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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7

[중앙SUNDAY 김은기의 '바이오 토크'](100)소식·냉수마찰은 ‘착한 스트레스’…저항성 키워 수명 늘린다 중앙일보 링크: news.joins.com/article/23685003 일러스트=이정권 gaga@joongang.co.kr ‘9988234~’. ‘99세까지 팔팔하게 살다가 2~3일 만에 사망하자’는 뜻의 건강장수를 기원하는 건배사다. 90세를 훌쩍 넘기고도 건장한 어르신들이 있는 집안은 자식들도 오래 산다. 장수집안이 따로 있을까. 있다. 가족력, 즉 DNA가 장수 여부를 10~25% 결정한다. 나머지는 환경이다. 특히 스트레스는 수명과 직결된다. 사촌이 땅을 사서 배가 아픈 게 오래간다면 그만큼 수명도 줄어든다. 그렇다고 스트레스가 건강에 나쁘기만 할까. 초등학교 운동회 시절, 달리기 출발선에 선 아이들의 ‘도전’ 스트레스는 이후 수명을 줄일까 늘일까. 어릴 적 운동회 달리기 전 긴장감 등 특정 D.. 2020. 1. 20.
말라리아모기, 불임유전자 지닌 ‘내시모기’ 퍼트려 없앤다.<94> 김은기의 바이오토크 필리핀 정부는 이달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뎅기열모기가 6개월 사이 85% 늘었고 456명이 사망한 데 따른 것이다. 감염자만 10만 명이다. 연간 40만 명을 죽이는 말라리아모기와 함께 아프리카 열대지방 ‘무서운’ 모기들이 아시아에도 퍼지기 시작했다. 중국, 일본까지도 진출한다. 온난화 때문이다. 유전자드라이브 기술 개발 유전자 가위에 불임유전자 탑재 짝짓기 생물체에 전파돼 씨 말려 내시 유전자가 돌연변이 일으켜 ‘변강쇠’로 바뀌어 퍼질 우려도 뎅기열모기는 지카 바이러스도 옮긴다. 2016년 브라질 지카모기로 평상시보다 20배 넘게 소두증(小頭症)아이가 태어났다. 긴급방역도 효과가 없었다. 다급해진 브라질 정부는 유전자변형(GM) ‘내시’모기를 투입준비했다. 후손모기는 모두 불임이 된.. 2020. 1. 6.
[중앙SUNDAY 김은기의 '바이오 토크']<95>저녁부터 16시간 굶으면, 정크물질 분해돼 살 빠져 저녁부터 16시간 굶으면, 정크물질 분해돼 살 빠져 김은기의 바이오토크 성인 3명 중 1명이 비만, 즉 체질량지수(BMI) 25 이상이다. 뱃살 줄이는 방법으로 가끔 굶는 소위 ‘간헐적 단식’이 유행이다. 덜 먹으니 체중 주는 건 당연하다. 하지만 단식 진수는 다른 데 있다. 바로 디톡스다. 굶으면 몸에 쌓인 독소가 제거, 회춘한다. 굶는 건 세포 영양분이 떨어지는 악재인데 이게 왜 건강에 호재일까. 식후 12시간 되면 ‘굶는 상황’ 신호 세포 청소 안 될 땐 정크물질 쌓여 신호전달 막아 치매·파킨슨 생겨 ‘아침은 왕, 저녁엔 거지처럼’ 식사 단식 땐 대장 줄기세포도 젊어져 완벽한 효과 보려면 3~4일 굶어야 어릴 적 기르던 개가 무얼 잘못 먹었는지 토하더니 도통 밥을 안 먹었다. 걱정스러워 이것저것 챙.. 2020. 1. 6.
[중앙SUNDAY 김은기의 '바이오 토크']<96>수퍼 전파자 멧돼지 1마리에 ‘먹이 백신’줬더니 면역 전파 수퍼 전파자 멧돼지 1마리에 ‘먹이 백신’줬더니 면역 전파 돼지열병 백신 연구 어디까지 ‘약한 ASF’가 날숨·피부 통해 나와 다른 멧돼지에 전달돼서 면역 생성 돼지콜레라 때도 백신 먹이 성공 구제역 유전자 14개, ASF는 180개 면역 생성 유전자 확인하기 어려워 아프리카돼지열병(African Swine Fever·ASF)이 중세 흑사병처럼 돼지를 절멸시키고 있다. 휴전선 부근에서 시작된 돼지열병으로 양돈 기반이 무너질 위기다. 막아낼 수 있을까. 인간에게 정말 해는 없는 걸까. ASF 고향은 아프리카 사하라사막 남부지역이다. 1700년대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진드기에 있던 바이러스가 야생 멧돼지를 감염, 이후 돼지로 옮겨 왔다. 돼지는 인류역사와 함께한다. 스페인 알타미라 동굴벽화에도 돼지그림.. 2020. 1. 6.
