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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작용에 피부 트러블까지? 청국장의 놀라운 효능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4. 12. 3.

 

항암작용에 피부 트러블까지? 청국장의 놀라운 효능

(충청북도 증평)

 

우연히 본 신문기사에 대장암에 걸린 의사가 암 투병 중 자신의 경험을 살려 현재 청국장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다는 것을 보았다. 의사가 청국장레스토랑을? 그는 대장암 수술 후, 암의 전이를 막기 위해 항암치료 중에 있던 그는 입맛을 잃어가고 있었다고 한다. 항암치료 중 가장 힘든 것이 바로 독한 항암제로 인해 입안이 헐거나 그로 인해 입맛을 잃어가는 것이다. 그는 그 옛날 어머니가 해주시던 청국장의 맛이 떠올랐고, 청국장으로 잃었던 입맛도 찾고 힘든 투병기간도 이겨 낼 수 있었다고 한다. 그 기사를 읽자마자 갑자기 투박한 뚝배기에 넘치도록 바글바글 끓는 따뜻한 청국장 한 뚝배기가 그리워 졌다. 사무실을 나서면서 오늘 저녁 메뉴는 고민 할 것도 없이 청국장으로 정해져 있었다. 아파트 복도에 퀴퀴한 냄새가 퍼져 아무래도 이웃집에 민폐가 될 것이라는 아내의 핀잔이 떠올라 아무래도 오늘도 청국장은 밖에서 먹고 들어가야할지도 모르겠다.

 

청국장은 콩을 삶아 따뜻한 곳에서 발효를 시켜 만든다. 다른 전통장류와 달리 청국장은 긴 숙성과정 필요 없이 3~4일 정도면 먹을 수 있다. 청국장은 고구려 때에 장거리 원정 전투를 치루는 군인들이 말의 안장에 싣고 다니면서 꺼내 먹었다고 한다. 말의 체온으로 삶아졌던 콩이 저절로 발효가 되면서 청국장이 되었다는 유래가 있다.

 

잘 만들어진 청국장을 젓가락으로 떠 보면 끈끈한 실 같은 것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은 폴리글루터메이트(Polygiutamate)가 최근 크게 주목 받고 있다. 폴리글루터메이트는 탁솔(taxol)이라는 항암물질을 체내에 운반하는 능력이 있으며, 또한 그 자체만으로도 항암효과가 있다고 한다. 청국장의 놀라운 효능 중 바로 항암효과인데 이는 청국장을 만들 때 사용하는 콩 속에 들어있는 사포닌의 역할 때문이다. 땅위의 고기라고 알려진 콩에는 사포닌이 많이 함유되어 있는데 이 사포닌은 혈액속의 콜레스테롤 수치를 저하시키고 동맥경화를 막는다. 뿐만 아니라 콩 속의 사포닌은 대장암 세포의 성장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고 하는데, 그래서 어떤 학자는 콩의 섭취를 많이 하는 아시아에서의 대장암 발병이 낮다고 보고 있다.

 

청국장의 많은 효능 중 주목 해 볼 것은 바로 정장(淨腸)효과다. 30g의 청국장에는 300억 마리의 유익한 균이 들어있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유산균과 비교해 보면 청국장균은 70%에 육박한다고 볼 수 있다. 그만큼 효과도 크다. 또한 청국장에는 섬유질이 풍부하여 변비를 예방하고 개선 할 수 있다. 허준의 [동의보감] 에서도 ''()''를 약으로 기록하고 있는데 우리말로 ''약전국''은 대두와 소금, 천초(산초나무 열매의 껍질), 생강을 섞어 발효시켜 만드는데, 말라리아나 독감의 치료에 사용한다고 기재되어 있다.

