씨가 한 여름 날씨로 변하였다. 공항문을 열고 나서자 훅 스쳐오는 방콕의 한 여름 열기는 겨울 피서지로 각광을 받는 이유를 알 수는 있었지만 끈끈한 습기와 함께 몸을 감는 열기는 그리 반가운 것이 아니었다. 하루 일과를 끝내고 20여명이 모였다. 관광지답게 부둣가에는 천막이 처 있고 천막 한.. 2013. 3. 13.
[중앙SUNDAY 김은기의 '바이오토크'] ② 클로렐라 주~욱 건져 짜기만 하면 디젤이 줄줄? 클로렐라 주~욱 건져 짜기만 하면 디젤이 줄줄? 김은기의 ‘바이오 토크’ ② 바다의 선물, 바이오 디젤 김은기 인하대 교수, 생명공학 전공 ekkim@inha.ac.kr | 제313호 | 20130310 입력 30년 전만 해도 목욕은 연중행사였다. 동네에 한두 개 있는 목욕탕에 1년에 한두 번쯤 ‘명절 맞듯’ 다녀오곤 했다. 여의치 않으면 솥단지처럼 생긴 커다란 쇠통에 장작불을 피우고 물을 데워 목욕했다. 지금은 아침저녁 뜨거운 물로 샤워한다. 가히 천국이다. 그러는 사이 개인당 에너지 소비율이 5배나 늘었다. 중동 석유로 누리는 호사, 하지만 얼마나 더 누릴 수 있을까. 이른바 지구온난화 시대다. 대기를 채우는 이산화탄소의 균형이 깨지고 대기온도가 오른다. 산업화 이전에 비해 45% 이상 늘어난 이산화.. 2013. 3. 13.
왜 백설공주는 사과를 통째로 먹었을까? 세계의 이슈 메이커, 사과! 바야흐로 사과는 세계 ‘역사’를 바꾼 과일이다. 프랑스의 미술평론가 모리스 드니는 ‘인류 역사에 대단한 영향을 끼친 사과’로 다음 세 가지를 꼽았다. 첫째는 원죄의 근원의 바탕이 된 이브의 사과를, 둘째는 만유인력의 법칙을 발견한 과학자 뉴턴의 사과를, 셋째는 사물과 공간과의 새로운 관계성을 창조해낸 화가 폴 세잔이 그린 사과다. 그리고. 바로 여기에 한 가지가 더해졌다. 2011년 10월 5일 향년 5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스티브 잡스(Steven Paul Jobs, Steve Jobs)가 세운 회사 애플(Apple)의 로고인 ‘한 입 베어 먹은 모양의 사과’가 그것이다. 한 사회학자는 이를 가리켜 인류 역사에 큰 영향을 끼친 4번째 사과라고 말했다. 남녀노소 이에 공감.. 2013. 3. 8.
포도주의 과학 2013. 3. 8.
포도주의 과학 2013. 3. 8.
모유수유로 몸짱 엄마가 되자! 우주에서 가장 풀기 어려운 난제는 여성이다? 아이작 뉴턴에 이어 캠브리지 대학 물리학 석좌교수 호킹 교수에게 한 과학잡지 기자가 물었다. “호킹 박사님! 우주에서 가장 풀기 어려운 난제는 무엇인가요?” 과연 뭐라고 대답했을까? 그는 “여성입니다.”라고 말했다. 그리고선 “여성, 그들은 완벽한 수수께끼입니다.”라고 덧붙였다. 우주물리학자인 그도 여성의 마음을 알기에는 역부족인가 보다. 나 역시 호킹 박사의 답변에 공감한다. 필자는 지금 이 순간, 어쩌면 “여성은 영원한 수수께끼와 같은 존재”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본다. 특히 임신과 출산이라는 경이로운 순간에서 여성의 존재는 더더욱 그러하다. 하여 제 4차 산업이라고 할 수 있는, 이른바 바이오산업에서는 거의 모든 연구가 여성과 관련이 있다고 볼 수 있다.. 2013. 3. 8.
사이언스 이브닝-과학이 있는 저녁 [한국대학신문 이용재 기자] 한국과학창의재단은 26일 재단 건물 7층에서 ‘사이언스 이브닝-과학이 있는 저녁’을 개최했다. ‘사이언스 이브닝’은 과학을 접하기 힘든 직장인을 위한 퇴근 후 과학프로그램이다. 이날 행사는 'BeauTy is BT(BioTechnology)’를 주제로 화장품 속 생명공학 원리를 알아보는 내용으로 진행됐다.프로그램에 참가한 30여명의 직장인들은 화장품 원료와 실험 기구 등에 대한 설명을 듣고 립밤과 미스트를 직접 만드는 시간을 가졌다. 체험 후엔 화장품 회사 관계자·대학 연구원과 참가자가 함께하는 과학토크가 진행됐다. 이 시간엔 간단한 퀴즈와 함께 만들기에 사용된 화장품 원료와 최근 화장품 트렌드 등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어진 질문답변 시간엔 △화장품 원료의 효능 △화장품.. 2013. 3. 8.
화장품 속에 숨겨진 바이오공학의 비밀 화장품 만들기 체험을 끝낸 참석자들은 김은기 교수(인하대)와 화장품 속에 숨겨진 바이오공학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김 교수는 주변의 시선을 아랑곳하지 않고 사는 티벳의 유목민들도 화장품을 갖고 싶어 했던 여행담을 소개하면서 “화장은 인간의 본능”이라고 말했다. 또 김 교수는 “피부에 검은 색소가 형성되는 것은 자외선에 의해 유전자가 파괴되지 않도록 색소가 지원군 역할을 하는 것”이라며 “이것이 없다면 피부암에 걸리기 쉽기 때문에 색소를 안전하게 막는 것이 기능성 미백화장품”이라고 설명했다.미백 소재로 사용되는 등잔화를 비롯해 보습을 위한 히아론산, 피부노화방지에 좋은 녹차 성분의 카테킨 등 평소 듣기 어려운 용어들이었지만, 참석자들에게는 자신이 좀 전에 화장품을 만들면서 사용했던 원.. 2013. 3.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