[중앙SUNDAY 김은기의 '바이오 토크']<96> 모든 항생제 이기는 수퍼버그, 박테리아 킬러 ‘파지’로 잡는다 모든 항생제 이기는 수퍼버그, 박테리아 킬러 ‘파지’로 잡는다 김은기의 바이오토크 런던 지하철 손잡이에 묻어 있는 균 53%는 여러 항생제가 듣지 않는 ‘수퍼버그(Superbug)’다. 국내도 마찬가지다. 대형병원 엘리베이터 버튼 등에 있는 균 57.5%는 수퍼버그다. 지난 20년간 5배 늘었다. 이런 균은 우리 손에도 묻어 있다. 그리 위험치는 않다. 문제는 이놈들이 폐렴균 등 치명적 병원균에 쉽게 내성유전자를 전달한다는 점이다. 수퍼버그 폐렴균에 감염되면 듣는 항생제가 없어 사망한다. 미국 네바다주 한 여성은 미국 내 모든 항생제 26종에 죽지 않는 수퍼버그 감염으로 사망했다. 이런 수퍼버그 사망자는 세계 병원사망환자의 2~7%다. 항생제를 많이 쓰는 인도는 13%다. 지구 최후 항생제(카파베넴)마저.. 2020. 1. 6.
[중앙SUNDAY 김은기의 '바이오 토크']<98>치매 막으려면 운동하라, 뉴런 늘어나 기억력 좋아진다 치매 막으려면 운동하라, 뉴런 늘어나 기억력 좋아진다 김은기의 바이오토크 수십 년 전 초등학교 친구 이름은 지금도 기억난다. 하지만 어제 만난 기업체 사장은 이름은커녕 얼굴도 기억나지 않는다. 왜 어떤 기억은 오래가고 어떤 건 쉽게 사라질까. 치매는 40대부터 증상 없이 생긴다. 어떻게 예방할 수 있을까. 최근 과학은 두뇌기억을 분자수준에서 들여다본다. 기억을 오래 남기고 싶은가? 기억참여 세포 수를 늘려라. 뇌가 싱싱하게 하라. 운동이 답이다. 기억은 뉴런들이 연결된 3D 회로 두뇌 양옆의 해마 중심으로 발생 많은 뇌세포가 참여해야 오래 기억 연결 회로보다 뉴런 숫자가 중요 자전거 30분 타면 뇌활동 2.5배 증가 운동하면 몸뿐 아니라 정신도 튼튼 기억은 두뇌 곳곳에서 동시에 일어난다. 해마(海馬)가 .. 2020. 1. 6.
[중앙SUNDAY 김은기의 '바이오 토크']<99>기생충’의 복숭아털보다 센 식품 알레르기, 장내세균이 잡아 ‘기생충’의 복숭아털보다 센 식품 알레르기, 장내세균이 잡아 김은기의 바이오토크 영화 ‘기생충’(2019, 한국)에서 지하 셋방에 살던 일당들은 부잣집에 기생하려고 기발한 아이디어를 낸다. 그중 하나는 복숭아털 뿌리기다. 가정부가 복숭아털 알레르기가 있다는 걸 알아낸다. 일당은 몰래 복숭아털을 뿌린다. ‘쿨럭쿨럭’ 하는 가정부를 ‘결핵환자’라고 꾸며 쫓아낸다. 영화 속 상상만이 아니다. 복숭아털 같은 봄철 꽃가루 알레르기는 전 국민 20~25%를 괴롭힌다. 콧물, 재채기로 꽃피는 봄이 괴롭다. 게다가 평생 간다. 하지만 죽을 정도는 아니다. 면역훈련, 유해균 억제, 비타민 합성 장내세균 6종 없으면 제대로 안 돼 자연분만·모유수유가 면역 키워줘 ‘온실’서 자란 아이는 면역 불균형 과민성 대장염, 1형 당.. 2020. 1.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