 

많은 전문가들이 콩을 영양학적으로 가장 잘 이용한 음식이 청국장이라고 입을 모아 얘기 하는데 그 이유인즉 3대 영양소인 단백질·지방·탄수화물이 양질의 형태로 녹아 있고, 칼슘과 철, 마그네슘을 포함한 각종 미네랄과 비타민이 듬뿍 들어 있기 때문이다. 아무리 전문가들이 입을 모아 청국장이 좋다고 얘기하지만 정작 냄새 때문에 도저히 먹기 힘들다는 사람도 있다. ‘몸에 좋은 약이 입에는 쓰다.’라는 말이 있듯이 우리 주변에 보면 몸에는 정말 좋지만 그냥 먹기에는 힘든 식품들이 있다. 그 중 조리하지 않고 그냥 바로 먹는 생청국장이 그렇다. 청국장 먹는 붐이 일기 시작하면서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청국장을 그냥 조리 하지 않은 과정에서 먹어야 한다는 말이 나오면서 우리 집 식탁에도 어김없이 생 청국장이 올라 왔다. 학자들의 연구도 대중적으로 알려지고 아내와 지인들까지 건강에 좋다고 권했다. 청국장을 좋아하는 나지만 아무리 그래도 그 냄새 나는 걸 날것으로 어떻게 먹느냐고 도리질을 치다가, 결국 장희빈이 사약을 받아 마시 듯 코끝까지 들이미는 청국장 한 수저를 눈 질끈 감고 먹어보았다. 발효된 청국장 1g에는 약 10억 마리의 바실러스 균이 있다. 그런데 이 바실러스 균이 열에 가열되면 소실되므로 생것으로 먹어야 한다는 것인데, 글쎄 이건 개인적인 취향에 맡기고 싶다.

 

전 세계적으로 당뇨병 환자가 매년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당뇨병은 췌장에서 분비되는 인슐린분비량이 충분치 못하여 상대적으로 혈당치가 높아지는 병이며 병이 진행하면 실명하거나 요독 증 등 무서운 합병증을 동반한다. 당뇨병에는 비타민B2의 보급이 예방과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하는데 비타민B2는 콩에 많이 들어 있지만 청국장에 함유되어 있는 양이 더 많다. 이는 청국장이 발효되는 과정에서 발효균에 의해 많이 생성되기 때문이다. 또한 청국장에 풍부하게 있는 레시틴도 인슐린의 분비를 왕성 하게 해주어 당뇨환자에게 좋은 식품이라고 한다. 당뇨병 환자들이 가장 힘들어 하는 부분이 바로 식단조절인데 청국장을 띄울 때 소금 간을 조절해서 자주 섭취하면 좋다고 한다.

 

청국장에 있는 레시틴은 혈관청소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체내에 흡수 된 레시틴은 혈관에 달라붙은 클레스테롤을 씻어내어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여 심장병이나 뇌졸중의 원인이 되는 혈전(피떡)을 녹여준다. 이렇게 콩에는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인슐린을 조절하는 여러 가지 성분들이 들어있다. 따라서 콩은 현대 사회에 문제되고 있는 각종 성인병에 가장 좋은 건강식품이라 할 수 있겠다. 청국장을 띄울 때 짚을 사용하는데 이 짚에는 미생물의 일종인 바실러스균이 기생하고 있다. 청국장이 바실러스균 의해 발효되면 수많은 아미노산 조각들이 만들어 지고, 이 조각들은 고혈압을 일으키는 주요 인자인 안지오탠신 전환효소의 활성을 제지하여 혈압을 낮추는 효과를 나타낸다. 이렇게 청국장이 얼마나 좋은 식품인가를 열심히 얘기 했지만, 여전히 냄새 때문에 먹는 것이 거북하다면 요즘엔 청국장의 영양학적인 장점을 살리고 역한 냄새는 감소시킨 식품들이 많이 나와 있다.

 

증평군 증평읍 죽리 토종식품(대표 공병님)에서 만든 홍삼 청국장분말이 특허를 출원했다.

특허출원(4-2003-031156-4)된 홍삼 청국장분말은 재래식 방법으로 메주를 띄워 자연 건조시킨 후 충북인삼협동조합에서 생산한 홍삼분말을 첨가하여 만들어 조단백질 함유량이 약45%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제조 된 청국장은 청국장 특유의 냄새가 적어 남녀노소 거부감 없이 섭취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한다.

 

 

본 콘텐츠는 과학기술진흥기금 및 복권기금의 재원으로 한국과학창의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된 성과물입니다.

 

자료출처

헬스조선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0/04/30/2010043001265.html

팔도강산 http://dusrms126.egloos.com/viewer/9311083

증평일보 http://www.jb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97107

생청국장 열풍 http://health.chosun.com/healthyLife/column_view.jsp?idx=166&cidx=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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